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본질에 관해 탐구하는 안토니오 다마지오, 마이클 가자니아, 라마찬드란, 데이비드 이글먼 등의 현대 뇌 과학자들은 모두 의식의 본질이 일종의 '스토리텔링'에 있다고 본다, 특히 라마지오는 마음과 의식을 구분한다. 마음은 좀 더 기본적인 것이고 거기에 부가적으로 부여된 기능이 의식이다. 즉 마음이 하는 여러 가지 일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의식이다. 마음은 의식 없이도 작동할 수 있으나 마음이 하는 일을 지켜보는 유일한 통로는 의식뿐이다. 나는 의식을 통해서만 나 자신의 마음작용을 엿볼 수 있다. 의식이 마음작용을 '지켜본다'는 것은 곧 마음작용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뜻이다.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 하나의 의야기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 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하는 것 자체가 모두 스토리 텔링이다.
양자역학이 설명하는 의식의 특성
인간의 의식은 모두 연결 되어 있으며 하나의 우주적 의식의 표현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와 너의 개별적인 의식이 서로 연결된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우주적 의식이 나와 너를 통해 나타날 뿐이라는 것이다. 카파토스에게 있어서 우주는 곧 의식적인 우주이며 인간적인 우주다. 우주적 의식의 기본 작동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보완성: 하나는 항상 반대되는 어떤 것과 짝을 이뤄 존재한다. 물질이 있으면 반물질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존재ㅣ하게 마련이다.
창조적 상호작용성: 스스로 조직되는 자발성을 지니면서 다른 존재와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것으로 거듭난다. 타자를 인지하고 거기에 대응하여 스스로 변화하는 의식은 인간만이 지닌 것이 아니다. 우주적 존재 모두 이러한 의식적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진화성: 스스로 새로운 것을 발전해가는 진화 능력은 지구라는 작은 행성의 생물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주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숨겨진 전체성: 어느 한곳에 일어나는 사건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주에서 어느 한곳에서만 이러나는 별개의 사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적 통제성: 우주적 의식은 우리가 우주를 어떻게 파악하든, 물리학적으로 이야기 하는 생물학적으로 이야기하든, 어떤 수많은 이론과 이야기를 하든 서로 모순되지 않도록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통합적 관점을 유지한다.
반복유사성: 우주의 어느 부분이든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미시적인 세ㅣ계를 바라보는 사람과 거시적인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우주의 모든 차원에서 구조적 유사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 있고 마음의 움직을 의식하는 스스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우리에게 의미 있게 존재한 단 하나의 우주는 우리 몸을 기반으로 해서 생산된 우주다. 피곤하다~ 피곤하다~ 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나와의 약속이다~ 약속이다~ 라는 의식이 지금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우주는 내가 느끼는 대로 의식하는 대로 나의 뇌의식이 이해하는 만큼만 나의 스토리가 된다. 그동안 왜 왜 탓을 하면서 살아왔을까? 주체자가 누구인가? 타인은 아니다~ 그럼 누구인가? 그건 나 자신이다. 스스로가 우주인데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다른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흘러가며 우왕좌왕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한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읽어야 할 부분은 상당한 양이지만 일관성있게 저자는 독자를 끌고 가고 있다. 의식은 외부의 사물과 대상을 투명하게 받아들이는 존재라기보다 내적모델을 외부에 투사해 적극적으로 '추측'하고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을 '모든것'으로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