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Carmen 비제 1838-1875
대본: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앙리 메이야크와 뤼도비크 알레비가 씀
등장인물: 카르멘(집시 여인)................................................................질 알퀴스
돈 호세(기병대의 상병)......................................................................다니엘 요한슨
에스카미요(투우사) ..........................................................................스콧 핸드릭스
미카엘라(호세의 고향 마을 아가씨)....................................................엘레나 탈라코바
수니가(중위).....................................................................................세바스티앙 솔레
모랄레스(하사)..................................................................................라파엘 핀젤로스
프라스키타(집시)................................................................................제나 보마이스터
메르세데스(집시)................................................................................마리온 레베그v
때와 곳: 1830년 스페인의 세비야
초연: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줄거리
[제1막] 무대는 1830년 세비야의 담배공장
군인들이 할 일 없이 서성이는데 순진하고 아름다운 미카엘라(Micaela)가 남자친구 호세(Jose) 상병을 만나러 온다. 담배공장에서 5분간 휴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나자 괜찮게 생긴 아가씨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마침 심심해 죽을 지경이던 군인들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웃고 떠들고 유혹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인들 중 단연 최고는 가무잡잡한 피부의 집시 카르멘(Carmen)이다. 가장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은 반항하는 새와 같은 것」을 상당히 괜찮게 생긴 호세를 향해 부르지만 호세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미카엘라가 있지 않은가? 휴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여공들이 우르르 담배공장으로 들어간다.
“일해야 돈을 받지, 놀면 돈을 받나?” 갑자기 공장 안에서 여인들의 고함 소리가 들린다. 원인은 카르멘이다. 다른 여인과 싸움질을 했기 때문이다. 폭력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카르멘을 감방까지 호세가 연행한다. 호세는 카르멘의 매력에 빠져 급기야 감방에서 도망치게 도와준다.
[제2막] 한 달 뒤 마을의 어느 주막
담배공장에서 쫓겨난 카르멘은 집시 친구들과 카드점이나 보며 소일하고 있다. 그 자리에는 호세도 있다. 호세는 카르멘이 자기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 카르멘을 떠나지 못한다. 인기 많은 투우사 에스카미요(Escamillo)가 환호하는 팬들과 함께 선술집으로 들어서면서 유명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카르멘의 마음은 멋쟁이 에스카미요에게로 향한다. 한 패의 집시 밀수꾼들이 등장하자 카르멘은 호세가 밀수 패에 가담하면 군인이었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밀수에 가담하라고 호세를 부추긴다. 카르멘에게 흠뻑 빠진 호세는 이윽고 밀수 패에 합류한다.
[제3막] 선술집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을 만나러 온다. 사랑에 눈이 먼 호세는 경쟁자 에스카미요에게 시비를 걸어 칼싸움을 벌이지만 이 미련한 짓 때문에 카르멘의 마음은 호세에게서 완전히 떠난다. 마침 호세의 여자 친구 미카엘라가 그를 찾아 밀수꾼들이 있는 산골짜기로 올라온다. 미카엘라는 호세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생겼으니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한다. 호세는 카르멘에게 미련이 남지만 어머니를 생각해 마지못해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한다.
[제4막] 투우장 밖
안에서는 환성이 터져 나온다. 에스카미요가 카르멘과 팔짱을 끼고 등장한다. 그 뒤를 호세가 한심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따른다. 카르멘에게 “제발 나를 사랑해주시오!”라고 외치지만 카르멘의 대답은 차갑다.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난 지 오래예요.” 투우장 안에서 “에스카미요!”를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카르멘은 어서 들어가 에스카미요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에 호세를 밀치고 투우장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카르멘에게 완전히 버림받은 호세는 순간 정신이 홱 돌아버린다. 그는 칼을 꺼내 미친 듯이 카르멘을 찌른다. 사람들이 투우장 밖으로 쏟아져 나오다가 새하얀 햇빛 아래 장미꽃처럼 빨간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카르멘을 목격한다. 호세는 “오, 내 사랑하는 카르멘!”을 외치며 카르멘의 몸 위로 쓰러진다.
첫댓글 현대적 구성과 무대세팅이
낯설지 않고, 특히 칼멘역의 메조소프라노, 그 팜므파탈의 매력에 뛰어난 가창력이 압권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