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들의 방송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방송사고 하나가 지금처럼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하진 않았던 반면,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과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아나운서의 활발한 예능프로그램 진출로 인해
아나운서들이 범하는 방송사고의
파급효과가 이만저만 큰게 아닙니다.
아나운서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전하는 직업인 만큼,
그들 스스로가 진실성을 갖출 수 있도록 좀
더 신경 써야 하겠죠? 그럼 이제부터 아나운서들의 방송 사고를
순위별로 정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정세진 아나운서 – 영삼아~
2006년 12월 29일을 끝으로 KBS 9시 뉴스를 정세진 아나운서는
방송가에서 가장 올바른 단어 사용과
차분한 모습으로 인정받던 앵커였는데 그녀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방송 사고가 있었다고 하네요.
때는 1995년, 그녀는 뉴스 보도를 하면서 ‘김영삼이 어제..’라는 말을 했는데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보도국장은 대통령이라는 말 한마디를 붙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하차시켰다고 하네요.
9위 김진희 아나운서 – 아이씨
김진희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안타깝게
낙마 사고로 세상을 뜬 김형칠 선수에
대한 사고 소식을 전하려고 하다가,
원고를 뒤적거리며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줄곧 ‘다음 소식입니다’를 연발 하다가 결국은 원고를 찾지 못하자
‘아이씨’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되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전하기에 앞서
본인의 감정이 앞선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8위 박은경 아나운서 – 박오? 마려워?
2007년 11월 23일, SBS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는 박은경 아나운서는 하루에
두 개의 방송 사고를
터트렸는데 일단 방송을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오늘의 스포츠 박은경입니다’라고
해야 할 것을
‘안녕하세요 박, 오늘의 스포츠…’라고 하면서 버벅 거리기 시작했고,
클로징 멘트에서
‘오늘의 스포츠 마렵습니다’라는 방송 사고를 내 버렸습니다.
다음부터는 박은경 아나운서, 화장실은 다녀 오시고 방송에 들어 오시는게 좋겠네요
7위 노현정 아나운서 – 아 잘못말한거..
노현정 아나운서, 지난 2005년의 방송 사고인데요.
김대중 도서관의 개관을 기념하여 미 의회에서 방문하여 의정서를 낭독한다는 내용을
소개해야 하는데 그만 말이 꼬였는지 미 의정서가 낭독한다고 했는데
그리고 방송이 나가고 있는 도중에
‘아 잘못 말한 거 같아.. 라고 말하는 것이 여과 없이 들려 버렸네요.
6위 엄기영 아나운서 –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미소
엄기영 아나운서,
어떤 일이 있어서 굳건할 것 같으신데 방송 사고를 내셨네요.
아프간 피랍자 사태 26일째를 전하면서 보도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의자를 뒤로 밀며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는데 원래는 전체 보도 화면으로 가야 하는데
앵커와 기자의
얼굴이 양쪽으로 둘 다 나오는 구도가 되었던 것이죠.
5위 황정민 아나운서 – 19금?
황정민 아나운서는 작년 11월 이른바 ‘모유 공동사용’ 으로 방송사고를 냈는데요.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분유 값 폭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일단 한번 트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출연한 게스트가 분유 값이 너무 올라서 자기 집에선
모유수유를 한다는 말을 하자,
황정민 아나운서는 ‘그럼 모유를 아이와 아버지가 공동사용 해야 하니
그건 안 좋겠네요.’
라는 황당한 멘트를 날렸죠.
4위 최현정 아나운서 – 속이 안좋아서..
최현정 아나운서는 지난해에만 두 번의 방송 사고를 냈는데요.
첫 번째는 9월의 경주엑스포 소개였습니다.
경주엑스포 소식을 전하며 엑스포장으로 카메라가 연결 되었는데요.
갑자기 몇 초 후 카메라가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김정근 아나운서와 최현정 아나운서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폭소를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카메라가 돌아가는걸 깨닫게 된 김정근 아나운서가
최현정 아나운서를
툭툭 치는 모습까지 나왔죠.
두번째는 11월,
갑자기 방송 중 구토 소리와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알고 보니 최현정 아나운서는 급체를 하여 속이 좋지 않았고,
카메라가 다른 곳으로 돌아가자
바로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았는데 깜박 잊고 마이크를 끄지 않아
여과 없이 방송 된 것이죠.
3위 임경진 아나운서 – 박즈성이.. 승리가..
임경진 아나운서,
방송사고의 결정판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난달 31일, 누가 보더라도 만취상태로 방송한다는 것이 보였는데요.
박지성 선수를 소개하면서 박즈성이라고 하는가 하면,
이날 뉴스에서 경기결과를 전하며
"승리를 누른다" 등 말이 안되는 멘트를 전하고
축구선수 마라도나와 관련한 뉴스를 전하면서
마지막 멘트인 "해외 스포츠였습니다"란 말을 생략해
뉴스가 갑자기 중단된것 같은 당황스러움을
시청자들에게 안겨 주었었는데 결국 다음날 바로 하차하고,
김정근 아나운서가 대신 맡게 되었죠.
임경진 아나운서,
술이 아무리 좋아도 자제하셨어야죠.
2위 문지애 아나운서 – 웃음이..웃음이..
사실 문지애 아나운서의 방송사고는 내용으로 봐선
선배들의 방송사고에 반도 못 따라 옵니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든지 내용이 문제가 되었는데
지난 1월 6일 이천 화재참사를 보도한 날이었습니다.
뉴스가 끝난 후 웃음 터트린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문지애 아나운서의 활발한
예능활동을 비판하던 차에 심각한 내용의 이천 화재 참사를 보도한 날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트린 것이 화근이 되었지요.
그 후 네티즌들은 강력하게 문지애 아나운서를 비난하였고,
결국 그녀는 다음날 바로 하차.
그러자 또다시 네티즌들이 비난을 하던 네티즌을 공격하면서
사건은 커지게 되었습니다.
아나운서의 엔터테이너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알 수 있게 된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1위 강일구 아나운서 – 전설의 ‘내귀에 도청장치’
그날은 1988년 8월 4일 목요일이었습니다.
강일구 아나운서가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보도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괴한이 난입하여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는데
이때 자기는 가리봉1동에 산다고 말하며
끌려가서 가리봉동이 한동안 개그 프로그램에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고
‘내귀에 도청정치’라는 밴드까지 나왔죠.
방송 사고로는 가장 큰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저분은 요즘 모하시나 모르겠네요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분인게 한번 저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송이 될듯
첫댓글 정제되고 세련된 표현을 쓰야하는 아나운서들도 인간인 이상 실수가 있겟지요.
하지만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안타가운 일이군요.
전 교수의 댓글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