형님 !
존경하는 형님 !
반갑습니다.
오늘도 명수형하고 통화해서 삼촌세분계시고 형님계신데 벌초에 대해서 말씀이 있었나 물어보니 아무 연락이 없었대요.
아무 연락이 없으면 내라도 책임질테니 추석아래 명수 형님스케줄 맞추어서 해주이소 하고 끊을려니, 소골 너마지기 팔끼가?
또 물어봐서, 기분이 바로 안좋아서 형님 그런거 내한테 물어보지 마이소 하고 끊었습니더.
형님께 부탁 및 하소연 하고 십습니더.
우리 형제들이나 삼촌분들 잘살지는 못하지만 어렵지는 않찬아요.
그런데 왜 내가 산 땅도 아니고 상속받은 것들을 팔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감니더.
큰병이 있어 돈이 짜친다 해도 논밭팔고 산팔아 살릴수 있으모 괜찮지만, 안된다 아이미꺼 ?
아버님 갑자기 돌아가시고 명의변경 안된것 열필지 정도 인감증명 떼서 인감도장 까지 경수형한테 보냈는데, 많은 필지가 명수 앞으로 넘어갔고,
백꽃동 타작마당은 아직도 공탁에 걸려있어 주수자제들 서류가 안되어, 경수형이 선금받고, 판덕이랑짜고 재판걸어라해서 재판에 져서 땅은 넘어갔고 돈은 우리형제들은 다른땅 포함해서 일원한푼도 못받았습니다.
형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형제들 굻머 죽지 않을 만큼 사니까 우리 선대서 받은. 산, 집, 땅 못팔게 좀 도와주이소 !
그라고
아버지 제사가 음력 팔월오일인데, 제사도 못지내고, 선산 벌초도 못하는 제가 낮부끄럽어서 재경항우회 총무 못합니더.
윤명중씨에게는 다른 핑겨를 대겼지만,
형님은 우리집 사정을 아시니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내 할 일은 하나도 못하고, 향우회 일 한다고 뛰어 다니면, 아내나 자식들에게 내 체면이 안습니더 ...
형님 붙잡고 술한잔하며 신세타령을 하고 싶습니다 만 형님 찾아갈 용기도
못내는 못난 제자신을 부끄럽게 생각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지켜봐주시고 편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