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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P3D의 64비트 지원 루머가 게시판에 올라온 후,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물론 애드온들을 다시 사려면 피토하겠지만..;;;)
일단 지금 운용하는게 다 FSX 버전이니... P3D로 가려면 ORBX Global, Vector, LC, 북미, 오세아니아 등등등에
항공기만 따져도 FSLab 콩코드, Captain sim 707, 727, 737, 757, 767에 PMDG 전 항공기(...) 아에로소프트의 에어버스 시리즈, Rabzam에 Milviz 등등등...
계산해보니 경차 밴 한대값은 나오네요. 참 많이도 질렀습니다 그려(....)
뭐 여튼.
위의 애드온들을 돌리다보면 누구나 다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부족. OOM 이죠. 심하면 BSOD(블루스크린)도 나오긴 합니다.
현재의 P3D나 FSX나 32비트이기 때문에, 누적 램 사용량이 3.5기가를 돌파하는 순간 램 사양이 64기가던 32기가던 8기가던 4기가던 상관없이 무조건 일어납니다.
FSX나 P3D 자체가 컴팩트한 것도 아니고, 커널이나 기타 운용 프로그램의 용량이 꽤 무거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애드온을 뭘 깔았느냐에 따라 이용 시간은 더 줄어들기도 합니다... 제 경우는 3시간 넘어가면 위험권이더군요(...)
각설하고,
ORBX의 2017 로드맵을 보면 64비트 지원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몇 개 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LoveYui 님의 댓글을 보고 알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LoveYui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은 ORBX의 로드맵을 보고 제 나름대로 판단을 하는 것이니, P3D가 나오기 전에 서로들 이야기를 해가며 즐겁게 토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 완전한 64비트 플심의 탄생
P3D V4에서 촉발된 64비트 지원 루머를 근거로 판단하건데, 만약 개발 기간이 부족했음에도 (찾아보니 이미 2015년 부터 그러한 루머는 있었군요... 그때부터 개발했다면 부족하지 않고 QA까지 끝낼 수 있는 시간이라 봅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록히드 마틴이 본격적인 시뮬레이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록히드 마틴 혼자서 이 프로젝트를 주도했을까요?
2. 그렇다면 FSX는?
아시겠지만, P3D나 FSX는 커널이 같습니다. 마이너 업데이트나 쉐이더 관련 부분이 다르긴 합니다만, 세세히 따져보면 DX10을 활성화한 FSX와 P3D는 크게 차이가 없죠.
현재 FSX의 권리는 시뮬레이터 애드온으로 유명한 도브테일이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브테일은 이미 작년에 신형 플심의 제작을 비공식적으로 흘렸던 전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토타입이 지금 스팀에서 염가로 팔리고 있는 플라이트 스쿨이죠.
실제로 동작시켜보면 프레임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2배 가까운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3. ORBX가 말한 프로젝트들은 뭐냐?
자, 이제 본론입니다. 지금부터 나올 이야기들은 위의 근거들을 통해, 제 나름대로 분석한 예상입니다.
ORBX의 2017 로드맵을 보면, 여러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그 중 아래쪽의 프로젝트를 보면
Project A,D,P,O
이렇게 4개가 있습니다.
일단 나와있는 정보로 보면 O를 제외하고 전부 64비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하나는 기존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저는 Project O를 ORBX의 인증툴이자 설치툴인 Orbx Direct의 기능 강화라 예상합니다. 실제로 그것을 위해 사이트에 서버, 타이틀까지 변경을 했는데, 회사 입장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사명 변경에 큰 금액을 날린, 이른바 돈 낭비라 봅니다.
회사 이름 바꾸는거..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서류는 둘째치고 돈이 많이 들어요...)
자, 그럼 A,D,P, X. 이 4개가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써있는 말들을 보면 쟁쟁합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64비트 지원입니다. 거기에 VR도 지원되는 것이 있고, 새로운 파트너, 막대한 금액의 R&D, 또다른 약속, 옛친구가 더 좋아진다 등등등...
뭘까요. 위의 말들은? ORBX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시너리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무리 투자를 많이 받았다 하더라도, 막대한 금액을 R&D에 투자할 순 없습니다. 해봤자 거기서 거기고, 단순히 인공위성 데이터와 지형 데이터를 구매해서 시너리를 만드는 회사가 인공위성이라도 샀을까요? 그리고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시너리를 파는 회사가 막대한 금액을 투자 받는다?
따라서 저는 과감히 위의 프로젝트들은 'ORBX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서포트 파트너 정도겠지요.
먼저 Project X. 소개글을 보면
The surprise package. The dark horse. A big $ R&D commitment. Orbx quality where it's needed the most so things finally get to truly shine. Oh, and it's 64-bit.
라고 쓰여 있습니다.
다크호스, 놀라운 패키지, 64비트 지원, 막대한 금액의 R&D. ORBX의 퀄리티에 근접하는 품질...
저는 이것을 보자마자 딱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얼마전에 우리 카페랑, 플심계를 한바탕 들었다 놨다 했던 시뮬레이터, XPlane 11.
먼저 프로젝트의 약자가 같은 X 입니다. 그리고 지구 중력과 원곡/왜곡율을 적용하여 보다 현실적인 시뮬이 가능하고, 거기다 유체 역학을 동원하여 FSX보다 역동적이고 세밀한 비행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거기다... DVD 패키지 소프트죠.(DLC도 있지만요...)
사실 저는 XPlane 9 부터 꼬박꼬박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엑플9 매뉴얼 때문에요... 그리고 잊었던 플심을 다시 찾았죠.(이 자리를 빌어 유이님께 감사를~)
이번 11 버전은... 솔직히 과찬을 하는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상상도 안 했던 플심계에 불어닥친 다크호스. 엑플11을 빼면 딱히 떠오르진 않는군요.
그리고, 엑플11은 아직 오픈 베타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 오픈은 2017 1분기. 비슷하군요.
자, 그럼 Project P로 넘어가 봅시다.
P.... 아무리 생각해도 Prepar 3D V4 밖엔 생각이 안나더군요. 일단 같은 P로 시작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설명글을 보면,
Our continued commitment to our strongest platform and it has a huge backing. More refinement, more performance, more destinations from Orbx than ever before. An old friend gets better, faster, stronger, bigger. Oh, and it will be 64-bit.
강력한 플랫폼, 거대한 후원.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 더 많은 목적지에 오랜 친구가 더욱 빠르고, 강해지고, 커지는 것도 모자라 64비트 지원으로 돌아옵니다.
P3D는 하늘 뿐만이 아니라 심해까지도 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널도 오래되었죠. 오랜 친구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약점을 말하는 것일겁니다. 거대한 후원은 군수회사인 록히드 마틴을 말하는 것일테고 64비트 지원으로 인해 보다 빠르고 강력한 성능에 메모리 제한이라는 약점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ORBX는 P3D를 지원하죠. 거대한 플랫폼은 아마 P3D를 염두해두고 나온 말일 것입니다. 실제로 플심이나 P3D나 여러 비행 애드온을 설치하여 운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니까요.
그리고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1분기 내에 발표 예정입니다.
끝으로 D를 생각해 보죠.
...처음에는 D로 시작하는 뭐가 있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덴마크? 독일? 뭐 그런걸 생각했는데, ORBX가 설마 애드온에 64비트 지원을 처박을 리는 없고... 설마 별도의 엔진을 만드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위의 글을 쓰면서 하나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The evolutionary next step. Another big $ commitment, worldwide coverage, new tech, new experiences, a strong partner and an established record. Oh, and it will be 64-bit.
진화의 다음 단계, 또다른 거대한 ($가 걸린)약속. 월드와이드 커버리지, 새로운 기술, 새로운 경험과 강력한 파트너, 그리고 기록 수립. 64비트 지원.
그리고 약자 D.
저는 Project D를 Dovetail 이라 생각합니다. 도브테일. 현재 FSX의 판권과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죠. 누가 뭐래도 자칭타칭 시뮬레이터 전문 회사 입니다.
작년에 플라이트 스쿨을 내놓으면서 도브테일이 루머 비슷하게 한 말이 있었습니다.
64비트 지원의 새로운, FSX 기반의 플심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P3D와 동일한 플랫픔과 커널을 가진 프로그램은 FSX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P3D가 64비트로 나오는데 FSX가 가만히 있을 순 없지요. 무엇보다 애드온 제작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안 맞습니다.
현재 P3D의 애드온들이 가격은 더 비싸지만, 실제 구매는 FSX 버전이 더 많이 팔립니다. 회사 입장에선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금액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오히려 FSX의 64비트 지원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64비트 지원이 되어 메모리 제한이 거의 없어진 플심. 그리고 이미 존재하고, 또 앞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인 고해상도 시너리와 정밀한 항공기 애드온들.
애드온 장사로 재미를 보는 도브테일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상황입니다.
거기다 FSX는 그동안의 세월을 통해 전세게 플심 인구라면 꼭 한번은 해보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10년이 지났음에도 계속 나오고 있는 시너리와 애드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예전에 FSLab가 록히드 마틴에서 P3D 관련으로 작업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굴려본 시너리 중에서 메모리를 제일 많이 처묵했던건 FSLab의 콩코드 X와 ORBX의 글로벌(벡터, LC 포함). 이 2개 였습니다. 그 후로 PMDG나 여러 앧애드온을 많이 구매했지만, 저 둘을 뛰어넘는(?) 애드온은 못 봤습니다.
무엇보다 저 둘은 같이 로딩하는 순간 메모리 사용량이 1기가 가까이 폭증했으니까요(...다행히 글로벌은 메모리 사용량이 천천히 늘어났지만 콩코드는 냅두면 빠르게 늘어났죠..;;;;)
빠르던 느리던, P3D V4가 나오고 얼마 안 있어 신형 플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3분기 예상합니다.
록히드 마틴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개발과 최적화를 도브테일과 ORBX, FSLab가 맡아서 진행했다면, 생각보다 멋진 놈이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메모리 많이 먹기로 1,2위를 다투는 업체가 최적화를 맡았으니, 다른건 다 차치하고 적어도 메모리 부족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A는... 솔직히 이건 진짜 모르겠습니다. 나와 있는 설명으로 보면 VR이 지원되는 시뮬레이터인데, 어쩌면 기존 플심계에 태풍을 불고올 완전히 다른 녀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App라는 것을 봐선... 모바일계열 시뮬레이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쪽은 제가 아는게 전혀 없는터라(...)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네요.
뭐 여튼, 여기까지가 제 예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재미있는 댓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fsx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할까요?
이미 개발진들이 해체가 되었다고 하던데...
제가 내용을 잘못이해한건가요...
뭐. 예상글이까요. 다만 도브테일과 여러 애드온 제작사의 도움 없이 록히드 마틴 혼자 P3D를 갈아엎진 않았을거란 생각입니다. 사장이 어지간히 독불장군이 아닌 다음에야(...)
흐음 ORBX가 X Plane은 그냥 손 놓은 걸로 알고 있는데 또 모르겠군요
네. 솔직히 저도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고 항덕(...)이다 보니 개발 투자를 해볼까 했는데... 엑플은 진짜 커널 뜯기가 겁날 정도예요(..) SDK도 대체 어떻게 구할지도 막막하고(...) 메일을 수차례 보냈는데 아마 스팸에 들어간 듯 하네요..;;
X Plane 프로젝트는 드롭했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고로 64비트 관련 프로젝트는, P3d와 Dovetail만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저 로드맵이 올라온게 2016년 말이었으니... 결국 드롭되었군요.
@TeraFire(강신영) x-plane sdk 사이트입니다.
http://www.xsquawkbox.net/xpsdk/mediawiki/Main_Page
A : Aerofly FS라는 썰이 있네요.
헐... 처음 보는건데 그런게 있나보군요. ㄷㄷㄷ
죄송한데 플라이트스쿨이 뭔가요??
도브테일에서 FSX와 ORBX 글로벌을 합친 후 이런거 저런거 넣어서 만든 미니 시뮬레이터 이름입니다. 스팀가서 플라이트 스쿨 치시면 나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나름대로 분석해주셔서 더더욱 쉽게 보게되네요.어찌됐던 뭔가 변화의 바람이 부는건 확실한것 같습니다.ㅎㅎ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 여러 개발자들이 박터지게 경쟁을 한다면 유저들이야 행복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몇 자 적어놓고 리뷰입네 소식입네 허접하고 성의없는 글을 종종 봅니다만
이처럼 심층 분석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소개하는 분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리뷰 및 소식 란으로 이동합니다.
Aerofly FS 2 는 전세계가 아닌 일부지역에 한정된 시뮬로, 미국 주요 도시는 포토리얼 수준으로 제공합니다. ORBX의 Project A 내용이 유럽과 북미에 초점을 맞춘다고 되어있으니 Aerofly가 맞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시뮬은 칵핏에 파일럿이 앉아서 조종을 하는 모델링까지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