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많이 하려면 혼자 가서 여유롭게 하나하나 하는 게 최고다.
오늘은 06:50 출발하여 김밥 하나 사고 한시간만에 도착했다.
회장님댁에 빈 쌀포대 4개를 드리고 왕겨를 3포대 담아왔다.
맨 먼저 보이는 마늘밭을 둘러본다. 4일만이지만 그래도 좀 더 큰 것 같다.
돌아보면서 잡초들 모두 뽑아주고...
최저기온을 감안하여 어린이날에 모종을 심기 위해 오늘 준비를 마쳐야 한다.
고추 두둑에 관주하기 위해 고무통에 물 열말을 퍼올리고,
요소 200그램, 이엠 400ml, 바닷물 200ml를 타서 물을 흘려주었다.
겨울 난 대파가 종족 번식을 위해 꽃대를 올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줄기가 목질화되어 단단해 지므로 꽃대를 모두 따낸 후,
요소를 두어 주먹 뿌리고 지하수를 무제한(?) 공급하였다.
물론 뒷편에 있는 산마늘, 방풍, 마늘, 이식한 큰 달래에도 함께...
어제 새벽에 서울에 15미리의 비가 왔는데 여기도 그 정도 온 것 같다.
땅이 2센티 정도는 젖어 있다. 기대 안했는데 완전 로또???
호랑이콩과 옥수수를 심은 울타리쪽 두둑의 잡초를 말끔히 뽑아내고 이엠 섞은 물을 주었다.
그리고 잡초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왕겨를 덮었다.
수로의 퇴비더미에도 지하수를 한참동안 흘려넣었다.
미생물은 발도 없고 날개도 없어 오로지 물을 타고서 이동한다고 한다.
수로에 심은 옥수수도 잡초를 완전 제거하고 왕겨를 덮었다.
토란 심은 곳에도 물을 넉넉히 주고 보온을 위해 비닐을 덮어주었다.
낙엽과 밭작물 잔사를 쌓아둔 곳에도 잘 발효되도록 지하수를 무한정 공급하였다.
3단계로 심은 대파 두둑의 잡초도 일일이 뽑고, 요소를 흩뿌린 후 물을 반복하여
물조루로 뿌려주었다.
비를 맞은 완두콩이 완전 땅내를 맡았다.
역시 풀 뽑고 사이사이를 호미로 쪼은 다음 물을 뿌리고 왕겨로 덮어주었다.
바오로농장에서 얻어온 초당옥수수 6포기 모종을 자두나무 아래에 심었다.
(수박과 참외 심을 두둑의 가장자리이다.)
상추 심은 곳에도 이엠 탄 물을 뿌렸다.
좌측 1번 두둑에는 수박 참외 수세미를 심을 예정인데, 며칠 전에 토양살충제와
이엠, 깻묵액비를 뿌려두어서 오늘은 풀 뽑고 물을 넉넉하게 뿌린 후
비닐로 멀칭하였다.
수분을 유지하고 지온을 높여두어야 모종이 잘 살아난다.
2번 두둑에 고추 40포기 심는데 아침에 물 열말을 이엠, 붕소, 요소 녹여 섞어서 관주하였다.
3번 두둑은 두백 감자가 싹을 올리고 잘 크고 있다.
4번 차광막 덮은 곳은 끝에 강낭콩이 있고 나머지는 서리태를 심을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풀 뽑고 이엠 탄 물을 뿌리고 지하수를 넉넉하게 주었다.
5번 두둑은 대파, 부추, 상추가 심어져 있다.
6번에는 완두콩, 쑥갓, 열무, 얼갈이 배추, 쪽파가 심어져 있고,
차광막 덮은 곳에는 땅콩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7번은 올해의 전략 품목인 생강을 심을 곳이며, 수분 증발과 잡초 방지를 위해
비닐과 차광막으로 덮힌 상태이다.
8번은 옥수수와 호랑이콩인데 풀뽑고 물주고 왕겨가 덮여있다.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만개하고 10일 후 예방약을 주라고 한다.
모두싹과 살충제 만장일치를 전착제 타서 뿌리고 조금 남아서 마늘에도 주었다.
복숭아 나무에도 지하수를 한참동안 제공하였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제대로 된 부추농사를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
하우스 앞 두어평 땅에 심어진 부추를 모두 캐내고, 작년에 만든 발효퇴비를 5양동이 퍼와서
두텁게 깔고 삽으로 뒤집은 후 물을 뿌렸다.
세력이 약해서 아주 가늘어진 부추들을 5~6포기씩 줄기와 뿌리를 자르고 심었다.
그리고 그 위에 또 발효퇴비를 3센티 정도 덮었더니 부추가 보이질 않네.
앞으로 물만 듬뿍 준다면 잘 자라 줄 것이다.
(파주 이장님이 공개한 방법이며, 그 분은 1년에 20회 수확한다는데 5-6번만 해도 좋겠다.)
살구꽃이 졌는가 했더니 어느새 열매가 손마디 만하다.
오늘 보니 용강리는 온통 고추심는 날이다.
5/3~4일에 아침기온이 7도 정도라 해서 어린이날에 모종을 심을라 칸다.
고추 40포기, 청양고추 1, 꽈리고추 1, 토종긴호박 2, 수세미 3, 식용박 2,
가지 2, 수박 3, 참외 3, 오이 4, 애호박 2, 생강 4키로이다.
그리고 모종으로 심을 서리태와 참깨, 고구마는 6월이 될 것이다.
(뒷 얘기들)
- 하루 종일 김밥과 과일 먹고 8시간 정도 열심히 움직여서 소정의 성과가 크지만,
그래도 못한 일들이 있다.(그늘막 갈대 보수, 아카시 나무 지지대 확보, 고구마 심을 흙푸대 만들기)
- KBS 사모님은 통진 아들네로 이사를 갔고, 새로 온 사람이 집수리를 깨끗하게 하고 마당에는
흰색 승용차가 보인다. 어떤 사람인지 회장님 사모님은 모르신다고....
- 작년에 먹고 보관했던 수박, 참외 씨앗 몇개를 밭 구석에 뿌려두었다.
- 10미리 정도의 비에 물푸는 노력이 얼마나 절감되었는지 너무나 감사하다.
첫댓글 부추밭 작업을 하는데 텃밭 지킴이 삼돌이가 보인다.
'삼돌아~~ 밥줄게. 이리 와~~~'
연어캔을 용기에 담아서 내놓으니 감쪽같이 싹 먹어버렸다.
올해도 고라니 잘 지키고 두더지도 잡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