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 는 말이 있다. ’비겁하지 말고 정의롭고 옳은 판단을 주저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히는 표현이다.
입이 삐뚤어졌다는 것은 뭔가 옳지 못한 말을 한다는 것, 사고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부정적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실제로 그럴까?
삐뚤어진 입의 소유자에 대한 관상학적 평가는 한 번 주장을 펼치면 타협하려 들지 않는다는 고집쟁이의 성향을 보여준다는 것과 매사 절대로 지기 싫어하는 과도한 경쟁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판단한다.
자존심이 강한 만큼 타인에게 뒤지는 것을 싫어해서 자신의 이력관리에 충실하고 학벌에 대한 집착도 강해 강한 학구열로 나타난다. 그렇다보니 대학은 물론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다.
자신을 지적이고 완벽한 사람으로 평가하다보니 타인의 의견을 반박 또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고, 대인관계 (또는 조직생활)에서 트러블을 만들어 고립을 자초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봐도 똑똑한 사람임을 인정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연히 한 직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근속하기는 힘들고 자주 옮겨다니는 신세가 될 수 있다.
가정내에서도 배우자와 자녀를 무시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식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입이 삐뚤어진 사람은 항상 자신을 객관화하고, 겸손함과 말조심을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삐뚤어진 입이 항상 한 방향으로 향해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이다. 입은 좌우 어느 한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방향에 따라 성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한 뇌과학계의 실험도 있었는데, 여러분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싶다.
먼저 왼쪽 입술을 치켜 올리고 1분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게 했다. 그리고 감정상태를 체크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오른쪽 입을 올리고 마찬가지로 1분동안 있게 했다.
실험결과 왼쪽 입술을 올린 사람은 순간적으로 부정적 생각이 증가했음을 말했다. 반대로 오른쪽 입술을 올린 사람은 자신감이 상승하고 긍정적 생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좌,우측에 작용하는 뇌의 성향에 따른 결과였다. 우측으로 입꼬리를 올리면 좌뇌가 활성화되는데 좌뇌는 언어능력과 정보처리능력, 논리적 판단력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긍정적 사고를 하게 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
뇌졸중과 같이 뇌의 활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좌뇌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기능은 물론 자신의 건강회복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게 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에게도 좋지 않은 태도를 갖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평소 오른쪽 입술이 올라가는 형태는 좌뇌의 활동이 중심이 되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실제 이상으로 하게 되고, 오만함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왼쪽 입술이 올라가는 경우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약하고, 매사 부정적 성향이 강해 스스로 행동반경을 좁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왼쪽으로 올라간 입의 특징적 사례는 '평론가'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미술이나 음악 평론가를 대중매체에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영화평론가는 그래도 자주 볼 수 있는 편이다. 영화평론을 하는 분들 중에는 30 ~ 40대 초반인 경우에도 입꼬리가 왼쪽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상을 한다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이다)
삐뚤어진 입의 부정적 성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 남성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더 독립적이고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추상적인 문제를 다룰 때 남성은 우뇌를 사용하지만, 여성은 우뇌와 좌뇌를 모두 사용한다.
또한 좌뇌의 손상으로 인해 언어기능에 장애를 겪게 된 경우에도 남성은 언어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같은 부분에 손상을 입은 여성들은 언어 능력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기도 했다.
여성의 경우 좌뇌와 우뇌 양쪽에 기능분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양쪽 뇌를 연결하는 뇌량 역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삐뚤어진 입을 비율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올라간 입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타입은 태어나면서 생겨진 것 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상은 과학이라 했고, “사람은 생긴대로 살고, 사는 대로 생겨진다”라고도 했다.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