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양왕 3년 10월에 보면
" 도리(桃李)가 꽃을 피우고 소가 망아지를 낳았는데, 발이 여덟이오 꼬리가 둘이었다 "
란 기록이 나오는데
이게 어떤걸 의미하는걸까요 ?
이 해가 바로 담덕이 태자가 된 해란걸 염두에 둔다면 그와 관련있는 표현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하지만 도리(복숭아꽃 ?)가 꽃을 피운다는건 어쨌든 경사스러운 일을 의미하는거지만
소가 망아지를 낳았다는건...뭔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을 말하는것 같은데
추가 - 소수림왕-고국양왕간엔 무난하게 왕위를 물려받은 사례로 봐야하는걸까요 ?
물론 고구려는 실제 형제간 왕위를 물려받은 사례가 몇차례 있으니
액면 그대로 소수림왕이 후사가 없어 고국양왕이 물려받은걸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많요
첫댓글 冬十月桃李華牛生馬八足二尾
겨울 10월에 복숭아와 자두 꽃이 피었다. 소가 말을 낳았는데, 발이 여덟이고 꼬리가 둘이었다.
복숭아와 자두꽃이 계절에 맞지 않게 피었다는 것은 크게 염두해 두지 않아도 될 사항이고,
다만 소가 말을 낳았다는 이야기는 백제본기 온조왕기에도 말이 소를 낳았다는 기사로 등장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말은 馬로 마한을 상징하고 소는 牛로 진한을 말히며, 마한이 진한을 낳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진한이 마한을 낳았다고 해석해야 하는데 해석이 난감합니다.
소(牛)는 진한을 의미라기도 하지만 辰國 혹은 震國을 상징하는데 그 도읍이 고구려의 평양으로 추측됩니다.
震國은 발해의 국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고구려가 마한땅을 경략하게 될 경사스러운 조짐이 있었다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훗날 百殘을 정벌하였는데 그것은 백제에 소속되었던 마한의 고지가 아닐까 합니다.
둘 다 자연계의 이변이지만 정성일님의 말씀대로 상스러운 조짐을 표현한 것이라고 봅니다. 광개토왕의 빛나는 공적이 人口에 회자되면서 후세에 만들어진 이야기 아닐까요? 명마(明君)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소가 낳았다는 둥 발이 여덟이라는 둥 한 것 아닐까요?
계절에 맞지 않게 桃李華라는것은 그냥 자연현상을 기록한것입니다..이는 중국 사서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소가 말을 낳았다는것은 占星學 용어입니다.. 임금이 仁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인용부분에 관해 [자유롭게 글쓰기]에 따로 게시글 올렸습니다..
점경과 같은 책은 말 그대로 현상을 보고 점을 치기위한 책이지, 이미 일어난 사건을 거짓으로 꾸며서 기록하거나 은유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조선왕조실록만 봐도 천변재이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오는데, 천인감응론에 따라 과거의 사례 등을 토대로 해석을 할 뿐 기록을 조작했다고 의심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아마추어의 주장이야 워낙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지만, 가끔 보면 역사학 전공자들 중에서도 자연 현상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나머지 천변재이 기록을 엉뚱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冬十月 桃李華 牛生馬八足二尾 上宴群臣以娛之
남당유고에는 뒤에 글자가 몇개 더 있습니다. 분명히 경사스러운 징조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떤 의미로 경사스로운 징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말은 마한이고 소는 진한이고, 마한은 백제이지만, 고구려를 진한이라고 한 것인지...
신당서 북적열전에 발해가 계루(읍루라는 기록도 있음)의 고지를 차지하고 東牟山에 근거하여 국호 震國이라고 하였으니...
天鏡曰牛生六畜兵且作其君不安京房曰邑更主則牛生六畜牛生六畜其邑女子為主君不安宅則牛生馬牛生馬兵将作人零落不安宅牛生六畜人形者其邑更主牛生六畜一身一首其君亡牛生六畜二鼻以上其君有兵牛生六畜二口以上邑有兵牛生六畜三耳三口以上邑亡地牛生六畜無目其邑令不行牛生六畜無四肢主不治
누가 이것좀 해석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진한이니 마한이니 이런거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京房曰馬生六畜君有大事馬生羊邑安又曰國無憂民大安馬生牛人安五榖蕃馬生六畜一首兩身其君且逐馬生六畜二口以上天下有作兵者馬生六畜二鼻以上民大飢馬生六畜三耳三目以上君失社稷亡馬生六畜無首人君失位馬生六畜無四支其君不安馬生六畜無目臣塞君之善上令不行馬生六畜無鼻口天下有兵馬生六畜無耳天子失忠臣馬生六畜無隂者女主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