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에서 조촐한 형제 모임을 하였다.
점심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잠깐의 단합도 경험하였다.
점심으로 석화 가리비 장어로 파티하며 인생사를 나누다 보니 벌써 오후가 되었다.
지난해에 파크골프를 처음 배운 후라 농장에 미니 퍼팅장을 만들었다.
동생이 깃대와 홀컵을 가지고 와서 설치하고 인조 잔디 매트를 깔아 놓으니 그럴듯한 퍼팅장이 되었다.
자세를 즉석에서 코칭 해주고 교정을 받으니 금방 초보티를 벗게 되었다.
코칭을 받은 대로 해 보지만 공이 내 뜻대로 가질 않는다.
방향을 잡기가 힘들고 힘 조절은 더 어렵다.
중간에 조그만 돌에 맞거나 약간의 언덕만 있어도 엉뚱한 곳으로 공이 굴러간다.
내 생각에는 바른 듯해도 공은 힘과 그린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굴러갈 뿐이다.
거친 것이 없는 편편한 곳이라면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굴곡이 심한 것에는 예외 없이 제멋대로 굴러갔다.
인생의 굴곡과 다름없는 공의 흐름을 보면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말씀에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였다.
가만히 돌아보니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지도하심 때문이다.
지금의 현실을 하나님의 지도하심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면 믿음이 없다는 증거다.
잠깐 형제간의 만남과 운동을 통하여 믿음을 일깨워 주시니 하나님의 은혜가 참 놀랍다.
운동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지도하심을 믿고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사는 성도가 되면 좋겠다.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렘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