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前 대통령’ 없었다?…文 존재감 커진 이유는
변문우 기자입력 2023. 1. 5. 16:08 댓글15개
‘尹지지율·이재명 리스크’로 관심 집중…퇴임정치 반대 목소리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2022년 2월)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 (2022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한 발언들이다. 이처럼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하지만 퇴임 후 8개월이 지나도 문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들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퇴임 후 몰락의 길을 걸었던 전직 대통령들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문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정치사에서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 1년 가까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DAS)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탄핵·퇴임 후 수감 생활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가족·측근들의 '비자금·뇌물수수' 혐의로 곤욕을 치렀고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다르다. 여전한 여당의 주적이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처럼 활동하는 모양새다. 특히 퇴임 후 정치현안에 대해 묵묵부답하던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중요한 순간마다 공개 메시지를 내며 다시금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 메시지엔 윤석열 정부를 향한 작심 비판도 담겨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직접 저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초부터였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파양 논란'과 관련해 "이제 그만들 하시라"며 "지금 (정부)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평산마을 자택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도 윤석열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처럼)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했을 텐데 안타깝다"며 "이 정부(윤석열 정부)하고 그 앞에 있던 국민의힘 정부(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보면 정말로 성적표가 조금"이라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고(故)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의 비리로 대국민 사과하는 모습. 오른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사저널
"포스트 文 없는 게 문제" vs "퇴임정치로 국론 분열 안 돼"
정치권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의 저조한 지지율이 문 전 대통령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때도 지지율이 높았고 다른 대통령에 비해 뒤탈이 없었던 사람이다. 이런 대통령이 작심하고 정치권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가 국민의 관심사기 때문에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도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박 평론가는 "만약 '포스트 이재명'을 구상한다면 친문(친문재인)계의 역할과 문 전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친문계에선 문 대통령을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여전히 없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온전한 상태였다면 그들이 대표했겠지만 지금은 다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이 소위 '퇴임 정치'를 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정권 교체 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될 수 있고, 진영 정치를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단 지적에서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나서는 것은)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문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퇴임 후에도 활발하게 정치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대통령의 존재감이 부각되면 상대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존재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기보다,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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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나의 댓글
순수오피스1시간전
내가 겪은 가장 대통령다운 대통령 첫번째는 노무현 두번째는 문재인이다. 대통령탈쓰고 먹고 마시는데 매진하는 윤석열을보면서 예전 노무현 연설 듣고있노라면 먹먹해질때가 많다..
ALKATRAZ1시간전
윤석열이 하도 헛짓거리를 해서 박근혜가 엘리트로 보일 정도...;;;
정직한 삶1시간전
22명 세계대통령중 7위를 하신 분이죠 지나고 보니 부족했던, 잘못 판단했던 일도 있었지만 존재감 짱! 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존경합니다.
시간여행자1시간전
문재인 시절 국가위상이 역대최고였다는 부인할수 없지. 외국정상들이 더 먼저 알아본다. 민주화투사인 김대중을 넬슨만델라와 동급으로 존경어린 시선으로 보는거나 문재인을 보는거나... 외국에서도 과거 이력 다 조회해보고 평가하고 대우해주는 것.. 표정하나하나 태도하나하나 기품있는 문재인대통령
나를믿는자1시간전
현직대통이란 사람이 하는꼴을봐라 한심함을 넘어 참담한수준이고 외교는 참사 그자체고 경제는 폭망 민생은 돌보지않고 가진자들편에서서 국민등꼴이나 빼먹을 생각만하는데
이한영1시간전
애초 윤석열이 문재인정부 안건들이고 자기 정치 했으면 이런 뉴스가 나올리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만 있으면 전정권 작품, 전정권 탓 하니 노출될수 밖에 없지. 자격 지심 있는건 알겠는데 전정권 노려서 어떻게든 범죄자 만들려고 발악하지 말고 정말 나라를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절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는게 회의감이 듬..
웃기시네1시간전
문통에 비하면 윤석열은 개돼지지
rladnjsrhdVNDRK58분전
최진교수야 먼저 이런말을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하도 시원치않으니 문전대통령이 부각되는것이다 윤석열대통령이 좀 대통령 역할을 잘해야한다고 말이다. 어쩜 그렇게 윤석열에게는 한마디 못하고 문재인에게만 뭐라고 그러냐. 한심해서 원.
닉네임을 등록해 주세요1시간전
나라가 한순간에 50년 후퇴했다 노태우보다 김영삼보다 더 무능한 윤도리
럭셔리서비1시간전
현직 대통령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잘하면 퇴임 대통령이 관심을 받을까???
myrtle1시간전
"반면 문 전 대통령은 다르다. 여전한 여당의 주적이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처럼 활동하는 모양새다." 여당의 주적?? 기레기 말하는 꼬라지 하곤..
대구댁1시간전
아직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인척 깝죽대는 윤씨 덕에 존재감 뿜뿜
구름나그네1시간전
국짐과 윤통이 문재인 공격하니 윤과 문을 비교하게되는거지 뒤골목 건달과 서당 훈장
바로 그1시간전
문통께선 굥과 거니 도후이를 처벌하라고 행정수반으로써 명령하지않은 잘못이 제일 큽니다 그 결과로 지금 이런 지옥맛을
월남인형1시간전
굥이 문대통령을 나서게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