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자해와 우울
자해(Self-Harm)는 자신의 신체 표면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진단 체계에서는 비자살성자해(Non-Suicidal Self-Injury; NSSI)로 불리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증상으로 분류되어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NSSI로 진단이 내려지기 위해서는 지난 1년간 5일 이상 의도적 자해를 개인의 몸에 입혀서 출혈, 상처 혹은 통증을 발생시키되 단지 가볍거나 중증도의 신체적 상해가 일어날 정도입니다.
청소년이 NSSI를 반복적으로 행하는 경우 대부분 죽고 싶어서 또는 관심을 끌려고 자해를 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나 아픔을 푸는 방법으로 자해를 활용하면서 “내가 내 몸에 한다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사고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자해를 통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느낌이나 생각,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려 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기대를 갖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해가 반복되다 보면 중독 행동과 유사한 패턴이 형성되게 됩니다. 자해로 인한 신체적 고통이 일종의 안도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을 높은 과민성과 충동성으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감정 기복도 보일 수 있으며, 비행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발현 양상 때문에 청소년 우울증은 우울증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며, 보호자가 질풍노도의 시기나 사춘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우울증과 NSSI의 관계에 대한 국내 연구에서 주호소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청소년에서 NSSI의 빈도가 일반인구보다 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고, NSSI가 우울증과 동반되면 자살 사고와 불안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으며, 자살 시도와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즉, 우울과 NSSI를 동시에 겪고 있는 청소년은 불안과 자살 사고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볼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진단과 도움을 통해 청소년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울증을 겪으며 자해를 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자해 행동을 다루기 위해서는 자해를 하게 만드는 상황과 감정, 함께 동반되는 질환 등 여러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므로 잘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우울증도 어떤 유형의 우울을 겪고 있는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NSSI 치료에는 정신역동치료, 인지행동치료, 변증법적인지행동치료가 훌륭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은 보통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요시에는 약 복용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 향상 돕기
여러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이 높을수록 자해 행동이 증가하지만 자기 조절력을 향상함으로써 자해 행동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일상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인 수용, 해결중심사고, 균형 있게 바라보기, 긍정적 재초점, 긍정적 재평가는 자해 행동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능력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수용전념치료나 정서중심치료 등의 심리치료를 통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자녀 의사소통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정서조절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연구에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유형 중에서 아버지,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이 개방적일수록 정서조절능력이 높고 아버지와의 의사소통이 문제적일수록 정서조절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사회적 지지체계 형성하기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의 보호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가족원은 아이가 자해를 하는 경우 반항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훈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자해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원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알아보고, 술, 담배와 같은 탈선 행동을 할 경우 이를 막아주며,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감정과 문제를 다루는데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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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경미. (2019). 일 대학병원에 방문한 우울한 청소년에서 비자살성 자해행동의 임상적 특성과 자살 시도 예측요인. 정신신체의학, 27(1), 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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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 & 허만세. (2021). 청소년의 스트레스 및 우울이 자해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통제력의 조절효과. 청소년복지연구, 23(1), 21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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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Vol. 5, No. 5).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