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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일 10:00 미사리 경정장 42.195 (월362.연4044)
파워런 전국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24:45 (배번 60012.전체36등.연대별 1등)
(엉성하지만 개인기록 갱신의 의미로 참가기를 올린다)
11/29 토 07:30 헬스 5 (월320.연4002)
새벽에 비를 뿌렸는지 촉촉한 땅 위에 낙엽이 무수히 떨어져 있다.
출근길에 멀리 쳐다보니 인수봉 꼭대기는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도봉산 포대능선도 희끄무레 하다.
내일 날씨나 좋았으면 좋겠다.
어제 2009 개인 시주대회로 1/4 여수대회를 신청했다.정진우님 가신다하고 12~1월 마땅한 대회도 없고 갑자기 마음이 동했다.
가장 추운때 가장 난코스를 남해바다 해풍 맞으며 긴 시간 반성하고 기원하면서 달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여수 왕복에 관광요금 2만원이면 싸기도 하다.(회원님들 12/15까지 마감이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되면 붕장어 샤브샤브에 소주 한두병 먹고 졸아버리면 서울이 금방인데 아마 힘들것이고
정진우님의 기발한 이이디어를 따르면 좋은 일이 있으리다.
(모임때문에 12/21 한강시민대회는 취소합니다)
11/28 금 06:40 헬스 8 (월315.연3997)
촉촉하고 시원한 새벽,아파트 동간 위로 동이 트는 하늘에 큰별도 몇개 보인다.
이제 양력 동짓달도 끝나간다.이번주 파워런대회로 금년 공식대회도 마감이다.
내일이면 내가 연초에 맘 먹었던 연간 주거리 4,000키로,모레면 연간 풀코스 30회를 달성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묘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이란 용어를 쓰면서 이상한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마라톤만 떼어놓고 보면 11월 말일이 꼭 12월 말일을 맞이하는 느낌이다.다음주 부터는 좀 느슨해지자.
11/27 목 07:00 헬스 8 (월307.연3989)
비가 내린다.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시는 고마운 비다.이왕 시작했으면 화끈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요새 신문을 보면 세상이 온통 부정과 비리 뿐인것 같다.끗발 있는 곳에 앉기만 하면 인사특혜 사업특혜를 주고 돈먹어버리고 돈 만지는 곳에 앉기만 하면 어떻게든 빼먹을 궁리만 하는 세태가 너무 심하다.양심적인 사람은 없어보인다.
안되는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 능력이라는 잘못된 사고 속에서 수십년을 살다보니 너나나나 아무렇지 않게 치고올라가기만 하는 세상이 되었다.그러다보니 바보 노건평이 신문에 톱기사로 뜬다.그렇게도 가만히 있으라 했건만 주변에 휘둘리고 대통령 친인척을 철저히 감시한다던 청와대도 살짝 눈감아주게 되었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공직사회가 기준을 잡아주지 못함이다.
대통령 형님인데 그 정도 끗발도 못부리냐? 치사하게 그런식으로 정권의 보복이냐? 지저분한 세상아! 나만 지저분 하냐?
11/26 수 07:05 헬스 8 (월299.연3981)
잠을 설치고 늦잠을 자고 나가기 싫은데 때가 때인지라 몸풀기라도 하려고 나갔다.
실내온도가 22~23도로 달리기 하기는 너무 더운 편이다. 항상 1.6키로쯤 뛰면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거의 매일 땀에 젖은 세탁물을 던져놓고 나오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11/25 화 06:45 헬스 11 (월291.연3973)
하루 쉬었더니 많이 회복이 되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헬스장에 간다.
아직 친해지지 않은 젊은 청년(체육관 관리인)이 내가 달리는 모양을 유심히 보더니 러닝머신 내려오자마자 말을 붙여온다.
마라톤 하시느냐? 기록은? 나이는? 어떻게 연습하는지? 클럽활동도 하는지?등등 궁금한게 많은가보다.몇마디 대꾸하다보니 8시가 넘어버린다.마라톤을 하고싶으면 당장 10키로부터 달리고 계속 늘려나가고 부지런하면 되고 그러면 요령이 생기는 법이다 고 말해주었다.생각해보면 마라톤은 무척 단순한 운동인데 잘 하려면 생명과학을 접목해야 되는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그러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버리면,겸손하기만 하면 마음 편히 즐기는 운동을 할수 있는 것이다.
11/23 일 10:00 원주따뚜공연장 42.195 (월280.연3962)
원주치악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35:56 (배번호 243.남자 90등.연대4등)
지방대회는 항상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오늘도 알람에 맞춰 새벽 4시 기상하고 후다닥 서둘러 김밥 2줄 사서넣고 버스를 탔다.종로 5가밖에 안가는 버스여서 1호선 지하철로 환승하고 종각역에는 5시50분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는 잠실역을 거쳐 원주 대회장으로 향한다.김무언 곽화진선배,정진우님 탑승을 확인하고 부족한 잠을 졸면서 한참을 가니 문막휴게소에 정차한다.8시 출발과 동시 김밥2줄을 다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부르다.아침을 배불리 먹어야 뛰는데 덜 지치는것 같아 최근에는 아침밥을 신경써서 먹어두곤 한다.버스는 종각 출발 2시간반만인 8시반에 원주 종합운동장에 도착한다.
나는 원주를 고속도로로 지나치기만 했을뿐 시내를 전혀 모른다.종합운동장 부근에는 따뚜공연장 실내체육관 국민체육센터등 체육시설이 즐비하여 원주시 대규모 체육메카이며 시설도 최신식으로 화려하다.화장실 세면대 물도 온수가 펑펑 쏟아진다.
오늘 참가자는 풀518명등 총 2271명이며 따뚜공연장 앞 아담한 운동장은 나름대로 분위기 충만이다.식전행사에 나온 단체장 지역유지의 관심도 크고 대회 성공을 위해 많이 애쓴 흔적이 보인다.
배동성의 사회로 따뚜공연장 앞 도로에서 10시 2분전에 출발한다.
아쉬운것은 바로 옆에 종합운동장이 놀고있는데 그곳 트랙에서 출발하고 골인하였으면 좋았는데 그러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출발하자마자 언덕이다.이후 12~17키로 구간만 평지이고 그외 모든 구간이 구릉지 마을을 연결한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 길이다.좀 과장하면 수십개의 언덕이다.
여기가 어딘지 어느쪽으로 가는지 알수도 없고 막연히 앞서 가는 사람만 쫓아간다.원주시내는 출발과 골인 짧은 구간 뿐이고 대부분 시골 농촌마을 작은도로와 큰도로 옆길을 코스로 만들었다.
30키로까지는 힘이 있어 상당한 속도로 달려왔는데 많은 언덕에서 기운이 소진되어 속도가 안나고 35키로부터 또 걷는 버릇이 발동한다.
오늘 날씨가 싸늘하지만 마라톤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여서 천만 다행이다.
오늘 주최측의 가장 소홀한 부분은 교통통제인것 같다.왕복 2차선 도로를 자동차와 참가자가 함께 달리고 갓길도 없어 상당히 위험한데 통제하는 사람은 큰 갈림길에만 서 있고 무방비 상태다.실제로 자동차 백미러에 어깨를 다쳐 신고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당히 먼 거리를 걷다뛰다 했는데 시간이 흘러가니 골인아치가 보인다.
마지막 힘을 내서 돌진하고 배동성이 내 배번을 큰 소리로 외친다. 풀코스 골인! 참 좋은 맛이다.
골인후 순두부국밥 2그릇 동동주 2컵을 먹으니 배가 꽉 차고 우리 회원님들과 앞차를 같이 타기로 하고 셔틀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여주에서 부터 정체가 심하여 찔끔찔끔 가고 곤지암 부근에 오니 붉은 해가 일몰중이다.아침에 이곳을 지날때 보았던 일출과 모양과 색갈 하늘의 분위기가 똑 같다. 묘한 우연이다.
버스는 3시간만인 6시30분 신천역에 도착하고 우리 4명은 돼지갈비에 소주3병 공기밥 1개씩을 먹고 일어섰다.
최근에는 누가 술을 선동하지 않는다.부족한듯 알맞다.건강에는 아주 좋겠지만 멋이 없기도 하다.
오늘도 원주라는 신천지를 달려보고 언덕코스를 감안하면 기록도 좋고 모든 것이 즐겁게 잘 마무리 됐다.
11/23 토 06:30 헬스 4 (월238.연3920)
조금만 뛰고 스트레칭을 충실히 한다.
내일 원주대회도 셔틀버스로 다녀오기 때문에 우리 회원님들과 좋은 시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귀경할때 원칙을 무시하고 같은 버스를 탄다면 모르겠고...
11/21 금 06:20 헬스 10 (월234.연3916)
원주대회를 위해 10키로로 마무리 한다. 일요일 너무 춥지 않기를 기도한다.
11/19 수 19:10 헬스 12 (월224.연3906)
어제밤 잠을 설치고 아침에는 기운이 없어 운동을 못하고 야간에 헬스장에 갔다.
4개월만에 야간에 나가보니 면면들이 모두 바뀌어 아는 사람이 없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나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러닝머신을 차지하여 불편이 없었지만 내가 운동을 끝내는 20:30경에는 10대의 러닝머신이 꽉 차버리고 한두명은 대기 상태다.
아무래도 아침운동이 좋을듯 하다.
11/18 화 07:00 헬스 8 (월212.연3894)
계절로야 당연히 한겨울 이지만 갑자기 추워지니 세상 모든것이 움츠러지는것 같다.춥고 살기 힘들어도 스스로 힘을 내서 경제적 한파도 잘 넘겨야 한다.올 겨울이 어려운 사람한테는 더욱 힘들것이고 이런때 마음이 약해지면 사고를 치게되고 몸도 병이 생긴다.
문제는 정치다.아무 소신도 없는 사람들이 이해타산만 하고있으니 모두가 조무래기들이다.우리나라 전체 수준이 그 정도이니까 누구를 지목해서 나쁘다고 말할수도 없으니 우리 국민의 불행이기도 하다.
다행이 나는 달리기를 하여 아침마다 땀을 빼고 스트레스도 풀고있으니 다른 사람보다는 상처가 덜할것이다.
(어제 11/17.17:30 스포츠서울 구원배 차장이라며 전화가 걸려왔다.내가 연대별 3등인데 현장접수자는 시상에서 제외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을 한다.세상 살면서 이런 고마운 전화도 받아보고 내가 행복하다.시상품은 못받아도 3등한것은 사실이니 그걸로 만족이고 이런 전화까지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11/16 일 09:00 상암동 42.195 (월204.연3886)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 참가 대회기록 3:28:22 (118위.연대 3위)
구간기록 하프 1:40:23 후반하프 1:47:59
전화상으로 예약은 하였지만 현장접수하고 배번호와 칩을 받아야 하기에 조금 빨리 08:10에 도착했다. 옷보관하고 회장님을 만나고 화장실을 한번 더 갔다오니 빠듯하게 출발선에 섰다.오늘은 약간 쌀쌀하지만 6~12도로 마라톤 최적의 날씨다.
배동성이 선창하는 카운트다운을 세고 9시정각 출발한다.
지난주 달려본 코스이고 몸상태도 무거워 완주에 의미를 두고 뒷쪽에서 무리를 따라갔다.오늘도 7~8키로 넘어서고야 속도가 붙는다. 지난주 강변북로보다 자전거길이 로면도 좋고 덜 지루하다.산책하는 사람,자전거타는 사람과 겹쳐도 달리는 재미는 더 좋다.한강물을 쳐다보고 푸른 하늘도 쳐다보고 다리도 세어보고 어느덧 한양대학을 지나고 신답역 부근 반환점을 돌고있다.1시간 40분이다.이제 내려오는 길만 좁히면 된다.속도가 줄지않고 내가 앞사람을 추월하는 현상이 생긴다.35키로에서 상황판단해보니 5분속도만 유지하면 23분대에 들어갈것 같다.그런데 오늘도 이곳이 고비고 37키로부터 걷다뛰다 한다.마지막 불광천에서 올라서는 남은 1키로짜리 평화공원에서도 두번을 걸었고 피니쉬아치를 보고서야 힘있게 달려 골인했다. 3:28:22! 하반기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오늘도 100회 완주자 2명이 탄생했다.천안시청 누구하고 100회소속 정덕규다. 나 정덕은 언제가 100번 되는 날일까?
골인후 간식을 받고 순두부에 막걸리 한잔 하고는 회장님 마중을 나갔다.한참을 기다려 들어오시는데 아직 힘이 남으신것 같다.
천천히 정리하고 농수산시장 2층 식당가로 갔는데 서울시청 김종규씨에게서 전화가 왔다.금년들어 대회 참가를 많이 하다보니 자주 만나는 친구다.회장님과 셋이서 삼겹살에 소주 1.5병을 딱 먹었더니 아주 적당하다.
작년 이 대회때는 춥고 억센 바람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운이 좋았다.금년도 남은 대회가 몇개 안되지만 펜티바람으로 달리는 것도 마지막인것 같다. 오늘도 기분이 흐뭇하다.
11/15 토 07:30 중랑 4 (월162.연3844)
내일 대회를 위해 짧게 마무리 한다.
어제는 볼일이 있어 장성을 다녀왔는데 하루종일 열차타고 소주도 한병 마셨더니 피곤하다.
나는 회복이 빠른 사람이다는 사실을 믿고, 달리면서 지난주에 이어 출렁이는 한강물을 많이 감상해 보자.
11/14 금 07:20 중랑 5 (월158.연3840)
천천히 장암교 왕복하고 끝낸다.
11/13 목 06:50 헬스 10 (월153.연3835)
아이고! 힘들다. 러닝머신 10키로는 도로 13키로 만큼 어려운것 같다.그대신 운동효과도 있다.
30대 아줌씨가 나보고 대단하다고 칭찬을 한다. 무슨 말인가 하고 물었더니 6월28일 울트라 뛸때 자기 남편이 나를 봤는데 엄청 잘 달리더라 면서 자기 남편은 중간에 포기했다 한다.남편이 누구냐니까 보면 아실거라고 한다.짐작되는 사람도 없는데.. 나중에 알면 되지만... 나의 행동이 남들한테 많이 노출된다는 사실이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술먹고 헛소리하고 자빠지는 모양도 남들 눈에 발각될텐데 큰일이다. 내가 공인도 아닌데 주위에 신경을 써야 되다니....
(11/16은 원래 스포츠서울 대회를 계획했다가 광주에서 손님이 오신다해서 포기했는데 다시 안오신다 하여 대회 사무국에 문의한바 현장 접수를 받아준다 합니다.그래서 상암동 스포츠서울 대회를 참가하려 합니다.혹시 신청 못하신 회원님들은 참가비 15,000원을 준비하시고 같이 달렸으면 합니다.)
11/12 수 06:45 헬스 11 (월143.연3825)
7월 중순 헬스장을 이별한지 4개월만에 나갔다.날씨도 춥다하고 복장 화장실 물먹는 일이 걱정 없고 여러 기구를 이용한 종합운동을 할수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오늘 1시간2분 동안 꼬박 제자리에서 달리고나니 무지무지하게 지루하고 실내온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흘렀다.앞으로 많은 인내와 수양이 필요하고 마라톤 소강기인 겨울철에 체력을 강화시키는 일도 중요하다.또한 헬스장에서 의외로 부상을 당하기 쉽다.빠른 훈련보다 정확한 착지와 안정된 자세를 익혀야 한다.
2009년을 위해서!
11/11 화 05:40 중랑 10 (월132.연3814)
제법 쌀쌀한 날씨다.의정부터미날까지 포장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차 북으로 올라갔다.아직 산책로 우레탄 포장은 안했지만 산뜻한 도로가 기분 좋게 밟힌다.이제 서울을 왕복하지 않아도 훈련코스가 충분해졌다.
토 일 월 3일 연속으로 소주를 먹었더니 몸상태가 엉망이다.이번주 대회 참가를 안하니까 맘 편히 먹게되고 결국 대회를 많이 안나가도 체력관리는 도움이 안된다. 세상에 술먹는 것도 조절을 못하는 사람이 뭐를 잘 할수있단 말인가? 이우찬 선배님처럼 연속 술을 마시면 기록도 좋아질까? 그럴려면 술을 보약으로 만드는 특별한 효소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내 위장은 그런 기능이 없는것 같고... 또 넋두리다!
11/8 토 08:00 상암동 42.195 (월122.연3804)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참가 대회기록 3:34:28 (64등,연대4등)
구간기록 하프 1:40:42, 후반하프 1:53:46
새벽 5시 기상하여 준비하고 열심히 갔는데 상암동 대회장은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했다.급히 몸풀기하며 출발선에 도착하여 우리 회원님들(김무언 이우찬선배님 정진우님)을 만나고 또 알만한 골수들을 만나고 출발을 준비한다.서울시장을 비롯 누구를 소개하는데 내가 여유가 없으니 건성으로 듣는다.
8시 정각 출발하는데 처음부터 다리가 무겁다.지난 5일간 휴식하면서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을 했다고 생각되는데 실전에서는 아니다.
오늘 풀은 500명 정도인데 강변북로 2차선을 독차지하니 아무리 마라톤이라지만 이건 횡포다.하여간 미안하지만 달릴수밖에....
무거운 다리는 8키로 지나서 가벼워진다.조금씩 속도가 생기며 하프 반환점은 1시간 40분에 돌았다.비교적 몸상태도 좋고 30키로까지 당겨봤는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힘들어진다.힘들다는 말은 기운이 빠져 달리기 싫어지는 상태다.강변북로를 여러번 달려봤는데 항상 힘들다.그것도 꼭 30키로 지점이다.
별수없이 또 걷기 시작이다.1키로,어떤때는500m마다 걸었고 가급적 짧게 걸으려고 노력한다.나는 대체로 3:30분을 목표로 삼는데 아까운 시간을 계속 까먹으니 속이 안 좋다.오늘 같은날은 날씨 코스 컨디션 모든게 별로 불만이 없는데 왜 기운이 없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더 답답하다.
하여간 매우 힘들게 소중한 시간 다 보내니 골인아치가 보인다.아치를 통과하고 나니 힘든건 잊어버리고 그냥 기분 좋고 만족이다.
뒤이어 골인하는 정진우님 김무언 이우찬선배님들과 상암동을 벗어나 마포 공덕역에서 목욕,족발 막걸리 소주로 뒷풀이 하고 헤어졌다.누가 자극을 안주니 빨리 귀가하고 처음으로 대회일지를 당일 쓴다.
오늘로써 풀은 55번째 완주이고 번호표 달고 뛴 공식대회는 100번째를 뛰었다. 느낌이 많다.
(연대별 순위 확인한바 4/41 이다.1분 차이로 시상에서 제외되는것이 아쉽다)
11/6 목 07:00 중랑 11 (월80.연3762)
버락 OBAMA! 미국 대통령 당선! 세상이 변했고 미국이 달라졌다. 흑인을 대통령으로 모실수 있는 나라,미국이 위대하다.
또한 그 많은 편견을 이겨낸 오바마도 위대하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고 이 세상 약소민족 유색인종의 희망이다.
예보와 달리 하늘이 맑다.그런데 도봉동 땅을 밟으니 비를 뿌려 땅이 촉촉하고 구름이 짙어진다.노원교 반환하면서 한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의정부 땅을 밟으니 다시 그친다. 오늘 의정부는 빼놓고 비가 올 모양이다.
달리다가 매일 나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는 마라토너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도봉클럽과 신한은행에 소속된 이홍희 라고 한다.2:45분 기록 보유자라 하는데 매일같이 배낭메고 달리는데 뛰는 폼이 간결하고 가볍다. 모든 운동은 소질이 있고 많은 노력이 있어야 잘 할수 있는것이지 노력만 해서는 어렵다. 나같은 경우는 많은 노력으로 현상 유지라도 해야한다.
11/5 수 06:50 중랑 11 (월69.연3751)
어제보다 덜 춥다.노원교 왕복하면서 긴팔티에 펜티 바람으로 달리는 사람 2명을 봤다.골수 마라토너가 틀림없다.그렇지만 필요 이상으로 표시내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11/4 화 06:35 중랑 11 (월58.연3740)
또 한주의 시작이다.대회 참가를 자주 하다보니 화요일 시작-일요일 마감이라는 공식이 섰다.
오늘은 춥다는 예보를 듣고 서울마라톤 긴팔T에 이번주 손기정대회에서 지급된 바람막이 자켓을 걸치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나갔다.자켓은 이번 겨울 유용한 장비가 될것 같다.
한참 달리니 몸은 춥지 않은데 눈물 콧물이 계속 나오고 손이 얼어 아리다. 길가 풀 나무도 된서리를 맞아 풀이 죽었다.
세상 모든것이 내년 봄을 위해 자세를 낮추거나 동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람은 동면도 없고 죽을때까지 일하고 고민하고 뛰어다녀야할 가장 팔자 사나운 동물이다.잘난것 같지만 따져보면 불쌍한 동물이다.
11/2 일 08:00 잠실운동장 42.195 (월47.연3729)
중앙서울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30:20 (전체1552위.연대21위)
구간기록:하프 1:44:20, 30키로 2:27, 40키로 3:19 (후반 1:46:00)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참가하는 메이저대회다.7호선 전철에서 정관모 교장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잠실역에 내리니 07:20이다.반드시 들려야하는 화장실! 역 구내 화장실이 줄이 길어 올라섰으나 가는곳마다 대기자가 너무 많아 출발시간내에 용변이 불가능해보인다.옷보관하고 티셔츠 교환하느라 시간이 다 가버리고 잠실운동장 외곽으로 한바퀴를 돌았는데도 화장실을 못찾고 다급하여 한강쪽으로 나가다가 실내체육관 계단 밑에 숨어들어 실례를 했다.대단히 미안한 일을 저질렀다.
이제 내가 있어야할 B구룹을 가려고 뛰었는데 참가자들이 꽉 차서 헤쳐나갈수가 없다.한발한발 움직여 가는데 출발해버린다.
결국4:40분 페메 뒤에서 2분 늦게 출발했는데 그 넓은 도로가 사람이 걸리적거려 속도를 못내고 롯데월드쯤 가서야 길이 트인다.
출발하면서 제대로 못달려 시간을 많이 까먹고 나니 아쉽고 오늘은 후반전을 걷지않고 뛰자로 맘을 고쳐먹는다.
오늘은 무릎통증이 19키로에서 발생한다.매번 속상하고 불안한 달리기를 하고있다.
간신히 하프지점을 1:44분에 통과하고는 속도를 올려보는데 그런대로 몸상태가 좋다.33키로에서 시간을 계산해보니 5분속도로만 달리면 3:27대에 골인할것 같다.그러다가 37키로부터 또 걷고싶어진다. 좋다! 걷되 짧게 걷자! 별 희한한 구호를 맘속으로 외쳐본다.이후 3번을 짧게 걷고 잠실운동장 트랙에 들어섰다.마라톤하면서 대운동장 입구의 환영인파를 가르고 트랙을 돌아 골인하는 기분은 정말 최상이다.마라톤하는 사람만의 특권이다.
출발전 화장실때문에 준비운동도 못하고 얼떨결에 출발하고 사람에 걸려 속도를 못낸 상황을 생각하면 잘 달린 기록이다
오랫만에 전반하프보다 후반하프가 1:40초밖에 늦지않는 정속주행을 한것도 의미가 크고 마라톤 공부를 다시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골인후 간식을 먹고 40분을 기다려도 우리 회원들을 못만나고 운동장 골인점에 들어가려고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못들어가고 40키로지점 정진우님이 음료를 주던 곳으로 걸어갔다.같이 자원봉사 해보려고... 그런데 정진우님은 逆으로 운동장에 와계시고 나는 마지막 주자를 응원하려고 혼자 대기한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위성자님이 윤우로님 페메를 받으며 달려오고 조금후에 김정성님이 김무언선배님 페메를 받으며 달려오신다.첫번째 풀 도전이 매우 힘드신것 같다.대단한 용기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중앙마라톤은 우리 회원들이 대거 13명이 참가하고 2명 여성회원 완주를 축하하려고 최성락선배 정진우님이 와주셔서 15명이 완주파티를 벌였다.고박사집의 삼겹+소주에 이어 오늘 첫 풀코스 완주 기념으로 김정성님이 호프를 사주셔서 더욱 즐거운 완주파티가 되었다.
끝나고 헤어지기가 아쉬어 3차 4차 호프를 했는데도 녹초가 안된 상태로 집에 들어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1/1 토 07:00 중랑 5 (월5.연3687)
땅위는 안개 물위는 물안개! 안개 때문에 세상이 흑백사진이다.안개가 늦가을 온세상 갖가지 화려한 색갈을 뭉개버리고 으시시한 습기만 가득하다.
내일 중마를 위해 11월 첫날 신고주는 짧게 끝낸다. 어제는 비 때문에 월말 마감주를 못뛰었다. 차라리 잘된 일인지 모른다.내가 그냥은 쉬지 않을것이고 하느님께서 지나치지 말라고 비를 내리셨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교회 나가서 찬송을 안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지는 않는다.
첫댓글 아빠, 저예요. 몇달만에 들어와보네요. 8월부터 지금까지 쓰신 글들 대략 읽었어요. 그 사이에도 대회를 수차례 뛰셨네요. 2등으로 수상도 하시고~대단하세요! 아빠랑은 통화를 자주 못하지만 여기서 소식을 다 들을수 있어서 좋아요. 무릎이 많이 안 좋으신것 같은데 걱정이 많이 돼요. 작년에 제가 한국갔을때도 아프셨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랑 병원부터 가보셔야 될것 같아요. 달리기를 한동안 쉬시는 건 어떨지.. 날도 추워지고 아침에도 많이 어둡잖아요. 전 정말 그러셨음 좋겠어요. 무릎좋아지신 후에 다시 뛰셔도 여전히 잘 뛰실텐데요 뭐.. 저희는 아주 잘 지내고 있구요, 하진이도 많이 컸어요. 재롱이 엄청나요. ^^
3시간20분대 또 돌파하셨습니다.대단합니다.수고 하셨습니다.
3시간20분대를 넘나 드시니 조만간 10분대가 기대 됩니다. 김정덕 힘!!
올겨울 술횟수 줄이고 훈련 잘 하셔서 내년 동아대회에서 우선 3시간10분 벽을 깹시다. 김정덕의 영광이고 한강달의 영광 입니다.
연속주에도 불구하고 3시간20분대로 또 기록을 갱신했군요~한강달에서 젤 부지런한 사람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건주를 빕니다.
연간달리기 4,000k와 풀코스30회! 凡人은 범접못할 大記錄! 축하 합니다. 할수있는한 이氣勢대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달리기에 대한 "열정과 부지런함" 으로만 이룰수 있는 업적입니다. 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
연간 4000키로주 초과달성,풀코스 30회,시간기록갱신의 3가지 그랜드스림등극을 축하합니다.계속 펀주와건주로 기록갱신의 신화를 창조하세요~!
대기록 달성을 축하 드립니다. 한강달에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