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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MBC라디오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
- 학교로부터 본조사 실시 ‘예정’이라는 공문만.. 정확한 날짜 못 받아
- 김 여사 논문 '표절률 조사' 진행.. 이후 숙명여대에 직접 제보
- 김 여사 논문, 자체 검증 결과 최대 54.9%가 인용표시 없어
- 구성원들은 본조사 촉구했으나.. 본교는 왜 늦어지는지 설명 없어
- 김 여사 '표절 논란', 기준이 아니라 연구자 양심의 문제
- 김건희 여사 논문 '본조사' 설명 전혀 안 해.. 공정하게 조사하길
- 재학생들은 공동성명까지 냈는데.. 정작 학교는 쉬쉬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
☏ 진행자 >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숙명여대가 지난달에 본조사에 착수를 했다고 합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에 이런 내용을 알렸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2월 예비조사를 마친 지 9개월 만의 일인데 어떤 과정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나오게 될지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의 유영주 회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유영주 >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일단 기초 사실관계 몇 가지 여쭤볼 건데요. 일단 첫 번째 12월부터 본조사에 들어간다는 공문을 받으신 게 11월이 맞습니까?
☏ 유영주 > 11월 25일자로 온 공문에요. 예비조사를 마치고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만 왔어요. 그래서 그 뒤에 제가 규정에 따르면 이게 날짜가 다 있는 거거든요. 예비조사 이후에 30일 이내에 뭘 하고 또 본조사 결정하기로 한 이후에 90일 이내에 뭐하고 날짜가 다 있는 거기 때문에 날짜를 특정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했거든요. 공문에 그런 내용이 없어서 언제 회의가 열린 거고, 언제를 기준으로 우리가 그 규정을 봐야 되는 거냐라는 것들이 여러 번 문의 끝에 끝까지 정확한 날짜를 받지 못했고요. 대략적으로 12월 중순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답변을 받은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혹시 그 다음에 그럼 12월 중순에 정말로 본조사위원회가 꾸려졌는지는 확인하셨어요?
☏ 유영주 > 지금 본조사 위원 명단을 달라고도 요청을 드렸는데 그거는 주지 않기로 의결을 했다라고 얘기하시면서 주지를 않으셨고.
☏ 진행자 > 그게 원래 비공개입니까?
☏ 유영주 > 거기에는 준다, 회피 제척 기피사유 때문에 준다라고 되어 있는데 의결을 할 경우에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도 있어요. 그래서 의결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아마 그 전후 과정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질문까지 마저 드릴게요. 그런데 왜 학교 측이 민주동문회에 공문을 보내서 이런 내용을 알린 건가요?
☏ 유영주 > 저희가 8월 10일 날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표절률 조사를 하면서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제보를 했어요. 그 전에 진행된 것들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왔던 것들이고 그것 때문에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인지해서 하는 것들은 익명 제보자가 되니까 어디에다 얘기할 필요도 없고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표절률 조사를 하면서 그 내용을 가지고 학교에 저희가 정식으로 제보를 한 겁니다.
☏ 진행자 > 정식으로 자체 검증을 한 결과 제보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응답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거다.
☏ 유영주 > 예, 제보자에게는 통보할 의무가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자체 검증결과 표절률이 한 몇 퍼센트로 나왔던 거예요? 그때.
☏ 유영주 > 최소 48.1%에서 최대 54.9%가 나왔습니다.
☏ 진행자 > 그래 거의 절반이네요. 그러면.
☏ 유영주 > 평균 절반으로 봐야죠.
☏ 진행자 > 그러면 논문의 절반을 그냥 다른 데서 베꼈다, 무단으로.
☏ 유영주 > 인용표시 전혀 없이.
☏ 진행자 > 혹시 이게 그러면 본조사 과정에서 시각에 따라서 표절 여부, 그 다음에 표절률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까?
☏ 유영주 > 국민대나 이런 사례를 보면은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일반 사람들이 보면 되게 명백한 건데 어디에 영향을 받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근데 혹시 예비조사를 마친 게 지난 2월이었다면서요. 작년.
☏ 유영주 > 그렇게 보도가 나왔던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그러면 지금까지 거의 10개월을 묵히고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본조사까지 그러면 왜 그랬는지에 대한 학교 측 설명은 일체 없습니까?
☏ 유영주 > 국감에서도 말씀하셨지만 그런 설명 전혀 없이 곧 할 거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셨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학교 측의 공식 답변은 그렇다치고 교수 사회나 학교 안에서 예비조사까지 마쳤는데 왜 본조사로 안 넘어가는지 이런 얘기가 혹시 돈 건 없었습니까?
☏ 유영주 >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대학생들하고 같이 공동 서명도 진행을 했었고 교수협의회에서도 발표를 했어요. 조사를 빨리하라고 본조사를 빨리 하라고 교수협의회에서도 성명을 냈거든요. 그런 일들을 저희는 계속했습니다. 저희 구성원들 같은 경우에는.
☏ 진행자 >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학교 측은 쓰다달다 일체 말이 없었던 거고.
☏ 유영주 > 네, 전혀 말이 없었고 그래서 저희가 정보공개 청구라든가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한 겁니다. 1인 시위나 성명서 내거나 대자보 붙이는 거나 여러 가지 내용들을 했는데 일체 대응이 그동안 없었다가 제보자이기 때문에 공문을 하나 보낸 건데 그 내용들이 너무나 간단했던 거죠.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내용만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여기서 상식적 해석밖에 할 수가 없는데 학교에서 설명을 안 하니까, 예비조사를 한 다음에 본조사로 넘어갔다라는 것은 정식으로 본격적으로 조사를 해야 될 필요성을 인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게 상식적인 해석이잖아요.
☏ 유영주 > 맞습니다.
☏ 진행자 > 예비조사 단계에서 이게 표절의심이 있다라고 하는 1차 판단이 내려졌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 유영주 > 당연하죠. 본조사 필요성을 인정한 거니까요.
☏ 진행자 > 그러면 본조사에서 그게 뒤집힐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논리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유영주 >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했죠.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먼저 표절률 조사를 해서 다 같이 검증을 한 거잖아요. 그 내용을 무엇보다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가 없다면 부정할 필요도 없는 거죠. 너무나 명백하니까요.
☏ 진행자 > 이 석사학위 논문이 1999년인가 그렇다면서요.
☏ 유영주 > 네, 98년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게 그때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표절판정 내리기가 쉽지 않을 거다라는 또 분석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유영주 > 현재는 논문의 표절률 조사를 대부분의 카피킬러라는 프로그램으로 표절률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 당시에는 그게 없었죠. 그게 없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절률을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그거는 표절해서는 안 되고 남의 지식을 남의 연구를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그건 당연히 학자의 양심에 따른 일이니까요. 그런 얘기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들은 저희 교수협의회에서 낸 성명서에도 분명히 그렇게 나와 있어요.
☏ 진행자 > 이건 기준 이런 거 따지기 전에 연구자 양심의 문제다, 이런 건가요?
☏ 유영주 > 당연하죠.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이런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없나요. 예를 들면 본조사를 해본 결과 여기저기서 무단으로 베낀 부분은 찾아냈지만 98년에 석사학위 논문이 제출이 돼서 통과될 때의 기준에 따라서 표절 판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논문 취소까지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이런 식의 결론으로 도달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유영주 >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걱정이 많은 거죠. 대부분의 저희 구성원이나 논문을 쓴 사람들이나 지금 쓰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런 결론을 내리는 거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 거잖아요. 그런 일을 학교가 저지를까봐 그게 너무 저희는 많이 걱정이 됩니다. 학교 구성원 중에 한 사람으로서 그런 결론이 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 진행자 > 걱정하는 주된 이유가 뭡니까? 학교 이미지 이런 겁니까?
☏ 유영주 > 결국은 대부분의 대학 사학들이 교육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는 거잖아요.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저는 저희 학교에 조사하는 거기에 교수님들도 그러시는데 그런 분들의 양심을 일단 믿고 싶고요. 학자적 양심을 믿고 싶고. 지금은 응원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솔직히 좀 더 크고요. 권력에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하고 정말 원칙적인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본조사위원회 위원 명단이 공개가 안 된 거면 예를 들어서 지금 익명의 그늘에 위원들이 있다면 위원들이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로 연결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유영주 > 그게 여러 차례 선례가 지금 있으니까요.
☏ 진행자 > 선례가 있었습니까?
☏ 유영주 > 국민대.
☏ 진행자 > 아, 국민대.
☏ 유영주 > 거기도 공개를 안 했잖아요. 전혀. 그래서 저희한테도 공개를 지금 안 한 거고요.
☏ 진행자 > 지금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 기간은 90일이라면서요.
☏ 유영주 > 네, 90일 이내에 결과를 내야 되고요. 연장도 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 진행자 > 연장도 가능합니까? 그러면 연장기한 이런 건 혹시 명시돼 있습니까?
☏ 유영주 > 연장기한은 나오지는 않고요. 의결을 통해서 연장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 진행자 > 그러면 90일, 3월에 무조건 나온다라는 보장도 없는 거네요. 그러면.
☏ 유영주 > 그래서 저희가 계속 주시하고 있는 거고요. 3월 중순까지도 그런 내용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희도 계속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학교에 촉구를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그런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국민대는 박사학위 논문이고 숙명여대는 석사학위 논문이잖아요. 그런데 박사를 따기 위해서는 일단 석사를 먼저 따야 되니까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이 만약에 취소가 되면 국민대 박사학위까지 연결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유영주 > 당연히 석사학위가 취소가 되면 당연히 박사도 취소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지금 김건희 여사가 숙명여대에서만 석사학위를 땄나요?
☏ 유영주 > 예.
☏ 진행자 > 그럼 만약에 숙명여대에서 학위가 취소가 되면 국민대로 당연히 연결이 될 수밖에 없다.
☏ 유영주 > 자동으로 박사 취소고요. 그래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건 거꾸로 해석하면 그만큼 숙명여대 학교 측에서는 부담이 그만큼 배가 된다, 이런 얘기로도 연결이 되겠네요.
☏ 유영주 > 네, 그렇죠. 그래서 지금까지 조사를 그렇게 너무나 명확한 내용들을 조사를 미루고 있는 거죠. 저희는 정말 학교 측의 용기를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진짜 권력은 어쨌든 간에 유한하고 학문은 무한하니까 그런 양심을 꼭 지켜주고 모든 후배들 지금 공부하고 있는 미래 세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학생들 반응이나 분위기는 어때요?
☏ 유영주 > 지난번에 저희가 재학생들하고 같이 공동서명도 하고 했거든요. 학교가 비겁하다고 그때 후배들하고 얘기했는데 비겁하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진행자 > 학생들도.
☏ 유영주 > 네, 왜냐하면 레포트 내고 그럴 때 당연히 표절률 조사하고 교수들이 표절하지 말라는 얘기를 수없이 할 거잖아요. 조사도 해가지고 오라고 얘기를 할 거고 그런데도 지금 교수들이 그걸 심사를 안 하고 있으니까 비겁하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죠. 자기들한테 그렇게 하면서.
☏ 진행자 > 학부생들 레포트 이런 것들은 표절 따져가면서 석사논문 이래 버리면 재학생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 유영주 > 그렇죠.
☏ 진행자 > 예, 그나저나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는 학교 측에서 뭐라고 얘기를 못한다 하더라도 사적으로나 이런 식으로는 얘기를 하거나 대화 나누고 이런 게 전혀 없었습니까?
☏ 유영주 > 전혀 없습니다. 제가 그냥 아는 분들 통해서 그냥 저도 그냥 사적으로 계속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개적으로는 전혀 공식적으로는 없고요. 제가 일부러 행사도 가고 이러는데 얘기 들으려고 가는데 전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접촉도 안 합니까? 우리 회장님 접촉도 안 합니까?
☏ 유영주 > 예, 잘 안 해 주세요. 그냥 얼굴만 보고 쓱 지나가시고 제가 일부러 얼굴을 들이밀고 마스크도 그 내용 든 걸 쓰고 가고 별 짓을 다 해도
☏ 진행자 > 아, 투명마스크
☏ 유영주 > 저희가 특별히 마스크도 홍보를 여러 가지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내용을 만들어서 가기도 하고 만들어서 끼고 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했는데 별로 이렇게 그냥 쓱 넘어가시죠. 그리고 오히려 어떤 분들은 저희를 학교에 오히려 이렇게 들쑤신다, 가만히 있으면, 그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 진행자 > 네,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영주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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