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그제 17일날 찍은 사진입니다. 제목을 [나홀로 집에]라고 붙여 봤는데 옛날에 而化가 3편까지 봤던 유명한 영화의 제목이죠. 기록을 찾아 보니 1990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총 6편까지 나왔었다네요. 아무튼 퇴촌 동네에서 살다 보니 而化도 [나홀로 집에] 있는 때가 대부분입디다.
까치가 [나홀로 집에] 혼자 지내고 있는데 而化가 가니까 외로움을 호소하더라구요. 그래서 而化도 [나홀로 집에] 혼자 있다고 하니 까치가 而化는 카메라와 함께 있으니 혼자 있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도 일리가 있더라구요. 꼭 사람하고 함께 있어야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거든요. 까치는 오직 몸뚱이만 있고 카메라 같은 것도 없거든요.
예전에 신입사원 시절이었죠. 공기총으로 사냥을 하러 다닌 적이 있었는데 총을 가지고 다니면 새들이 귀신 같이 알아 보고 서로 이상한 소리로 연락을 취합니다. 그런데 지팡이나 막대기를 가지고 다니면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새들이 무언가 殺氣를 느끼는 것 같았어요. 참 신기했죠.
까치가 國鳥라고 해서 초딩시절에 절대 잡으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또한 吉鳥라서 그걸 잡으면 안좋은 일이 있게 된다고 알고 있었죠. 총을 가지게 되니 그러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가지게 되어 당시 어머니한테 물어 봤었죠. 까치는 왜 잡아 먹으면 안되느냐고 물으니 '먹을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는 잡을게 너무 없었는데 마침 까치가 있었어요. 그걸 쏘아 잡았는데 때마침 옆에 초딩학생이 있다가 엉엉 울면서 왜 죽였냐고 마구 덤빕디다. 아무튼 그것을 가지고 집에 와서 털을 벗겨 보니 정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습디다. 갈비에 살이 조금 묻어 있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도 까치는 안잡아 먹는 것 같더라구요. 까치도 그걸 알겠죠. 그러니까 혼자 있어도 두려움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총을 보면 달라지지만요. 그러다 보니 까치가 많아져서 요즈음은 과일농사에 피해를 주니 과수원에 가면 까치 잡는 트랩을 설치해 놓고 잡아 없애는게 큰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 혼자 있던 까치가 측은하게 생각되어 而化가 조언을 해 주었는데요. 백조들이 몰려 살고 있는 마을에 가서 백조들과 함께 지내보라고 했죠. 그러니까 그 까치가 어려움을 이기고 백조의 마을을 찾아 갔는데 많은 백조들이 있는데 무척 즐거워보였답니다. 그래서 백조들에게 함께 지내자고 하니 자기네들은 몸에 가진게 많아 그것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절대 혼자 날지 않고 꼭 무리를 지어 날고 교대로 항시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하며 가진게 없는 까치는 엄청 행복한 것이라고 자기네들과 함께 불안에 떨며 살아갈 필요가 없으니 어서 돌아가서 [나홀로 집에] 편안히 살라고 하더라고 합디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사냥할 때 而化가 사랑하던 참새들도 가진게 있다보니 혼자 살지 못 하고 떼지어 살더라구요. 또 낚시할 때 而化가 좋아하던 물고기들도 가진게 있으니 떼지어 살죠. 가진게 있으면 편안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 한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더라구요. 부자가 멋진 단독주택 전세 주고 아파트에 와서 사는 것과 같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