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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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 단절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뿐만 아니라 작은 것에서 큰 것, 우주적인 것에 이르기 까지 '실'을 희망의 에너지로 연결하고 싶어하는 바느질 작가 '송미리내'가 1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사진: 코코넛박스 st갤러리1관
송미리내 작가의 개인전시인 '디스토피아의 회복으로 부터' 는 코코넛박스 st갤러리1관(서울 마포구 홍익로 3길 20 B2)에서 오는 6월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개최된다.
①"공부하라! -준-", ②"사랑해, 내가 좀 더 초록 빛이 되어줄게", ③"내 힘을 길러라!", ④ ”우리와 더불어 살아요” 등 송미리내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미리내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가볍지만 생명력이 넘치고, 미약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연결성’과 근원적으로는 ‘인간성의 회복’을 담아 내려 한 작가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상처/치유'가 병행되는 삶의 퍼포먼스'
사진: 2024 월드아트엑스포에 참여한 송미리내 작가가 미술여행 TV와 인터뷰를 하고있다.
작가는 그동안 바느질을 화두로 회화와 설치를 오가면서 바느질이 야기하는 매듭과 연결의 매개적 미학을 탐구해 왔다. 그것은 '서로의 몸을 얽어 만든 꽃송이', '그물망치처럼 앞뒤가 열린 투과체의 회화', 혹은 캔버스 천에 바늘로 구멍을 내고, 뒤따르는 실로 다시 꿰매기를 반복하는 '상처/치유가 병행되는 삶의 퍼포먼스'가 된다.
사진: "공부하라! -준-" Ar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117x92cm 2024
사진: "사랑해, 내가 좀 더 초록 빛이 되어줄게" Ar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92x73cm 2024
실은 송미리내의 삶이다. 그래서 그녀는 실을 가지고 일상의 손실과 연결성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그리고 각각의 작품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송미리내 작가는 최근 작업에서 캔버스에서 실을 끄집어 내어 다시 그것을 일정한 형태를 만들어 낸다. 거기에 다시 컬러를 입혀 화면의 다양한 조형성을 풍부히 살려낸다. 그것이 감상자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미리내 작가는 최근 4년동안 작품에 대한 시행착오와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최근들어 큰틀에서 작품의 주제를 연결성으로, 연결성에서 조금더 확장된 회복성까지 선사하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작가에게 있어 실'은 가족, 그리고 세상과 예술 세계를 이어준 연(緣)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삶의 궤적이다. '실'과 함께 한 작가의 유년기는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고, 그것은 예술가가 된 지금의 송미리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원형이다.
사진: "내 힘을 길러라!" Ar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92x73cm 2024
●디스토피아의 회복으로 부터
송미리내 작가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생 바느질로 옷을 만드는 분이었다. 그래서 유년 시절은 ‘바늘’과 ‘실’이 나의 소꿉친구였고, 독특한 ‘실‘냄새에 취해 종종 엄마의 바느질을 흉내 내며 꿰매거나 자투리 천 조각을 인형에 입혀보곤 했다.
어쩌면, 내가 ‘실’과 ‘자투리 천’을 가지고 작업을 하게 된 것은 필연이자, 숙명인 지도 모르겠다.
최근 나의 화두는 칼부림이다. 2023년 여름 신림동 살인사건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A백화점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층간 소음으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칼부림의 희생자가 되었다.
보도되지 않은 희생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2024년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국가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20년 팬데믹 이후에 소외,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의 문제가 대두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격리로 인해 소통과 교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한 고립과 우울감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곧 사회적인 문제를 넘어 내 가족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심각성을 고려하여 나는 내 작품 안에서 이 비극적이고 불완전한 사회를 ‘디스토피아’(Dystopia)라고 명명한다.
이는 폭력, 억압, 불평등, 환경 파괴 등의 세상 속에서 유년시절 필연적 오브제인 ‘실’ 옷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천’ ‘텍스트 드로잉’이란 소재를 통해 현재 내가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새로운 '연결성'과 '회복성', ‘축원의 메시지’를 화폭에 형상화하고 있다.
사진: ”우리와 더불어 살아요”, 46*46cm,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이번 송미리내 개인展: '디스토피아의 회복으로 부터'에서는 바늘로 찌르며 새겨진 천의 과정을 다시 ‘실’로 겹겹이 쌓아가고 있는 미리내 작가의 예술 인생을 보여준다.
사진: 아낌없이 주는 나무 너는 우리에게 축복이었구나“, 46*46cm,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송미리내(Song Milinae)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23년 7월 갤러리 자인제노서울(한국) 개인전, ▲2021년 6월 두루아트스페이스서울(한국), ▲2020년 6월 <너 와나 언젠가 다시 만난다>갤러리 초이 서울(한국), ▲2018년 9월 <매듭,이음의 불편한 진실>마포 문화원 서울(한국), 2017년 8월 대안공간 눈 경기(한국), 2015년 12월 <연결>Art space NO 서울(한국) 등 개인전을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2024 P Fine Art 아틀란타미국, △2023 Espacio gallery 런던 영국, △2023 P Fine Art 아틀란타미국, △2022 <매거진 큐 창간10주년 기념전> 갤러리H 서울 한국, △2021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외에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미리내 작가는 ▲2023 서울시 산림청 환경프로젝트 서울 한국과 ▲2023 코리아 아티스트 프라이즈 최우수상, ▲2021 소마드로잉센터15기 등록작가 선정 서울 한국, ▲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전속작가 지원 선정 서울 한국, ▲2020 서울시 시진 미술인 작품구입 지원 선정 서울 한국 등 수상 및 선정작가다.
송미리내 작가는 2019년 부터 아트페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4 월드아트엑스포 서울 한국, △2022 조형 아트서울초대전 서울 한국, △2022 Affordable Art Fair NY 초대전 뉴욕 미국, △2022 화랑미술제 초대전 서울 한국, △2019 KIAF 〈갤러리 애플〉초대전 서울 한국 외 다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 송미리내 개인展: '디스토피아의 회복으로 부터' 전시안내
참여작가: 송미리내
전시 일정 : 6월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전시 장소 : 코코넛박스. St갤러리1관(서울 마포구 홍익로 3길 20 B2)
개관 시간 : am.10:00~pm.22:00
오프닝 리셉션: 2024.06.19(수) pm.17:00
문의: 코코넛박스. St갤러리(02-322-8177)혹은 송미리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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