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에게 쓰는 편지(제540信)
외할아버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고려 말의 충신 문익점(1329 - 1398) 선생과 조선 세조 때의 강희맹(1424 - 1483) 선생
그리고 조선 영조 때의 조엄(1719 - 1777) 선생을 존경하며 꼭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문익점 선생께선 고려 때 사신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올 때 붓두껍에 목화씨앗을 숨겨들어와 널리 재배토록하여 가난한 백
성들에게 추위를 면하게 해주셨고,
강희맹 선생도 사신으로 갔다가 명나라에서 연꽃씨앗을 들여와 재배캐 하므로써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조엄(1719 - 1777) 선생은 1763년에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올 때 고구마를 들여와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신 훌륭한 분들이
시니 어찌 잊고 살아서 되겠느뇨?
사랑스러운 향아!
향이 너는 주말놀이터에 고구마 심는 외할머니 옆에서 흙장난을 치며 놀았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호스로 고구마에 물주기도
하였으며 가을엔 고구마 캐기도 거들어주었었다.
따라서 네가 좋아하는 군고구마를 먹을 때는 꼭 고구마씨앗을 들여온 '조엄'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좋겠구나.
외할아버지는 화분에도 목화씨앗을 심어 가꾸었고, 주말놀이터에도 많이 심어 솜을 따두었는데 외할머니는 그것으로 향이
너의 이부자리를 만들겠다지 뭐겠니?
왕할머니와 외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강원도 영월 쪽으로 2박3일 일정의 피서여행을 다녀왔는데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원주시
의 '조엄기념관'이었다.
향이 너도 초등학생이 되거들랑 부모님에게 '조엄기념관'을 가보자고 청을 해보기 바란다.
그럼 피서여행 때 원주시의 명소 조엄기념관을 관람한 걸 자랑으로 소개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인다.
2024년8월3일(토) 목화와 물레를 사랑하고 해평의 베틀山을 그리워하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첫댓글 조엄기념관을 향해 가던 중 '또박이옹심이칼국수'에서 막국수를
먹었지요.
참으로 맛있어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고십네여
저도 막국수 엄청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