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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 일주문 원문보기 글쓴이: 淸凉法山
수북이 쌓인 낙엽길 따라… 천년 고찰의 향기 속으로문경 묘적암·윤필암 호산춘 술도가가 있는 문경시 산북면에는 천년 고찰인 김룡사와 대승사가 있다. 이중 대승사는 윤필암과 묘적암 거느리고 있는데 두 암자를 연결하는 낙엽길이 무척이나 가을답다. 윤필암과 묘적암을 품은 산은 사불산. 산 중턱 거대한 암반 위에 서 있는 사불(四佛)바위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이제는 거의 닳아 없어졌지만 마애불이 4면에 가득 새겨진 바위다.
↑ 묘적암 가는 길에 만나는 마애불. < 삼국유사 > 가 기록하기를 붉은 천에 싸인 바위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그 네 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었다. 신라 진평왕이 몸소 찾아와 예를 올리고 대승사를 창건했다. 윤필암은 전통 암자라기보다 펜션같이 예쁜, 약간은 현대화한 사찰이다. 관음전 앞마당을 지나 벼랑에 서 있는 사불전에는 불상이 따로 없다. 커다란 유리창을 사불바위 쪽으로 냈다. 창밖 사불바위를 모신 법당이다. 법당 안에 들어가 허리를 굽히면 사불바위를 우러를 수 있다. 사불바위에서 바라보면 윤필암을 감싼 산세가 참으로 아늑하다. 이제 절정으로 치닫는 단풍도 곱게 내려앉았다. 윤필암은 현재 20여명의 여승들이 수도하고 있는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윤필암에서 묘적암으로 오르는 길은 호젓하다. 주변의 숲은 깊고 나무들은 높다. 이따금 바람이라도 불면 황토색 낙엽비가 쏟아져 내린다. 5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으로 돌계단이 놓여져 있다. 계단 끝에 6m 높이의 거대한 마애불이 있다. 가부좌를 튼 마애불은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묘적암 가는 마지막 모퉁이를 돌기 전 길가에 약수터가 보인다. 묘적암은 고려 말의 나옹 선사가 출가한 곳이다. 성철 스님, 서암 스님 등 현대의 고승들도 깨달음을 얻고자 오랜 기간 머물렀던 곳이다. 나옹 선사가 이 약수를 떠서 끼얹어 멀리 해인사의 불을 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약수터 오른쪽 산기슭에는 부도가 2개 있다. 처음 것은 기우뚱한 모습인데 뒤쪽의 것은 좀더 의젓한 모습으로 서 있다. 앞에 것은 동봉 선사, 뒤쪽은 나옹 선사의 부도라 한다. 마지막 모퉁이를 올라서면 낙엽길의 하이라이트다. 두툼한 낙엽 카펫과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늦가을의 서정을 그려 댄다. 묘적암은 여느 시골집 같은 분위기로 토담에 소박한 대문을 하고 있었다. |
첫댓글 거룩하신 부처님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