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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lo Tango`s DJ 원문보기 글쓴이: crow
[Tango sound 3.]
스피커(Speaker)
저번 에는 재미 대가리 없는 전기 얘기를 했더니 조회수가 그닥...댓글도 그닥...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기름이 없으면 갈수 없을뿐더러 혹여 유사휘발유 잘못쓰게되면 벤츠가 디젤트럭으로 변할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시길....그만큼 전기는 중요하다.
이번 주제는 스피커다.
저번 편 마지막에 음향장비의 켜는 순서와 끄는 순서 얘기했다.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스피커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스피커는 생각보다 예민하다. 그래서 자주 고장난다.
가정이나 밀롱가같은 빠에선 그닥 스피커가 고장날 확률이 많지않지만..
공연장이나 행사장 그리고 레코딩 스튜디오에선 스피커가 자주 나자빠진다...그럼 소리가 나지않는다....아니다 소리는 난다. 저음 빠진 고음 혹은 고음 빠진 저음...
에피소드
2009년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하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하기로 한날..경찰의 원천봉쇄로 서울광장이 아닌 덕수궁 길 미술관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시간이 되도록 공연차량이 오지않았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봉쇄를 뚫고 LED 방송차량 두대가 도착하고 급박하게 추모문화제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 삑" 하는 하울링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계속해서 터지는 하울링때문에 공연이 진행이 되지않았다. 도저히 그대로 볼수가 없어 행사 차량으로 달려갔다.
" 나는 공연장에서 음향감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음향을 잡겠다 "
이렇게 말하고 방송차 안으로 들어갔다. 공연을 위한 차량이 아니다보니 장비들이 영세하기 그지없었다. 바로 하울링이 나지않도록 EQ를 만져 하울링 주파수대를 깍았다 다행이 하울링은 더이상 나지않았다. 그런데 도무지 출력이 나지않았다. 음악소리는 고사하고 사람 목소리마저도 밖으로 뻗어나가질 못했다. 급하게 점검을 해보니...그 짧은 시간동안에 벌써 한쪽 스피커가 나자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게 하울링을 냈으니 뻗을만하지...어쩔수 없이 한쪽 스피커만 가지고 공연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소리도 작고 무대가 없었으며 마이크 달랑 서 너개로 할수 밖에 없었던....공연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너무도 화가 나고 울화통이 터져 눈물이 났다....그땔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려한다..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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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스피커는 예민하다.
1. 스피커에 대한 기본 상식
(1) 작동원리
스피커를 뜯어보면 큼지막한 영구자석이 나온다. 그리고 구리로 된 코일선들이 감겨있는 것을 볼수 있다.
자석과 코일? ...무엇이 떠오르는가?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운 모터의 원리다. 전기를 연결하면 극이 바뀌면서 코일을 감은 봉이 돌아간다.
마찬가지로 스피커 또한 전기를 공급받아 코일을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구조다.
코일에 전기가 흐르면 자기장이 형성되면서 콘지라는 꼬갈콘같은 갈대기 모양의 종이접시에 붙어서 앞뒤로 움직이며 공기를 진동시킨다. 그것이 파장을 만들어내며 소리를 전달한다.
(2) 구성
보통 스피커는 1way 2way, 3way..형식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그런데 현대에서는 저음을 따로 공급하는 woofer의 도입되면서 4way의 개념으로도 구성하기도 한다.
1way 란 유니트, 즉 콘이 하나인 스피커를 말한다. 보통은 신호전달용 등으로 사용하지만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들 중엔 유니트가 하나는 1way 방식을 쓰는 스피커도 있다.
2way, 고음부와 저음부 2개의 유니트로 구성된 구조를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바로 2way 방식이다.
3way, 고음부와 저음부 중간에 중음부가 추가된 구조..공연용 대용량 스피커들 중에 이런 구조를 많이 사용한다.
4way, 3way에 저음영역을 따로 출력하는 스피커를 함께 구성하는 방식
가장 일반적인 2way 방식의 스피커
윗부분을 트위터라 하여 중고음부를 출력하고 아래 접시모양의 유니트가
저음부를 출력한다.
2. 스피커의 고장 원인
(1) 코일이 끊어질 경우
앞에서 말한 하울링으로 인해 스피커가 나자빠졌을때..원인은 과대한 전기공급을 받아 코일에 발갛게 달아오르기를 반복하며 타다가 순간적인 급격한 공급을 버티어내지 못하고 끊어져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코일이 끊어지는 경우는
첫째: 과도한 출력, 즉 장시간 소리를 과도하게 출력했을때..
둘째: 순간적인 과출력, 대표적인 경우가 마이크 하울링(피드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출력이 세질때..
셋째: 케이블의 접촉불량으로 순간적으로 과출력될때..음향장비를 켤때 앰프를 켜놓은 상태에서 믹서와 같은 음향장비를 연결하면 스피커에서 " 퍽 " 하는 소리가 난다. 이것이 대표적인 순간 과출력이다. 그렇기때문에 장비를 켤때는 앰프를 가장 나중에 켜고 끌때는 가장 먼저 끄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중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기타리스트가 연주끝났다고 기타잭을 말도 없이 뽑아버리거나 말도 없이 잭을 끼어넣을때.." 찌지직 " 하는 잡음과 함께 성질 더러운 음향팀들로부터 육두문자가 쏟아진다. 왜이리 민감한 것일까..까딱 잘못하면 수백, 수천만원이 나가는 스피커가 코일이 끊어지는 고장을 발생시키기때문이다.
(2) 케이블 불량과 역상
음향에 있어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고장원인은 케이블 접촉 불량이다. 이것은 스피커 뿐만 아니라 음향 전반적 고장원인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케이블 접촉불량이다.
스피커는 + 와 - 두개의 선으로 구성되어있다.
프로 음향에서는 스피콘이라 하여 탈부착이 쉬운 커넥터로 구성되어있지만 댄스빠와 같은 고정된 구조에서는 +,- 두개의 선을 접속하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외부요인에 의해 선이 빠지는 현장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앰프에서 선이 빠질때가 많다.
이와 함께 자주 격는 문제가 있다. 바로 역상, + 와 - 바뀌었을때 나타나는 문제이다. + 는 + 대로 연결하고 - 는 - 에 연결해야하는데 이것이 바뀌어도 소리는 나고 소리를 들어서는 구분하기 힘들기때문에 그대로 둔다. 그러나 이러한 역상은 소리를 크게 내는 고출력에서 문제가 생긴다. 특히 저음부에서 밀어줘야할때 당겨주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유니트에 손상을 입게된다.
(3) 스피커 고장 검사방법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나온다...음향에서는 여러장비들이 상호연결되어 소리를 내기때문에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나온다하여 스피커의 고장이라 단정짖기가 힘들다. 그래서 찾은 것이 스피커 고장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일단 스피커 고장을 체크하기위해서는 이와 같은 장비들이 필요하다.
테스터기 또는 9V 건전지
테스터기로 검사하는 법
이 방법은 음향기사들이 라인의 결선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다. 위 사진처럼 비프마크에 눈금이 가있는데 테스터기를 이렇게 셋팅하고 두개의 바늘을 접촉시키면 ' 삐 ' 하는 비프음이 들린다. 그럼 연결에 문제가 없는것이다. 마찬가지고 스피커의 드라이브는 코일에 감겨있기때문에 끊어지지않았다면 바늘을 접촉시켰을때 ' 삐' 소리가 난다. 그렇지않다면 코일이 끊어진것이다.
9v 밧데기 검사법
이 방법은 스피커 검사방법의 가장 고전적 방법이다. 스피커의 작동원리가 전기공급을 받아 진동하는 원리이므로 전기를 공급하면 작동하게 되어있다. 9V 건전지에 선을 연결하여 스피커 단자에 접촉시키면 찌지직 하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면 스피커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렇지않다면 역시나 끊어진것이고...
3. 스피커는 왜 2개일까? 위치 그리고 각도
스피커가 2개인 이유는 인간의 귀가 2개이기때문이다. 이것이 stereo의 기본 원리이다.
그러나 1950년대이전에는 이런 2개의 스피커에 개념이 없었기때문에 이때의 음악들은 대부분이 mono, 즉 1채널이다.
1950년대 이전 음악을 주로 플레이하는 탱고의 경우 이런 스테레오 개념이 의미가 없을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꼬르띠나는 ? 스테레오 개념이 보급된 것은 1960년대이므로 그 이후의 음악들은 대부분 2채널의 스테레오 개념으로 작업된 음악이라는 점..
아무튼 음향셋팅의 기본은 2개의 스피커를 통한 스테레오 이미지라는 점을 숙지하시길...
그런데 빠에 가보면 스피커는 2개가 아닌 4개, 8개등 많은 수의 스피커들이 달려있는 경우가 있다. 그럼 8채널? No
여기도 기본 2채널이며 2개, 4개씩 한 채널에 묶여있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2 채널을 기반으로 한 스테레오 이미지가 그닥 명확하지 않을수 있다. 그래도 그닥 상관은 없다. 탱고 빠는 음악감상실이 아니고 춤을 추기 위한 공간이니 춤추는 사람들이 음악을 잘들을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잘들리게 설치하려면..?
인간의 귀는 머리에 달려있다. 키가 170cm 인 사람의 귀 높이는 적어도 150cm 높이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셋팅은 사람의 귀 높이에 스피커를 놓는 것이다. 그러나 높이 190cm 까지는 인간의 행동반경 높이다. 행동에 제약할 줄수 있기때문에...행동이 많은 공간에서는 이 높이를 피한다. 대신에 각도를 맞추어 준다. 이것을 지향각이라 한다. 그래서 보통의 스피커는 머리 위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활동의 제약을 주지않기위해...대신 각도를 인간의 귀높이에 맞춰 셋팅해 놓는다.
각 탱고빠의 스피커셋팅을 비교해보자
오나다의 스피커는 mackie SR 시리즈로 공연용 스피커다. 공연용 스피커의 특징은 충격에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래서 아마도 이 스피커가 코일이 나간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2개를 이용한 스테레오 셋팅이며 높이 또한 인간의 귀 높이에 맞게 셋팅되었다. 공연용 스피커이기때문에 출력에 있어서는 탱고 빠 중에선 가장 고출력을 낼수 있다 예상한다....참고로 내가 가본 탱고빠는 오나다 엘땅 로얄 땅게리아 밖에 없다. 게다가 난 mackie 예찬론자이다.. ㅎ
그와 반대 엘땅고의 스피커 셋팅은 플로워를 중심으로 8개의 Bose 301(201 일수도 있다) 스피커가 셋팅되어있다. Bose 스피커는 공연용으로는 자주 사용하지않는다. 단 음악감상실 또는 실내회의실, 맥주홀 등에 가장 많이 설치되어있는 스피커이다. 어찌보면 댄스홀에 가장 최적화된 셋팅이라 할수 있다. 특히 2백명 이상 몰리는 파티 상황에서도 엘땅고에선 음악이 안들리는 현상은 발생하지않는다. 소리 전달에 장애물이 없는 천장에 설치되어 댄서들의 귀 높이에 맞게 지향각이 되어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춤추기 힘들더라도 음악이 안들려 춤추기 힘든 현상은 발생하지않는다.
반면, 가장 안타까운 셋팅의 예는 로얄탱고다.
몇개가 설치되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양 벽 모서리 바닥에 놓여진 스피커들은 테이블에 앉아있을때 귀를 따갑게하는 불편함을 주며 춤출때 댄서들의 귀 높이와 각도가 맞지않기때문에 댄서들이 잘들을수 있도록 하려면 그만큼 소리를 크게 틀어야 하는 악순환이 된다는 점.
그리고 스피커 또한 공연용 아닌 하이파이 오디오용이기에 가격은 더 비싸고 내구성 또한 약하다. 단 소리는 더 부드럽고 좋을수는 있다.
저번주 땅게리아 파티때 가서 느낀 점이다. 땅게리아는 LEM 이라는 이태리재 스피커가 셋팅되어있다. 리모델링 하기전 땅게리아의 LEM 스피커는 앉아있는 높이에 설치되어 테이블에 앉아있을때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리모델링을 하고 스피커 하나는 높이 매달고 벽에 심고 하나는 디제이석 바로 앞 벽에 심어두었다. 디제이 석의 스피커는 여전히 앉아있을때 귀 높이이지만 플로워 중앙에 있으므로 그 거리차 때문에 이전에 느꼈던 테이블 앉아있을때의 불편함은 없다. 단 춤을 출때 사람의 몸이 방음판 역할을 하여 소리전달에는 제약을 있을수 있는 구조다. 그렇지만 높게 셋팅된 스피커덕분에 안들리는 문제는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그리고 느낀 점은 땅게리아의 LEM 스피커는 올드 하이파이이기에 오래전에 생산된 모델이다. 적어도 20년은 되어보이는 그런 올드 하이파이는 올드한 탱고음악을 들을때 탱고음악 본연의 느낌이 가장 잘살아난다.
오늘은 여기까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연재에 대한 압박이 조금씩 밀려오고 있음...앞으로 한 두번 정도 더 연재하면 될듯 싶네요.
다음엔 여러분들에게 직접적인 피가 되고 살이 될 믹서편과 마이크 편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여유가 되면 케이블까지 나갈까 하는데 케이블 또한 할 말이 많아..어찌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참고로 각 탱고빠의 스피커 셋팅의 대한 의견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절대적인 평가기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시길...
첫댓글 연습실 스피커 막 쓰지말자는 의미에서 퍼왔습니다ㅋ
ㅋㅋㅋㅋ 굳
협님이 쓰신 글인줄 알고...오..협님이 음악감독이었구나~~~하면서 겨우 읽었는데 ㅋ
문과와 예체능계를 거쳐온 저로선 기계에 관한 얘기엔 영.. 이해도가 떨어지네요 ㅠㅠ;
암튼 오나다 사운드는 좋아요^0^ 울 연습실의 소중한 스피커 안다치게 잘 다뤄야겠구요~!
잘 읽었습니다~~ 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