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놀라 홈즈1,2- 그닥 세련되게 스토리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에놀라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에놀라 홈즈2는 에놀라 홈즈(밀리 바비 브라운)가 탐정 사무소를 열고 맡게 된 첫 사건,
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가득한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듀크스베리(나중에 사랑하는 사이가 됨) 사건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탐정 사무소를 차린 에놀라는 새로운 의뢰를 기다리지만....
사무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어리다고, 여자라고 무시하면서 오빠 셜록 홈즈에게만 관심을 갖지요.
오빠의 후광이 그렇게도 센 것인가...에놀라는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파리만 날리던 어느 날, 사라진 언니 세라를 찾아달라는 한 어린 소녀의 의뢰를 받게 됩니다.
그녀들은 성냥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언니 세라가 어느 날 사라졌다는 거죠.
사건을 추적하던 에놀라는 성냥 공장에서 2년 전부터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공장에서는 티푸스라고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습니다.
무엇이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그러다 에놀라는 2년 전, 성냥 공장이 성냥의 원료를 백린으로 바꿨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백린이 노동자들을 죽게 만드는 원인이었죠.
에놀라는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물론 우당탕탕, 일이 틀어지고 잘 안 되긴 했지만요.
이 영화는 1880년대 영국 성냥 공장 여성 노동자 파업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당시 영국 자본가들은 값싼 임금의 어린 소녀들을 고용했고, 열악한 환경과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아 부를 축적했지요.
1편에서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번 2편에서는 여성 노동운동을 다루고 있네요.
주인공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듯해서 흐뭇했던 영화입니다.
아래는 2020년에 쓴 글입니다. 에놀라 홈즈1을 보고 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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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악평에도 불구하고 - 에놀라 홈즈
바람숲추천 0조회 33820.09.25 09:3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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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는 낸시 스프링어의 소설 '에놀라 홈즈'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고 있으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에놀라의 16번째 생일에 홀연히 사라져버린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셜록 홈즈보다는 별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재미있었다는 얘기죠.
에놀라라는 이름을 거꾸로 하면 alone... 뭐든지 혼자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거예요. 에놀라는 엄마에게 교육을 받습니다. 에놀라의 엄마는 지덕체를 망라한 교육을 시키는데, 이런 엄마를 못마땅해하는 잘나가는 아들 둘. 16살이 되었을 때, 사라진 엄마. 그 엄마를 찾기 위해 에놀라는 명석한 머리로 사건을 추리하기 시작합니다. 에놀라 홈즈의 오빠 셜록 홈즈 역은 '슈퍼맨'으로 알려진 배우 헨리 카빌이 연기합니다.
셜록 홈즈보다는 좀 허술한 느낌이 있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보는 재미, 정말 좋았어요. 스토리도 뭐 그닥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들은(특히 남자들은)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며 평가절하하는데 그런 태도는 그닥 바람직하지 않은 듯해요. 어떤 영화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지요. 물론 완벽한 영화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요.
저는.... 말괄량이 주인공이 참 멋졌구요. 외동딸에게 홈스쿨링으로 멋진 교육을 시킨 그 엄마도 멋졌어요.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화면에 푹 빠졌구요. |
첫댓글 여성노동자를 보듬는... 에서 저는 최근 일련의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최근 대학생들이 청소노동자의 시위 반대 성명을 내놓곤 하더라고요.
수업에 방해가 된다면서요.
물론 모든 시위가 다 옳다는 건 아니지만 참 매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공부에 방해는 좀 되겠지만 나는 학생들에게 좀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구요.ㅠㅠ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이는 경쾌한 영화였어요. 1편 2편 모두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모티프라 좋았어요
영국 보는 재미도 쏠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