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연암의 작품 ‘연암집’의 원문 감명 깊게 읽은 이유와 감상
글/ 만장봉 (김용상 )
1) 제2장 박지원의 ‘연암집’(燕巖集)의 원문 “글의 뜻만 드러나면 그만이다” (공작관문서 :공작관문고서:孔雀館文稿序 p42)에서
”글은 뜻만 들어내면 그만이다 글제를 앞에 두고 붓들 쥐고서 갑작히 옛 말을 생각하고 억지로 경전의 뜻을 찾으며 거짓으로 금엄한체 하여 글자마다 엄숙한 척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화공을 불러 자기 모습을 그리게 할 때 용모를 고치고 나서는 것과 같다. 시선이 움직이지 않고 옷자락을 주름도 법식과 같아서 평소의 모습을 잃어 버린다면 비록 뛰어난 화공이라 하더라도 참 모습을 그리기 어려울 것이다. 글을 짓는 것이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글을 쓰는 것은 그 글의 뜻만 드러나면 그만이다. 말을 꼭 거창하게 할 것도 없고 진실한 이야기를 유려한 필법으로 진실에서 벗어난 문장으로 도배를 한다고 하고 가장으로 글을 장식하는 것은 글 쓴이의 도리가 아니다.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감명을 줄 수가 없으며, 글의 뜻이 자칫 왜곡 되어 지고 와전되어 글의 본래의 뜻을 전달할 수가 없다.이를 기준으로 살펴 본다면 글을 잘 짓고 못 짓고는 나에게 달려있고 비방과 칭찬은 남에게 달려 있는 것이니 비유 하자면 귀가 울고 코를 고는 것과 같다.
2) 제2장 박지원의 ‘연암집’(燕巖集)의 원문 ”백 번 싸워 이긴 글(소단적치인 : 騷壇赤幟引 p 43)
“글을 잘 짓는 것은 병법을 잘 알 것이다.글자는 비유 하자면 군사이고 뜻 을 비유하자면 장수이고 제목은 적국이고 고사를 다루는것은 전장의 진지이고 글자를 묶어서 구(句)를 만들고 구를 엮어서 장(章)을 이루는 것은 대오를 지어 행진하는 것과 같다.운률을 맞추어 소리를 내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빛나게 하는 것은 징과 북을 치고 깃발을 휘날리는 것과 같고,앞 뒤의 문구가 서로 호응하는 것은 봉화이고 비유는 기병을 달리게 하는 것 이고 억양하고 반복하는 것은 서로 싸워 무찌르고 봍잡아 죽이는 것이고 제목을 풀이하고 마무리 짓는 것은 적진에 먼저 올라가 적을 사로 잡는 것이고 함축을 중시하는 것은 늙은이를 붙잡지 않는 것이고 여운을 남는 것은 군대를 정돈하여 개선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마치 손자의 병법에 비유하여 아주 전략적이고 어휘에 맞는 논법으로 제시함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 아주 빛나는 문장으로 날엽한 비유로 연암의 글은 글의 호탕함에는 중국의 ‘맹자’와 견줄 할 만 하고 풍자와 비유는 장자를 넘나 들며 맹자의 논리와 장자의 풍자를 합쳐 놓은 듯 절묘하다. 이글은 과거시험에 장원한 글들을 엮은 문집의 서문 ‘소단적치인(騷壇赤幟引)에서는 고문의 규칙을 완전히 내면화 할 만큼 자유 자재로 고문을 구사 하고 있다. 이 글은 읽는이가 혀를 내두르지 않을수가 없는 해박한 지식이 녹아 들어 있는데 글자 하나하나마다 고사와 전거(典據)를 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글의 맥락에 배치되어 있다.
기타 그의 작품 ’하풍죽로당기‘(荷風竹露堂記 P 38)에서는 ”절로 무릅을 치게 할 정도의 절묘한 비유와 격조 높은 운치가 보인다. 하풍(荷風)은 연꽃의 바람이라는 뜻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 연꽃의 향기가 불어오는 것을 하풍이라고 표현 한것이며,죽로(竹露)는 댓잎에 맺힌 이슬로 백성을 사랑하는 선비의 마음을 비유 한 것이다. 그가 안의 현감의 지방관으로 가 있을 때 ’하풍죽로당‘의 장소는 온갖 쓰리기와 오물의 냄새가 진동을 하는 자리에 깨끗하게 치우고 연꽃의 바람이 향기를 나게 하였으며 수령은 모름지기 사사로운 마음을 버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스스로 경계하여‘하풍죽로당’을 짓고 그의 기문(記文)에서 기록하고 있다“그리고 불이당기(不移堂記)에서도 보이지 않는 잣나무속의 이야기 하는데, 자신의 위태로운 지경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는 조선의 사대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나오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등의 전란에 휩쓸린 조선의 후기 사회는 지 배층에 불신과 탐관오리들의 혹세(惑稅)와 관리들의 횡포와 심하여 백성 들의 삶이 이루말할수 없이 가혹한 지경에 이르렸다. 각 지방에서 일어나 는 농민들의 민란들은 걷잡을수 없다. 18세기의 연암 박지원은 깨어 있는 지식인으로 자기자신의 신분을 던져 버리고 서구 열강에 눈을 뜨고 지식 은의 자유로운 사유가 담긴 글과 표현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상가요 경세 가이며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양반전’ ‘허생전’‘호질’등에서는 당시의 양반사회를 실랄히 비판 하고 풍자를 하고 있으며 , 특히 그의 우수작으로 뽑히는 ‘열하일기’에서는
중국의 건륭제의 칠순을 북경에서 피서를 하기 위하여 ‘열하’로 가 있어 북경을 지나 우리 중국 사신단은 긴 여정에 들어간다. 청나라의 황제 건륭 제는 여름 피서가 아닌 그 인근 부근의 ‘티베트,몽골,위구르 인도 베트남 등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열하에 가 있음을 알았고 청나라의 문물과 생활의 발전상을 기록하여 열하일기에 기록을 전하고 있다.
연암은 실학자이며 ’홍대용,박제가,이덕무,이서구등의 북학파와 교류하며 당시의 민생의 도탄에 빠진 조선의 맹점을 깨닫고 조선의 성리학의 명분 로에서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대외정책으로 전환 하였으며,그의 문학은 ‘법고창신(法古創新)’과 ‘사실주의 문장론’ 그리고 ‘이문위희(以文爲 戱)’로 요약 할 수가 있다.
☎ 이글은 방송통신대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리포트로 작성한 일부 글인데 글을 쓰는데 다소
도움이 될까 하여 올려봅니다 참고하십시요 --- 만장봉배상
첫댓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인용하셨네요
저도 열하일기를 사 읽었어요
박지원은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천재죠.
荷風竹露堂記 는 ”절로 무릅을 치게 할 정도의 절묘한 비유와 격조 높은 운치가 보인다.
하풍(荷風)은 연꽃의 바람이라는 뜻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
연꽃의 향기가 불어오는 것을 하풍이라고 표현 한것이며,
죽로(竹露)는 댓잎에 맺힌 이슬로 백성을 사랑하는 선비의 마음을 비유 한 것이다.'
좋은 글은 이 아침 홍복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자주 올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훌륭한 선비는 다르더군요 시대를 내다보고 백성을 아기고 사랑하고
사리에는 눈이 어둡고 ,조선은 깨끗한 선비들이 있어 유지되어온 나라같습니다
글 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고향에서 안락한 노후를 즐기시는 모습도 보기 좋으십니다. ^^~
감사합니다 도움이 된다면 글을 쓴 보람이 있습니다
만장봉 선배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렬렬한 학구열에 후학은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_()_
감사합니다 서로가 건강히 잘지내야지요
네~~열심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글은 뜻만 드러내면 그만이다.
이 글귀가 딱 맘에 와 닿네요.
오늘 연암 박지원편 공부 잘 했습니다.
그래도 제글에서 하나는 건졌네요
고맙습니다
오늘 어떤 매체의 글에서 이런 말이 있더군요 언어가 사유를 주관한다 나의 언어가 곧 사유다 라는 무궁무한한 사유의 세계를 언어로 귀착 시켜버린다니 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장봉님 글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운선작가님 .....
오월의 여왕 좋은 계절에 건강히 즐거운 삶 이어가시기 바람니다
자주는 못들어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람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