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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雜氣)
희(喜): 신왕 형충
기(忌): 압복 (壓伏: 戊己토가 위에서 누르는것)
잡기는 辰戌丑未를 말한다. 辰중에 乙戊癸가 있고 수와 토의 고(庫)이다.
戌중에 辛戊丁가 있고 화고(火庫)가 된다.
丑에는 癸辛己가 있고 금고(金庫)가 된다.
未중에 丁己乙가 있고 목고(木庫)가 된다.
각자 소장하는 기운이 일간에게 재관인이 될 수 있다.
관은 일간을 복되게 하는 것 (福身之物)이고,
재는 목숨을 기르는 근원(養命之源)이며
인성은 몸을 돕는 근본(資身之本)으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네개의 고지는 각자 세가지를 지니고 있는데, 천지의 올바른 기운은 아니므로 잡(雜)이라 표현한다.
경(經)에 나온다. “재관인수가 다 사계(四季), 즉 진술축미에 들어있다.” 맞는 말이다.
이 격은 지장간이 투간하는 것을 반기고 형충을 반긴다. 그러나 압복 (壓伏: 위에서 누르는 것)을 싫어한다. 나머지 희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앞의 정기(正氣) 재관인과 같다.
가령 甲일간이 丑월에 나면, 丑중의 辛금은 관, 己토는 재성, 癸수는 인성이 된다. 천간에 투출한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복이 달라진다. 절기의 심천에 따라 어떤 것이 당령한지를 살핀다.
대체로 재성이 투간하면 부유하고, 관이 투간하면 귀하고, 인수가 투간하면 부모조상의 유산을 누리는 복을 받거나 조상의 음덕으로 벼슬한다.
투출한 것이 없는 경우, 형충이 조금 있고 신왕하면 좋다. 신약과 형충이 지나친 것을 꺼린다. 형충이 지나치면 복이 흩어진다. 사주에 고지를 충파하는 것이 이미 있다면 다시 운에서 만나면 안된다. 다시 운에서 만나면 너무 지나친 것이 되어, 좋은 기운을 깨뜨려서 오히려 좋지 않다. 사주에 원래 고지를 충하는 기운이 없다면 형충운을 반긴다.
경감(景鑑)에 나온다.
“잡기재관은 일간이 신왕하고 충이 있으면 발전한다. 만약 충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외롭고 가난하다.”
“잡기재관격은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좋은 명이 된다. 사주가 다른 격에 속하면 다른 격으로 판단한다.”
“잡기재관은 정관격 편관격 정재격 편재격이 있다. 잡기인수는 정인격 편인격으로 나눠야 한다.”
만약 편관이 왕하면 약간의 제복이 있으면 된다. 묘고가 거듭 있고 사주에 원래 형충이 없어 좋은 것이 투간하지 않고 게다가 戊己토가 위에서 누르면, 어린시절에 발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재관이 고지에 숨어있으면, 어린시절에 발전하지 못하고 묘지속에 있는 것 같이 답답하다.”맞는 말이다.
“사고(四庫)는 12운성상 쇠 양 관대의 자리이다. 만약 시에서 보면 시묘격(時墓格)이 된다. 월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논하는데 작용은 비교적 늦다.”
丁亥 戊子 丙申 己丑. 丙화에게 丑묘는 재고이다. 未운에 丑을 충하면 재물을 얻는다. 壬辰을 보면 관고가 되고 戌운에 辰을 충하면 관을 얻는다. 만약 사주에 戊辰 己丑 같은 것이 창고를 누르고 있다면 재물과 관을 얻을 수 없다. 좋은 명이라 할 수 없다. 충을 하려는데 먼저 합이 되어버리면 충이 작용하지 않는다.
또 이런 문장이 있다. “월에 고지가 있다면, 고지는 동서남북 네 귀퉁이의 기운이다.”
未는 목고로 동방, 戌은 화고로 남방, 辰은 수고로 북방, 丑은 금고로 서방으로 가면, 각기 고묘(庫墓)가 작동하게 된다. 각 오행이 생왕한 곳으로 가면 반드시 발전한다. 월에 辰토가 있다면 고(庫)속에 수의 기운이 있지만, 운이 남방으로 가고 회합(會合)이 없다면 그냥 토로 논한다.
또 이런 문장이 있다. “고인(古人)들은 오행의 묘(墓)를 창고로 생각했다.”
명중에 창고가 있고, 태세가 극하는 오행이 더해지면, 가령 목인(木人)이 辛未, 화인이 庚戌, 토인이 壬辰, 수인이 甲辰, 금인이 癸丑을 보는 것을 고중유재(庫中有財), 즉 창고 안에 재가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반드시 재물이 풍성하다. 사주에 묘절(墓絕)이 있고, 태세가 두려워하는 오행이 있다면, 가령 목인이 乙未, 화인이 壬戌, 토인이 戊辰, 금인이 己丑, 수인이 丙辰을 얻는 것을 절처무의(絕處無依), 즉 절되는 곳에 의지할 것이 없으므로 사람이 반드시 고생한다.”
오명비결(五命秘訣)에 나오는 내용이다.
“만약 일간이 묘고에 근을 두고, 충파가 없어 깨끗하고 복신이 더해지면 중앙부처에 근무한다.
충파가 있어도 일간이 생왕한 경우와, 충파가 있고 일간이 사절이 되는 경우를 구별하여 판단한다.
충파가 있어도 일간이 생왕하면 화폐와 식량을 담당하는 관리가 되거나 임금에게 간언하는 대간이 된다.
충파를 당하고 상극이 있어도 복신이 도우면 지방공무원은 될 수 있다.
충파를 당하고 복신이 없다면 보통 백성이다.
이 묘고격국은 귀천을 불문하고 평생 자기 혼자 영화롭고, 육친에게는 불리하며 자식을 얻기 힘들다.
고두귀(庫頭鬼): 일간의 고지 위에 관살이 있는 것이다.
甲乙인이 辛未를 보면 丁巳를 꺼린다.
丙丁인이 壬戌을 보면 戊寅을 꺼린다.
戊己인이 甲辰을 보면 庚寅을 꺼린다.
庚辛인이 丁丑을 보면 癸巳를 꺼린다.
壬癸인이 戊辰을 보면 甲寅을 꺼린다.
일명 헌거살 (軒車煞)이라 한다. 기신을 범하면 수레바퀴가 부서지고, 말다리가 부러지고, 부인이 질병을 앓고, 일반 백성은 도둑을 맞는다.
신백경(經)에 나온다. “생일에 헌거살이 있으면 쓸 수 있다.” 만약 시에 기신을 만나지 않으면 많은 경우 부귀하다. 군자는 어려서 과거에 합격하고, 일반인은 뛰어난 기술을 지닌다. (역주: 헌거(軒車)는 좋은 수레를 말한다.)
고두재(庫頭財): 일간의 고지위에 재성이 있는 것이다.
甲乙인이 己未,
丙丁인이 庚戌,
戊己인이 壬辰,
庚辛인이 乙丑,
壬辰인이 丙辰을 보는 것이다.
군자는 주로 정부의 회계업무를 맡고, 일반인은 가업을 물려받는다. 고지에 있는 것이 투출하면 재관으로 논한다.
묘중봉귀(墓中逢鬼): 자신의 고지가 납음으로 관살이 되는 것을 말한다.
금이 己丑화,
목이 乙未금,
수가 丙辰토,
토가 戊辰목,
화가 壬戌수를 보는 것으로 사람의 성격이 의심이 많다.
독보에 나온다.
“진술축미는 네가지 토의 신(神)으로 천간이 세개 들어있는데 투간하여 왕한 것이 진짜이다.”
“재관이 고에 있으면 충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한다. 사주의 천간은 합을 반긴다.”
옥갑부에 나온다. “재고가 삼합이 되면 석숭처럼 큰부자가 된다.”
원기부에 나온다. “고지에 들어있는 잡기재관은 형충하면 발전한다.”
천리마에 나온다. “진술출미가 형충을 만나면 발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명통부에 나온다. “관고와 재묘가 있는 경우, 묘고를 열면 작록을 받게 되고, 닫히면 구두쇠가 된다.”
고가(古歌)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잡기재관이 월에 있으면 천간에 드러나면 다양하게 쓰여진다. 재가 많고 관이 왕하면 충파해야 하고, 절대 戊己토 천간이 고지를 누르면 안된다.”
“진술축미는 사계(四季)라 하는데 인수재관이 잡기로 있다. 천간에 투출하면 진짜이고 재가 많으면 존귀하다. 잡기는 원래 불순하므로 천간에 투출하면 비로소 참이 된다. 신강재왕하면 벼슬과 봉록이 생겨나고, 운에서 형충하면 보배들이 모인다.”
“월령제강은 충하면 안된다. 열에 아홉은 흉하다. 재관록이 묘고에 있다면 운이 여기에 이르면 오히려 성공한다.
“왕처(旺處)에서 생을 받는 경우 묘고를 만나면 절(絶)이 된다. 묘고에있는 것은 생왕한 운을 만나면 묘고를 벗어난다. 장생이 생을 받으면 생이 지나쳐 좋지 않고, 묘고에 흉한 것이 있으면 끝내 뽑아낼 수 없다[js1] .”
“관성 재성이 다 드러나지 않으면 형충파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지에서 국을 이루는 경우에는 국의 위치와 중심을 살핀다.”
“시묘(時墓)에 관이 있으면 늦게 발전하므로 충을 만나면 가장 좋다. 고지에 귀한 것이 들어있는 경우 천간에서 戊己토가 고를 누르지 않으면 벼슬이 높고 직무가 빛난다.”
“북방 壬癸수는 하괴(河魁) 辰을 만나야 하고, 남방 丙丁화는 丑을 만나면 좋다. 창고에 황금과 옥이 가득하고,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복이 따른다.”
“재관이 묘고에 있는 경우에 진술축미는 동일하게 추론한다. 고지의 재관은 고를 여는 열쇠가 필요하다. 戊己토가 천간에서 재관이 들어있는 고지를 누르면 좋지 않다.”
“어떤 것이 고지를 열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형충파해가 열쇠가 된다 재관이 드러나면 비로소 쓸 수 있고, 신쇠하고 귀가 묘에 있다면 의심이 많다.
“어릴 적에 발전하지 못하고 묘에 들어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재관이 고지에 잠겨있기 때문이다. 형충파해로 자물쇠를 열수 있고, 戊己토가 누르고 있다면 끝내 고생만 한다. 丁壬은 본래 辰토가 묘인데 戊토가 오면 부를 잃고 가난해진다. 乙卯甲寅이 도와주면 재성이 솟아나 저절로 영화를 누린다.”
“잡기 재관인은 사주에 귀(鬼)와 재성이 많은 것을 꺼린다. 단 내가 생하는 것이 많다면 가장 좋지만 중화를 얻어야 한다. 재성이 너무 많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관성이 왕하면 복이 무궁하다. 탐재괴인은 작은 것을 얻는데 너무 정신을 뺏긴다.”
“잡기 재관이 창고에 들어 있다면 일간이 생을 받고 운에서 왕해져야 한다. 살이 많고 일간이 가벼우면 살을 제복해야 한다. 재성이[js2] 많고 창고가 충실하다면 충으로 손상시켜야 한다. 오행상 다른 격을 찾으려 할 때 사주의 구조가 좋지 않으면 재앙이 생긴다. 세운에서 재성이 왕한 곳으로 가면 날마다 명성이 높아진다.”
십간의 잡기 월별 희기는 다음과 같다.
甲乙이 丑월에 태어난 경우, 근이 없고 금이 왕해도 흉이 되지 않는다. 거듭 금수운으로 가면 공명이 드러나고, 화토를 같이 만나면 가문을 무너뜨린다.
丙丁화가 丑월이면 관살이 숨어있는데, 丙丁화의 근이 없다면 수향을 꺼린다. 운이 진리(震離: 卯午)에 이르면 도움을 받고, 복록이 커진다.
戊己토가 12월을 만난 경우 상관 재격이 되면 발전한다. 다시 금수로 가면 격이 맑고 좋다. 운이 화토로 가면 힘들어진다.
庚辛금이 丑월이면 인수가 왕하다. 화토가 오면 복과 수명이 고르다. 壬癸가 천간에 같이 투출하면 戊己를 만나야 좋다.
壬癸 천간이 丑 제강(提綱: 월령)을 만나면, 제강에 관인이 숨어 있어 격국이 좋다. 순행해서 辰巳로 가면 명리가 일어나고, 역행해서 서방으로 가면 복이 기반이 없어진다.
乙일간이 제강 丑에 태어나 지지에 금이 합을 하는 경우 살왕하고 신강하면 격국이 높아진다. 금수운으로 가면 명리가 크고, 수향(水鄕)과 화지(火地)로 가면 흔들린다.
丙일이 근이 많은데 丑월을 만나면, 재관이 월령제강에 들어있다. 수향과 금향이 좋고, 화토 남방운은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화 일간이 신강한데 丑월을 만나고, 천간에 壬癸수를 만난 경우, 관을 거스르면 복이 없고 힘이 들지만, 관을 따르면 이름을 날린다.
辰월에 토금 일간이 다시 목화운으로 가면 복이 커진다.
辰월에 壬癸수가 근이 없다면, 신약하고 재성이 가벼워 화(禍)가 찾아온다.
9월 가을 戌월에 화토가 숨어있어서 庚辛이 근이 없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격중에 재성이나 인성이 나오면, 운이 동남으로 가야 복을 받는다.
甲乙목이 가을 戌월에 태어나면, 목은 쇠하고 금은 왕해서 庚辛금을 두려워한다. 목화운으로 가면 집안이 일어나고, 금수와 재향(財鄕)에는 화(禍)가 멈추지 않는다.
戊일간 戌월은 화토가 숨어있어서 남방이나 동방으로 가야한다. 순역(順逆)을 따지지 않고 동서로 가면 대운 申에서 수명이 끝난다.
(壬癸수가) 재관인수가 숨어있는 戌월에 태어나, 관왕하면 일간은 寅卯에 올라타야 한다. 순행해서 북방으로 가면 子丑을 두려워하고, 역행하여 서로 가면 酉와 申을 두려워한다.
또 이런 문장이 있다. “편관과 편인은 가장 알기 어렵다. 편관편인이 하나는 천간에 있고 하나는 지지에 있어 상하가 서로 이어지면 명리가 좋다. 이 경우 사고(四庫)가 시에 있다면 가장 좋은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경 같은 높은 자리에 오른다.”
“사계(四季)에 재관이 숨어 있다면 형충파해가 필요하다. 태과불급(太過不及)은 모두 화가 되고, 재향(財鄕)에 들면 아주 좋다.”
여러 이론을 합하여 잡기를 살펴보면 희기가 분명해진다.
부론묘운 (附論墓運)
비결에 나온다.
“아이 때는 묘고운을 만나면 좋지 않다. 노년에는 묘고운을 만나면 재물이 풍성하다.”
“왕한 관, 왕한 인, 왕한 재는 입묘(入墓: 묘에 들어간다)하면 화가 된다. 왕성한 상관, 식신이 있고 고를 만나면 재앙이 일어난다.”
“왕한 살이 묘에 들어가면 수명을 늘이기 어렵다.” 관인, 상관, 칠살이 용신이라면 묘고운을 꺼린다. 오직 만년에는 자고(自庫)의 운을 만나면 길하다.
부(賦)에 나온다. “노인이 묘의 운으로 가면 만년에 유유자적하며 보낸다.” 맞는 말이다.
첫댓글 곰곰히 몇번이고 정독해야 되겠읍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