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추석특집 울지마 톤즈, 그 후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 ■ 방송일자 :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KBS1 16:00-17:00 ■ 내레이션 : 이금희 ■ 글 ·연출 : 구수환
3년 전 세상을 떠난 한 사제의 흔적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났다. 6년의 분쟁지역 취재경험이 있지만 그처럼 열악한 곳은 처음이다. 부모가 죽어도 울지 않는다는 아이들, 그분의 생전 모습을 보여주자 통곡하며 서럽게 운다. 바로 그 제자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신부님에게 왔다.
가족들이 총에 맞고 폭탄이 터져 죽는 것을 본 아이들입니다. 어떻게 한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이태석 신부 글 중에서)
톤즈 돈보스코 브라스밴드가 한국에 오기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많았다. 장비와 공무원을 비행기로 보내 여권을 만들고 이동을 위해 유엔 전세기 까지 빌렸다.10여명의 봉사자는 2주 동안 함께 지내며 입과 귀가 되어주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일이다. 브라스밴드의 한국방문은 한국 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 초청으로 성사되었다. 새로운 세상의 경험으로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도와주고 교류를 활성화 시키자는 것이 초청목적이다.
울지마 톤즈의 두 번째 이야기! 눈물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브라스밴드의 한국방문기를 전격 공개한다. [주 요 내 용]
5년만의 만남 ‘신부님 보고 싶었습니다! ‘울지마 톤즈’에서 국민의 가슴을 울렸던 브라스밴드가 이 태석 신부를 만났다. 무덤에 손을 얹고 그분의 숨결을 느껴보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오열하고 만다. 지켜보는 마음도 너무나 아팠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도록 도와준 고마운 분! 브라스밴드는 다시는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그리고 이 신부의 어머니, 형제들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선생님이 오셨다 ! 한국공연을 돕기 위해 톤즈에서 처음으로 ‘음악캠프’를 열었다. 국승구(배문중 교사) 신현필(전문연주가) 가수 앤드류 넬슨 가족이 ‘아리랑’ ‘고향의 봄’ 등 5곡의 새 악보를 준비해 연주와 노래를 가르쳤다. 이 신부가 떠난 후 처음 있는 전문가의 방문에 단원들 모두 흥분하고 즐거워했다.
남수단에 울려 퍼진 ‘애국가’ 브라스밴드가 톤즈를 떠나던 날 새벽, 마을 중심에 많은 주민들이 모였다. 출발에 앞서 브라스밴드가 연주를 한다. 놀랍게도 애국가였다. 이태석 신부에게 배웠다고 한다. 톤즈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만 이천 킬로미터의 대장정, 톤즈의 새로운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다 1년 전 서울에서 열린 한국∙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코아펙)에 브라스밴드가 초청됐다. 이 날 회의장은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이 신부의 영상이 소개 되고 브라스밴드가 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이 날의 감동은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당시 세계은행, IMF에 버금가는 녹색기후 기금 사무국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강력한 후보 독일을 제치고 인천 송도가 선정되는 데에 아프리카 대표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이 아프리카를 움직인 것이다.
생애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브라스밴드가 KBS 열린 음악회 무대에 섰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다. 공연장은 눈물, 박수, 함성으로 가득하다.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끌어안고 주먹을 힘차게 들었다. ‘이제는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감동의 순간을 공개한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은 진행형이다 비행기, KTX, 수족관, 자동차와 높은 빌딩, 모든 것이 놀랍고 충격이다. 배문중고등학교, 천안복자여고, 한국 폴리텍 대학, 한국 수출입은행 등 찾는 곳마다 용기와 힘내라는 격려가 쏟아진다. 브라스밴드를 초청한 것은 나눔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 보여주고, 아프리카 아이들이 희망과 기쁨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다. 사랑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이태석 신부의 삶이 그것을 말해준다. - KBS: 구 수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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