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2기 진초 무무입니다.
원래 초급 끝나고 후기 쓰려고 마음 먹었다가
막상 쓰려고 하니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벙개 갔다와서
분명 술에 취했는데 잠은 안오는 이상한 현상을 겪다가
미뤘던 후기를 쓰자는 생각에 노트북을 붙잡고 앉았습니다.
#1 - 초급 LV1 후기
저는 원래 40여년을 사는 동안 춤이라고는 한번도 안췄었는데
(그 흔한 나이트도 안가봄)
어느날 갑자기 내 인생에 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차타 2년, 탱고 1년을 배웠습니다.
(주1빠라서....2년 배워도 초급)
처음 바차타 배울때 선생님이 '이제이'님 이었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서 sda에 살사 배우러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타고난 몸치, 박치라 바차타, 탱고 배울때도
동기들 중에 꼴찌를 담당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면 늘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과 희망을 주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바타차 보다 살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이제이와 쭈뇽쌤의 설득에 결국 sda Lv1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20대때 sda어학원 다녔었어서 그런지 왠지 친숙한 이름 sda..)
다른건 빨리 배우는 편인데
유독 춤은 남들보다 습득이 느린편이라
수업전에 유튜브를 보면서 예습을 해 갑니다.
예습하고, 수업 듣고, 출빠하고, 복습하고....
매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6주가 다 지나고
이제 베이직 스텝, 레브트턴, 라이트턴, CBL,
인사이드턴, 아웃사이드턴, 오픈브레이크를 흉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살사가 꽤나 매력적인 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더 진지하게 살사를 배워봐야겠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바로 LV2 신청합니다)
쌩뚱맞은 TMI이지만 제 자랑을 조금 하자면....
제가 인복이 꽤나 있는 편입니다.
132기 갔더니 동기들과 쌤들이 다들 너무 좋은 분들입니다.
6일 같은 6주가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LV2로 올라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LV1에 잔류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살사와 SDA생활(?)이 더 재미이었던 것 같습니다.
SDA132기로 만난 인연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 - 5/3(토) 벙개 후기
초급 LV1을 마치고 이번주는 휴강입니다.
이번주는 연휴이니 여행이라도 가야할까 봅니다.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스승이 알고,
삼일을 쉬면 관객이 안다]
살사를 한 주 쉬었더니 마지막 강습때 배웠던게 가물가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초급을 언제나 벗어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번주는 수업은 없지만 출빠를 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선배님들도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초급 남자가 출빠를 하면
막상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동기들이 많으면 배운걸 연습하면 되는데
벙개에 출석하는 동기는 아기린 한명 입니다.
선배(라)님들에게 3분동안 베이직 밟으면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턴만 주구장창 하기에는
상당한 민폐이며
미안한 마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벙개때는 그냥 술한잔 찌끄리면서
음악이나 듣고
(부끄럽지만 아직 원 박자를 잘 못 찾는)
다른 사람들 춤추는거 구경이나 해야겠다 싶습니다.
'듣고 보는 것도 다 공부다!!'
(나도 남들처럼 신나게 춤추고 싶드아~)
홍턴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술은 복분자주 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달달하니 먹기에도 딱 좋습니다.
술은 나눠먹어야 제맛이니
옆에 있는 선배님들도 한잔씩 드리면서 얼굴도 틉니다.
여자 선배님들은 혹시 한번 홀딩 해 주실 수도 있으니
더 공손하게 두손으로 따라 드립니다.
(마음속으로만 말했습니다)
마음이 전해졌는지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게 불쌍 해 보였는지
선배님들이 홀딩 신청을 해 주십니다.
막상 베이직 밟으려니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엄청 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테니
용감하게 손잡고 나가 봅니다.
동기 아기린님,
선배님은 아리님, 분홍님, 에밀리님, 셀린님...
( 은혜 갚아야 할 분들!!)
후기에 한글자씩 꾹꾹 눌러서 써 둡니다.
이 선배님들 닉네임 다 기억 해 뒀다가
내가 고수가 되면 다 은혜를 갚아야지.
(과연 그런날이 오기나 할런지;;)
햐...박자도 놓치고...
3분동안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CBL만 주구장창...
살사도 추고 바차타도 췄는데
잘한다고 칭찬을 해 주십니다.
(쪼렙 우쭈쭈 해 주시는건데 이거 그대로 믿으면 사회생활 못하는거다)
아무튼 그저 감사~
그와중에 옆 동호회 검은 옷 입은 남자!!
나 베이직 밟는거 보고 비웃더라.
너는 내가 딱 기억해 뒀다. 밤길 조심하자.
(데스노트에 적어둠)
선배님들의 재능기부 받고 나니 또 할게 없어집니다.
음악 듣고 다른 사람 추는거 구경하고....
(건너편 동호회 핑크색 옷 내 스타일인데;;;)
나 빼고 다들 잘추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춤 잘추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와~ 이분 진짜 춤 엄청납니다.
마치 신내림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뭐라 표현을 할 수 없는 저세상 텐션...
춤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신내림 정도 받아줘야 SDA 시샵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놀라운 반전은 크리스찬이라고....내일 교회 가신다고...
(집안에 무당 두어분은 계실 것 같았는데)
아무튼 이런 저런 사람들 보면서
춤은 못추고 술만 홀짝 거렸더니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어느새 혼자 술이 취했네요.
마지막에 이제이가 몇몇분 홀딩 해줘서
춤을 추기는 췄는데 기억이 흐릿합니다.
(이렇게 블랙 되면 나가린데.....;;;)
만취해서 삼실 들와서
비타민 들이 부으면서 후기 썼더니
술이 조금 깨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슬기로운 SDA생활이 되어야 할텐데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선배님들 동기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 취중후기라 두서 없습니다. 내일 술깨고 수정할게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오늘도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첫댓글 무무님 한땀한자 주옥같은 후기네요
아무도 몰라볼 초상권 보호 감사드려요 레벨2에서도 화이팅!!
가린다고 가렸는데 아우라가 엄청나서 다들 누군지 눈치채셨나봐요. 앞으로의 sda생활 잘부탁드립니다~
ㅎㅎㅎ 무무님!"132기 동기! 앞으로도 계속 스다와 함께! 레벨2에서 봬요 ^^
동기지만 동기 아닌 것 같은 아기린님! 언제나 홀딩 감사!!
@무무_ 헤헤헤 바차타 수업도 같이 들어요 ㅎㅎ
멋짐 폭발 후기입니다 ! 쌤들 감동먹을듯~ 제가 금주기간이라 같이마셔주지못해 미안합니다ㅠㅠ 좀좋아지면 복분자한잔해요 ㅎㅎ 시삽 신내림텐션글은 웃겄어요 ㅋㅋㅋㅋㅋ
주접글이었는데 웃기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금주기간을 좀 가져야겠어요. 12시 넘어서의 기억이 흐릿합니다. 담에 기회될때 복분자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자 이제 저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쥬세요!! ㅋ
울 무빠 화이팅!!
sad라며... 왜 볼 수가 없는거니... 와서 베이직 좀 밟아줘라 언능 초급 좀 벗어나자 ㅠㅠ
초중급에서도 예습과 복습을~~♡언제나 노력하는 멋진 무무형~홧팅!쭈욱 해봅시다~~~
엘베 앞에서도 화장실 급한 사람처럼 베이직 밟고 있어요!! ㅋㅋ
화이팅!!!
아 무무님 이렇게 웃기고 재치 있는 분인 거 진작 알았음 좋았을 텐데!! 다음에는 저도 홀딩에 줄 서 봅니다~! ㅋㅋㅋ 항상 고난의 시간은 있는 법이니 포기 말고 계속 함께 화이팅해용!
홀딩 댓글은 캡쳐!
열씨미 하겠습니다!!!
무무옵 화이팅!!
버티는자가 이기는거지 ㅎㅎ
무무옵의 삼육어학 아니 sda생활 응원합니다 ㅋㅋㅋ
오~ 샤벳도 SDA였군!! 반가워~~
와우♡ 언제나 욜심이신 무무님 덕분에 수업이 더 즐겁고 열기가 넘쳤던 것 같아요. 늘 감사합니다!! 곧 분명히 언젠가 살사로 날아다니실 무무님을 믿어요!! 응원할게요~~
LV1 과정 6주동안 열씨미 갈쳐주셔서 감사합니다!! LV2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