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6 주일낮설교 / 청주,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살전 2:9,10 / 사도 바울 일행의 선교활동(4)-수고와 애쓰며!!
(09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10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 오늘 말씀
사도 바울과 실라, 의사 누가와 디모데는 함께 2차 선교여행을 그리스의 위쪽 지방인 마게도냐의 빌립보를 거쳐 데살로니가로 가서 선교하였고, 그 당시 어떻게 선교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실한 방법으로
둘째로 사람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바라보며
셋째로 유모처럼 사랑하며 봉사하고 선교하였습니다.
오늘은 넷째로 수고하고 애쓰며 선교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수고”(헬, 코폰)는 ① 수고, 고난 / 어려움 ② 일, 수고, 노동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쓴 것”(헬, 모크돈)의 원형 “모크도스”는 “노력, 진력, 수고, 고생”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교비를 사도 바울을 보낸 안디옥교회로부터 지원받을 수도 있었을 수도 있고, (이것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빌립보서 4:16을 보면 빌립보교회가 선교비를 후원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 일행이 4명이고, 데살로니가라는 도시의 분위기 속에서 선교할 때 그냥 편하게 선교하지 않고 수고하고 애쓰면서 선교비를 마련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8:3에 보면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장막 만드는 일을 하였다고 나옵니다.
데살로니가에서도 장막 만드는 일을 하였는지 아니면 막노동을 하였는지 나오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유대인의 랍비교육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랍비도 생활을 위해 기술 한 가지씩을 가지도록 교육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그런 기본교육을 받았는데 그것이 장막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데살로니가 상황을 잘 모르지만 밤낮으로 일하면서 선교한 것을 생각해보면 사도 바울 일행은 한 가지 일이 아닌 여러 가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선교했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 사도행전 20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까지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서 터어키의 아래쪽 밀레도 항구에서 근처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불러서 말한 것을 보면, 사도 바울의 선교하는 방식을 알 수가 있습니다.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이렇게 사도 바울은 누구의 후원을 받아 선교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일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주는 것이 더 복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선교하였던 것입니다.
- 또한 고전 15:10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수고하였어도 어떤 마음으로 선교했는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하나님의 은혜로 한 것이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힘쓴 모습입니다.
- (살후 3:8)에서도 사도 바울은 선교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음식을 먹을 때도 값을 내면서 먹었다는 것입니다.
- 이런 자세로 선교한 사도 바울의 마음은 본문 10절 말씀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10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거룩하고”(헬, 호시오스) - holy manner 거룩한 매너(예의범절, 태도)
“옳고”(헬, 디카이오스) - justly 율법 준수처럼 법대로 사는 것.
“흠없이”(헬, 아멤프토스) - unblameably 책망할 것 없이
이렇게 하나님과 사람들이 보기에 순수하고 진실하게 선교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예) 9분짜리 단편 흑백영화 "런치 데이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나이가 있는 백인 귀부인이 붐비는 기차역에서 흑인과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 뜨렸습니다.
쏟아져 나온 물건을 주워 담느라 기차를 놓치고,
역내 음식점에 가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포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포크를 가지러 갑니다.
그런데 돌아오다 보니 그 사이에 걸인처럼 보이는 흑인이 자신의 샐러드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귀부인은 화가 나서 그 앞에 앉아서 포크를 집어 들고 샐러드를 같이 먹습니다.
귀부인 한번, 흑인 한번 교대로 음식을 먹습니다.
다 먹은 후, 흑인이 커피를 두 잔 가져와 하나를 귀부인에게 건넸고, 커피를 마신 귀부인은 기차를 타러 다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순간 쇼핑백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나 급히 음식점으로 뛰어오는데, 흑인도 쇼핑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귀부인이 음식점 여기저기를 훑어보는데, 아까 흑인과 함께 앉았던 그 옆 테이블에 손도 대지 않은 샐러드 접시가 놓여있고 의자의 옆에는 자기의 쇼핑백이 있었습니다.
흑인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자리를 잘못 잡은 귀부인이 흑인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흑인은 화를 내지 않고 자기 음식을 귀부인과 나누어 먹었고, 먹은 다음에는 커피까지 뽑아다 대접했던 것입니다.
~ 우리는 늘 자기의 시각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이 있고, 하나님의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의 좁은 시각으로 쉽게 판단하고 욕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내가 보지 못한 어떤 시각도 있습니다.
봉사와 선교에도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무조건 나쁘게만 판단하고 비판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 기다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고백 중 - 자기들을 배신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즉각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위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그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또는 오해가 풀리고 더 좋은 결실로 맺혀질 수도 있는 것도 있습니다.
내가 더 많이 수고한 것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선교의 시각 차이가 있습니다.
또 수고하고 애씀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고하고 애쓰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 좋은 글 중에서 - “진정한 친구”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 갑 : 넌 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어?친구 을 : 그럼.친구 갑 : 그럼 니 여자친구도 내게 줄 수가 있어?친구 을 : 너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래서 친구 갑은 친구 을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했어요.
잘나가던 친구 을은 사업이 망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친구 갑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어요. 하지만 친구 갑은 비서를 통해 자신이 없다고 전달했습니다.
친구 을은 몹시 실망하고 다신 친구를 안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씩씩거리며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길가에 쓰러진 어떤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친구 을은 그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고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너무너무 고맙다며 자기 재산의 절반을 친구 을에게 주었습니다. 친구 을은 그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또다시 잘 나가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거지 할머니가 문을 두드리며 먹을 것을 구걸하였습니다. 친구 을은 보기 딱해서 할머니께 가정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면서 둘은 모자처럼 잘 지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할머니가 좋은 아가씨가 있다며 소개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친구 을은 차마 거절하기가 미안해서 아가씨를 만났는데, 서로 한눈에 반했고 곧 결혼 약속을 했습니다.
결혼식에는 친구 갑만 빼고 주변 사람들 다 불렀습니다.하지만 결국엔 옛정이 맘에 걸려 친구 갑도 초대했습니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친구 을은 마이크를 잡더니 말했습니다.
"저에게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그 친구를 위해 제 여자친구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저를 나몰라라 했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친구를 오늘 저의 결혼식에 초대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가만히 앉아있던 친구 갑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저에게도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그 여인이 창녀출신인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전 그 친구 명예에 흠집이 갈까봐 그 친구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잘 나가던 그 친구가 사업에 실패하여 취직자리라도 부탁하려했는지 절 찾아왔습니다. 전 소중한 제 친구의 자존심에 결코 상처를 줄 수가 없었고 또 저의 부하로 둘 수는 더 더욱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은 각각 시골에 떨어져 살았기에 우리는 부모님 얼굴을 잘 몰랐으므로 저의 아버님을 길가에 쓰러진 척 연기를 부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 그 친구가 구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재산의 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전 또 제 어머님을 거지로 변장시켜 그 친구네 가사도우미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친여동생을 그와 결혼하게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신부는 바로 저의 친여동생입니다."
그 순간 우렁찬 박수소리가 식장에 울려퍼졌습니다. 그리고 두 친구는 뜨겁게 뜨겁게 포옹을 하였습니다.
⇒ 수고하고 애쓰면서, 그리고 순수하고 진실하게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선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