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종교활동 23-1 전도사님 설 선물입니다.
전도사님을 만나기로 하였다. 설도 다가오고 전도사님께서 내수 교회로 새로 오신 후 처음 뵙는 것이라 작은 명절 선물이라도 사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영석씨와 상의 후 목사님, 전도사님, 회장님을 드릴 선물 세 개를 구입했다. 선물은 부담되지 않게 저렴한 것으로 준비했다. 교회에 도착해 전도사님과 만났다. 영석씨가 준비한 선물을 직접 전해 드렸다. 인사를 드리고 영석씨가 교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여쭤보았다. 조용히 예배를 잘 드린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그리 좋게 들리진 않았다. 아직은 영석씨가 교회에서 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다가올 영석씨의 생일 날짜를 알려드리고 영석씨가 생일을 맞아 청년부와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달해 드렸다. 꼭 생일 당일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전도사님께선 마침 오늘 청년부 임원 회의가 있으니 영석씨 생일에 대해서 회의를 거쳐 알려주시겠다고 하셨다.
전도사님께선 전 교회에서 장애인부가 따로 있었으며 본인께서 담당했었고 잘 지냈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앞으로 직원보다 영석씨와 직접 소통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전도사님의 마음이 고마웠지만 한편으론 불편했다. 장애인... 전도사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는 그렇게 부르지 않으며 아파트와 빌라처럼 한 명 한 명 개별적인 세대주로 입주인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각 입주인들이 개별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과 어떻게 돕고 있는지도 설명드렸다. 설명을 들은 전도사님께서 더욱더 영석씨와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전도사님께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목사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 전도사님께서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고 목사님께서 오셨다. 인사를 드렸고 영석씨께서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씀드렸다. 고맙다고 하시며 영석씨가 청녀부에서 예배를 드릴 때 가끔 마실 것을 가지고 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셨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일찍 부터 와 뒷 쪽에 자리 잡고 예배 드리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하셨다.
목사님께선 교회에는 하나님에 대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선물은 고마우나 나중에 영석씨가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벌면 그때 빵 한 조각이면 목사님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셨다. 지금은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만 배우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영석씨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목사님께 영석씨가 생일 때 청년부와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씀드리니 본인 생일에 누나 자기 돈 들여 잔치상을 차리냐며 주일 예배 때 교회에서 영석씨의 생일을 준비할 것이라 하셨다. 목사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오늘 목사님과 전도사님을 뵙고 정말 고마움이 넘쳤다. 이야기를 나눌 때 직원이 아닌 영석씨가 중심이 되어 소통하려 하셨다. 영석씨를 보고 이야기를 하시고 영석씨에게 물어보시고 영석씨에게 집중하셨다. 직원이 빠진 이야기의 자리. 그토록 기다리던 그 모습이 여기 있었다. 여기에선 직원의 역량이 그리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여태 이런 것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좋았다.
2023.01.11 수요일 김호준
앞으로 영석씨가 교인으로 잘 지내길 응원합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