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차엽을 볶고 쪄서 만든 차인 데, 일본의 서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차 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고급인 차가 교큐로라고 불리는 옥로입니다. 일본의 옥로차를 가져 왔다고 자랑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맛과 향이 아주 강해서 그렇게 마시기 쉬운 차는 아닙니다. 반차는 고차수의 큰 찻잎으로 만든 차로 저급에 속하는 차라고 할수 있습니다. 전차를 배전한 호우지차도 있는데 카페 인이 적어 아이들도 마실수 있는 차입니 다. 배전이란, 센 불로 차를 다시 한 번 볶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도로 이야기하고, 일본은 장인의 나라입니다. 바다에서 채취하는 다시마 한 오라기 가공하는 것 조차도 장인이 있고 유파가 있는 것이 일본이지요. 일본인에게 다도는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그 장인과 유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 다. 차가 있으면 과자가 있어야 하고 그 차를 즐기는 다실이 있어야 하며, 그 다실에는 반드시 전통 꽃꽂이가 있어야 하기에 일본의 차 산업은 상상 이상으로 방대합니다.
차로 파생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이 삼 중 가장 발달된 나라가 일본이지요. 꽃꽂이를 무척 좋아하는 나는 예전에 지인의 권유로 일본 꽃꽂이를 잠시 접한 적이 있습니다. 동양 꽃꽂이 하면 일본 꽃꽂이를 연상하지만, 나라마다 그 예법 과 격식이 매우 다릅니다 . 그러나 한 달 배우다가 집어쳐 버렸습니다. 일본 꽃꽂이가 세계 최고라고 신앙처럼 믿는 선생도 싫었고, 꽃가지 하나의 휘어짐에 그토록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들도 왠지 비위가 상했습니다. 이야기가 또 딴 곳으로 샜으니, 정신 차려서 다시 말 차로 갑니다. 말차의 장인과 유파도 우 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유파라는 말이 아마 세계 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지 싶습니 다. 그 많은 유파들을 알지도 못하고 또 알 필요도 없으나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홍차의 유명한 다원이 있 는 것처럼,일본에도 에도나 막부시대부 터 이어져 온 다원들이 존재합니다. 요즘의 명품 브랜드라고 보면 되겠지요.
또 다도로 유명해져서 유파가 생기는데 그 유파만의 고유한 차를 만들기도 합니 다. 그래서 일본의 차는,차 이름과 유파 명이 한꺼번에 기재되는 것이 많습니다. 일본어로 말하면서 차방에 가서 말차를 사려고 하면 직원이 먼저 유파를 묻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만 의 유파가 뚜렷한 것이 일본차의 특징입 니다. 꽃꽂이든지,다도든지,전통 과자 든지 각 유파마다 얼마나 첨예하고 섬세 하게 다른지 질릴 정도입니다. 하필이 면 일본과의 관계가 엄청 비틀어져,일제 품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이 때, 일본 차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차의 이야기도 거진 끝났고,한국의 녹차는 시작할 때 했으니 다른 장에서 다룰 때가 있을 겁니다. 녹차와 말차는 나중에 다도이야기를 할 때 다시 나옵니 다. 여러번 말했지만 나는 커피나 차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잠시의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니 더 궁금한 사람은 더 공부하면 좋겠지요.
이제 꽃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흔히 화차와 꽃차를 혼동하는데 완전히 다릅니다. 화차는 이미 이야기 했었습 니다. 화차는 차엽에 꽃 향기를 배이게 해서 만든 차이고, 꽃차는 말 그대로 꽃 자체가 차가 되는 것입니다. 대용차이 지요. 꽃차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대용 차를 잠시 이야기해야 하겠습니다. 차라는 것은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것에 만 -차 -를 붙일 수가 있는데, 우리들은 많은 것에 차를 붙이고 있지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있는데 모든 식물의 잎,가지,열매,꽃,과실 등을 말리거나 볶거나 청을 만들거나 해서 마시는 것들이 바로 대용차입니다. 중국에서는 -비차지차 -라고 표현합니 다. 즉 차 아닌 차라는 뜻이지요. 이 대용차를 세분해서 허브티,과실차, 꽃차,곡물차,약차,각종 잎차 등으로 나 눕니다. 그러니 이 세상의 식물로 차를 못 만들 것이 없지요. 커피이야기를 할 때 대용 커피를 말했는데, 요즘은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대용 커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치커리커피, 민들레커피,그리고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오르조 (보리)커피. 거의 커피맛을 내기에 커피 대용품으로 인기입니다. 차 또한 요즘은 대용차가 오히려 대세라고 할수 있습니다. 약리 작용이 높은,많은 한방차를 비롯해서 과실차,잎차 등 한두가지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꽃차도 그 대 용차 중의 하나인데,요즘은 갈수록 많은 꽃들이 차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다기에 원래의 꽃 모양 그대로 퍼지면서 향기까지 살아나 는 꽃차는, 맛보다도 보는 즐거움을 위 한 사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꽃차의 효능은 의외로 많습니다.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백화차는 말 그대 로 백 가지 꽃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그 맛이 실로 궁금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국화차를 비롯 , 모든 꽃차들이 각기 다른 약리 작용이 있습니다. 매화꽃차 는 간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유채꽃차 는 식욕을 증진해주고 코스모스꽃차는 해독 작용이 있다고 하니, 모든 꽃들로 차를 만드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첫댓글 난..매일아침.
눈떠면..뉵차 세작을 꼭
한잔 마심니다...
머리가 맑아 지는 느낌 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