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
첫째와 둘째가 유치원생일 때 갔었던 곳.
아침고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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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막내와 함께 갔다.
잔디도 푸르지 않고 화려한 꽃들도 없지만,
숲길을 걸으며 나무냄새를 맡기 위해서...
관람객이 많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마스크는 계속 쓰고 다녔다.
사람들이 주위에 없으면 그제야 마쓰크를 벗고
크게 숨을 들이키며 숲속 공기를 들이마셨다.
막내는 작은 돌로 돌탑을 쌓으며 소원도 빌고,
양반집 마루에 앉아 봄볕을 즐기기도 했다.
오랫만에 누려보는 햇살과 숲향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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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인근에 동물원이 생겼다.
이름하여 "아침고요가족동물원"
호랑이와 사자 같은 포식동물도 있었지만,
토끼, 알파카, 염소, 양, 기니피그, 강아지 등
초식동물이나 애완용 동물들이 대부분이었다.
구입한 먹이를 조금씩 동물들에게 먹이며,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눈인사도 건네 보았다.
"우리집에 한마리만 데려가면 안돼?"
"그럼, 한마리 데려가고 별이가 여기 있을래?"
"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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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춘천으로 여행왔을 때 탔던 레일바이크.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 철길로 얼마전까지 기차가 다녔다 하니
"설마~~!" 하며 믿지 못하는 눈치다.
봄낮이 준비가 한창인 논밭을 지나며
참기힘든 비료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마냥, 그저,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