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왜, 스마트폰이 더욱 소중해질까요?
기자입력 2024. 3. 3. 06:00 경향신문
소통하고 정보 얻으며 우울증·치매 예방…적당히 사용하면 ‘약’
“밤늦도록 동영상 보느라 잠도 안 주무세요. 스마트폰 중독 맞죠?”
불면증에 시달리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며느리는 고등학생 아이도 종일 스마트폰만 잡고 있는데 아버님마저 그러신다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연신 ‘까똑와숑’을 부르짖고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도 말이다.
젊은 사람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큰 사회적 이슈다. 쇼트폼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것에는 도통 집중을 못한다. 요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의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지적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서로 스마트폰을 보느라고 대화가 없어진 연인과 가족들을 보자면, 인지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위험한 물건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노인들에게는 아주 다른 영향을 미친다.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소통하고, 미디어를 즐기는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우울증과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집착하지 않는다면, 스마트기기가 노인들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의료기구인 셈이다. 이제는 보일러 말고 신상 스마트폰 하나 장만해드려야겠다.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heart2hear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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