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망가진 여성 너무 많아”…가장 좋은 식습관은?
여성은 갱년기가 전환점... 65세 이후 고혈압, 남성보다 많아져
입력 2024.04.25 19:41 / 코메디닷컴
대한뇌졸중학회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들은 혈관 위험인자 유병률이 높았다. 고혈압 67.9%,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흡연 21.9%, 심장세동(심장이 가늘게 떨림) 20% 순이다. 평소 이런 위험인자를 적극 관리해야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담배 덜 피우는 데… 여성 환자가 40%
뇌졸중학회가 한국 뇌졸중 등록사업(2012~2022년)에 참여한 전국 68개 센터의 등록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뇌경색은 15만 3324건이었다. 이 가운데 담배를 덜 피우는 여성이 40%나 됐다. 여성 환자 중 50~60대도 적지 않지만, 발병 시 평균 나이는 여성이 72.5세로 남성(66.3세)보다 늦게 발병하는 경향을 보였다. 왜 여성들은 남성보다 늦게 뇌졸중이 생기는 것일까?
여성은 갱년기가 전환점… 고혈압, 남성보다 많아져
뇌졸중학회의 자료와 별도로 추정해 보면 여성은 혈액-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갱년기에 사라져 혈관이 탄력을 잃고 좁아질 수 있다. 고혈압 환자도 60대 중반 이전은 남성이 더 많지만 이후엔 여성 환자가 더 많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등도 크게 늘어난다. 이런 위험 요인이 겹쳐 여성은 60대 말~70세 이상에서 뇌졸중이 급증한다. 담배-술 등을 많이 하는 남성은 여성보다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혹한 뇌경색 막으려면… 50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뇌줄중 환자 중 60대 이상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보다 아예 막히는 뇌경색이 더 많다. 대처가 늦으면 생명을 건져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 시력 장애 등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치매(혈관성) 위험도 높아진다. 50대부터 식습관 관리, 운동을 통해 혈압, 혈관 건강을 지켜야 한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이미 증상이 있다면 철저히 관리해야 삶의 질 추락을 막을 수 있다.
콩류,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뇌혈관에 좋은 음식은?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수칙’에 따르면 콩, 통곡물은 뇌졸중, 심장병(심근경색), 고혈압, 심부전 등의 예방-조절에 도움이 된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 등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낮추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피트산 성분도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등도 적정량 먹으면 도움이 된다.
증상 보이면… 119에 연락, 병원 직행해야
뇌졸중의 증상은 몸의 한쪽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온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도 나타난다.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 장애가 생긴다.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등 시각 장애가 일어난다. 증상이 보이면 119에 연락해야 한다. 차 안에서 응급조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출처: https://kormedi.com/1684178
2021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이 사망원인 1위이고 이어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다. 하지만 암은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을 합친 것으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 분류할 경우 심뇌혈관질환이 사망원인 1위라고 볼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과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구성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당뇨병이 있으면 심뇌혈관이 나빠질 수 있다.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은 관리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지 않다면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반드시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운동과 식사 조절을 같이 한다면, 먹는 약물의 용량이나 종류를 줄일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 쌀밥을 주식으로 해도 잡곡, 통밀 등 통곡류의 비중을 높이고 하루 전체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65%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생채소류, 콩류, 생선류가 많은 식단을 구성하고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는 줄인다.
생과일과 흰 우유의 적절한 섭취는 권장되지만 당분이 많은 음료나 탄산음료, 디저트는 절제해야 한다. 콩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는 심뇌혈관병 예방을 돕는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콩 단백질에는 혈압을 낮추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들어 있고 피트산 성분도 심혈관질환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대두(노란콩), 검은콩 외에 콩나물,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도 도움이 된다.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는 핏속의 중성지방고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아침이나 오후 간식 때 적정량 먹으면 좋다.
활발한 신체활동과 운동은 심뇌혈관질환을 막아주는 1차 예방 효과와 이미 발생한 경우 재발을 막아주는 2차 예방 효과가 모두 있다. 운동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도 개선할 수 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정도 하는 게 좋다.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주 2~3회가 적당하다. 개인 몸 상태에 따라 강도나 횟수를 늘릴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이미 심뇌혈관질환이 진행될 수 있어 무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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