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처럼 미싱을 띄엄띄엄 해본적이 없었다
치과치료를 다니고
여차 저차 미싱을 쉬는날이 많아졌다
가먼트워싱이라는 흰색의 원단은
원단님의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지않고 띄엄띄엄 읽었다
기모가 있다 이말만 머리속에콕 박혀서리 아들램이 겨울에 입음 폭닥하것다 이리 생각했다
받아본 원단은
내눈엔 기모가 안보이고 ~ㅋㅋ~
너무얇다
다시 원단설명을 본다 40수네~~
난 뭘 읽은걸까?
남자옷을 하기엔 가볍다고 생각되었다
옷을 다 만들고 나니 왜 이것이 겨울에 입음 좋다고했는지
이해가됐다
원단자체가 폭닥한느낌이다
밑단의 인바이어스가 옷만들기가 훨씬 쉬운거같다
원단이 좀 여유있다면 인바이어스로 처리하는게 좋겠다
어깨처짐이 있는셔츠라
원단이 자연스럽게 흐르는게 좋은거같다
뒷판에 요크가 없어 만들기는 쉽다
이모직원단은 이중지였다
가르기하는 이중지는 아니고
묻지마에 있었다
한마가 안되는 원단이라 뭘 만들수가 없었다
겨울에 스커트을 입을수 있는 그런여자도 아니고
대략난감
얼마나 들었다 놨다를 했는지 원단도 말을 할수있는 상황이라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차렸을거다
원단은 정말로 눈물나게 알뜰히 사용되었고
시간이 쫒겨 급한김에 주머니도 생략했다
cr기모
원단은 폭닥하고 적당히 힘도있다
두마로 정말이지 눈물겨운 재단이었고
카라의 안단은 결국 다른원단으로 대체되었다
원단의 찌꺼기는 거의 가루상태였다
기모스판 폴리직기의 남자바지
아들놈은 바지가 정말 슬림한걸 좋아한다
저번에 만들어준 바지는 바지부리가 좀 크고 길다했다
외국남자모델의 바지입은 사진들이 날아왔다
내가 뭐 이렇게까지 할수 있다고 믿는건지 ㅋㅋ
나름 기장도 줄이고 바지부리의 폭도 대폭줄였다
입을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한다 ㅎㅎ
원단은 스판이 좋고 무게감로 툭 떨어지는핏이 좋다
원단의 결은 성근감이있다
허리단안쪽은 안감으로 바이어스처리하였다
나름 애를 썼지만 뭐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결국 입술감의 처리가 눈에 거슬렸다
올이 튀는바람에 바텍을 하기로했다
사장님이 반달의 바텍처리를 해 주셨다
저번에 보내준 조끼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아서
선물을 하고싶다고 몇개 더 만들어 달라하였다
올해 내가 이조끼를 수십개를 만들었다
지겹다
옷도 못나 보인다 ~~
올해 두번째 쉬게된 일요일엔
요즈음 핫이슈인 목포를 갔다
근대사역사관 앞에있는 소녀상옆에 앉으니 갑자기 내일처럼 울컥했다
잊고 지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역사관 안에
싱거미싱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건
미싱임을 느꼈다
세상은 내가 보고싶은것만 보게하는 능력이있는거같다
첫댓글 결국 이중지로 조끼가 완성됐네요 ㅎㅎㅎ
원단이 사랑 잔뜩 느꼈겠죠>_<
덕분에
이쁜조끼 하나 만들었네
고마워~~~
조끼 너무 예뻐요 라인도 예술인데요
원단도 톡톡하고 이뻤어요
만드는거 공부도하고 좋았네요 ~~
진짜 바지는 시도도 못할 솜씨에요. 대단하세요.섬세하고 수없이 거친 시간들이 느껴져요. 날로 날로 늘어만가시는 솜씨에요
바지는 참 오랜시간동안 메달려왔는데요
그리 자랑할만한 수준은 아니구요
단추구멍하러가면
전문가들이 와서 단추한다고 옷을 펼쳐놓으면
내옷을 숨기기 바빠요 ㅋㅋ
어느날 맞춤집사장님이 진짜 책보고 배웠냐고
몇번을 물어보더니
자기가게에 놀러오라고 했는데요
자기들 일도 좀 해주고 배우고 하라고
근데 그말듣고 정말 좋아했는데
내가 갈처지가 못되더라구요
생업이 있으니
그게 제일 아쉽네요
패턴은 내가 뜬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줬는데도
그말을 귀담아 안듣더라구요 ㅋ
그와중에 조끼를 세개나. 이런걸 수십개..대단하십니다.모두 납작하니 겉옷라인에 지장안주고 보온성높이고 좋습니다
이렇게 누벼서 만드는 패딩은 안감 겉감을 같은걸로 할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정말멋지시네요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이
가끔
이렇게 달아주는 고마운 댓글에 답을 하지못했네요
고마워요~~
가슴을 뛰게하는 미싱...
저만 그런게 아녔네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