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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狼, 너 다 가져라
천면후, 그는 황보웅과 혈사신이 떠난 직후 나타났다.
그리고 남아있던 사중천의 인물에게
황보웅과 혈사신이 떠났다는 말을 듣자 대경하고 말았다.
"저… 저런…바보 같은 놈!
위험하다. 적이 우리를 유인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고 겁없이 뒤쫓다니… 당했다!"
그의 두 눈엔 일순 당혹감이 빠르게 스쳐가고 있었다.
"무서운 놈!
끝내 사중천의 반이 넘는 세력을 단 몇 백 명을 희생시켜 없애다니!
그래서 너를 살려둘 수 없다.
내가 너의 무서움을 알기에 더더욱 살려둘 수 없다."
천면후의 두 눈이 다시 파랗게 변했다.
이어, 허공에 대고 외쳤다.
"구사황(九邪皇) 그대들은 즉시 먼저 가라!
그리고 십마지황, 그대들도 뒤를 따르라!
그리고 불사구존과 사패천은 나를 따르라! 한데, 왜 화화와 미려가 없느냐?"
천면후는 주위를 돌아보며 화화와 미려를 찾았다.
하나 그들은 없었다. 옆에 있던 불사구존 중의 하나가 대답했다.
"두 공자와 아가씨는 처음부터 우리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뭣이? 그걸 왜 이제 말하는 것이냐?"
"그…그게…천존의 명으로 남아있는 듯하여…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만…"
"그…그놈들이… 왜? 안되겠다.
불사구존, 그대들은 즉시 사중천으로 돌아가 그들의 행적을 감시하라!"
"예!"
불사구존은 대답과 함께 일제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머지는 즉시 군산으로 향하라!"
"예!"
사기(邪氣)가 물씬 풍기는 음성으로 대답하는 사중천의 최일류고수들,
그들은 대답과 함께 사르륵 사라져 가고 있었다.
군산을 향해…
황보웅!
그리고 사중천의 사중고루혈마단과 일반 고수 팔백여 명!
그들은 지금 제마회의 도망자를 쫓아 하나의 곡(谷)에 들어섰다.
칠흑의 암흑 속에서 그들의 두 눈들은 무시무시하게 빛나고 있었다.
안개까지 낮게 드리워진 절곡은 심히 음산했다.
황보웅은 볼 수 있었다.
절곡 안에서 저마다 흩어져 있는 수백 명의 백의인들을…
그들은 몹시 지친 듯 저마다 제멋대로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황보웅의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스쳐갔다.
"봐라! 저놈들은 피로에 지쳐 완전히 뻗어 있지 않느냐? 지금이 기회다."
황보웅의 눈에 대여섯 명의 인물들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기댄 채 졸린 듯 꾸벅거리며 졸고 있었다.
"보초도 졸고 있다. 이만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
혈사신의 입가에도 마찬가지로 음산하면서도 사악한 미소가 스쳐가고 있었다.
"공자! 지금이 기회올시다. 지금 즉시 명령을 내리시오."
"좋다. 지금 즉시 저들을 치도록."
"알겠습니다!"
혈사신은 대답과 동시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와…와! "
"죽여…랏! "
"와와…"
사중고루혈마단과 팔백 명의 사중천의 고수들!
그들은 일제히 천둥 같은 함성을 지르며 섬전처럼 절곡 안의 백의인들에게 쏘아갔다.
한데 기이하게도 제마회의 고수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황보웅은 이미 승리를 굳혀놓은 듯 만족하게 웃었다.
"이미 전투력도 떨어져 있는 놈들이다! 결과는 너무나 뻔하겠군!"
사중고루혈마단과 사중천의 일반 고수들은 어느새 모조리 절곡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거센 파도처럼 핏빛몽영을 흔들며 제마회의 고수를 덮쳐갔다.
"죽여랏!"
"와와!"
"와!"
한데, 섬전처럼 덮쳐가던 천 명이 훨씬 넘는 사중천의 고수들이 일순 크게 당황했다.
"아…앗! 이…이것은…"
"오…허수아비가 아닌가?"
"속았다! 허수아비다!"
"피해라!"
그들은 크게 대경하며 급히 신형을 빼내어 절곡 밖으로 몸을 날렸다.
하나 그 순간, 돌연 절곡의 양쪽 벼랑이 거센 폭음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꽝 꽈르릉 꽝
우르르릉 꽝
시뻘건 화염은 천지를 가르고 솟았으며 돌덩이는 무수한 먼지와 함께 허공을 덮었다.
그리고 사중천의 사중고루혈마단과 고수 팔백 명은
미처 빠져 나올 사이도 없이 모조리 죽어갔다.
"크…아…악!"
"크…악!"
"크… 으… 악!"
오오… 저 참상!
돌덩이에 깔려 죽은 자는 형체도 찾을 수 없었고,
폭약에 찢긴 자는 이미 한 줌의 혈수로 변해 형체조차 남기지 못했다.
짙은 살타는 냄새는 허공을 가르며 널리널리 퍼졌으며,
아직도 죽지않은 자는 고통에 못이겨 신음하고 있었다.
황보웅,
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것을 본다는 듯 말 한마디 못하고 있었다.
혈사신, 그는 이미 사색이 되어 더듬거리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게 도대체…?"
혈사신은 무너지듯 털썩 자리에 주저앉고야 말았다.
천면후, 그는 군산에 도착하는 즉시 볼 수 있었다.
엄청난 폭음과 함께 하늘에 치솟는 지옥의 염화 같은 화광(火光)을…
꽝 꽈르르릉 꽝
그는 그 순간, 거센 쇠망치로 뒤통수를 두들겨 맞은 듯한 충격에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아…끝내…끝내 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이토록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다니…"
그의 두 눈에는 탄식의 빛이 빠르게 스쳐가고 있었다.
한데 그때였다.
지극히 사늘하고 냉엄한 음성이 들리며 수많은 인영들이 천면후의 정면에 나타났다.
"가증스러운 자! 너는 누구에게 어리석다고 하는가?"
천면후의 두 눈에 경악의 빛이 스쳐가고 있었다.
"너… 너는 천후?"
"더러운 양심을 지닌 영악한 자!
너는 황보웅에게 어리석다 했지만
내가 볼 때는 너의 그 당치않은 야욕이 너무나 어리석다."
천후였다.
천면후의 정면에 태산 같은 모습으로 우뚝선 인물은 바로 천후였다.
천후의 뒤,
그곳엔 제마회의 모든 인물들이 두 눈에 가득 경멸을 담고 천면후를 지켜보고 있었다.
천면후는 일시 심장의 한구석이 예리한 바늘에 찔린 듯 서늘함을 느꼈다.
하나, 비꼬는 건지 경탄하는 건지 모를 괴이한 음성이 다시 이어졌다.
"크크크! 내 네놈이 살아있을 줄은 알았으나,
이토록 철저하게 숨어서 계략을 펼칠 줄이야!"
"크크크! 그러나 네놈이 저렇게 사중천의 인물들을 도륙시켰다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천후는 그의 말을 막았다.
더 이상 듣고 있자니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서였다.
"아직도 모든 것을 깨닫지 못한 가련한 자로군.
평생을 가정의 따뜻함도, 친구의 우정도, 가인의 사랑도, 의리도, 슬픔도 모른 채
오직 남을 속이고 죽이는데 평생을 허비한 이 더러운 개 같은 자!"
"이…이놈이…?"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화는 나느냐?
너에게 그런 감정도 있었더냐? 후후훗…
아직도 개 같은 네가 그런 감정이 있다면 내 보여줄 분들이 있다."
천후는 말을 마친 후 뒷편을 주시했다.
천후의 동작에 뒤에 선 제마회의 고수들이 일제히 옆으로 비켜섰다.
그리고 그 사이를 뚫고 나타나는 인물들!
먼저, 눈처럼 하얀 수염이 배꼽까지 드리워진 도인이 나타났다.
뒤이어, 마치 부처를 연상케 하는 득도한 고승 같은 노승이 보였다.
순간, 천면후의 두 눈이 무섭게 파들거렸다.
"너… 너희들은 망아와 일학…!"
그는 너무나 놀란 듯 뒤를 잇지 못했다.
그때, 지극히 풍자적인 음성이 들리며 취몽, 즉 귀개가 나타났다.
"하하핫! 만기 이 사람, 나는 왜 빼놓는 건가?"
"취…취몽…아니…귀개…?"
천면후의 놀라움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등장한 인물을 대하고는 거의 실신할 듯 비틀댔다.
"너…너희들은…?"
오오… 이럴 수가? 새로 나타난 인물들이 누구든가?
그들은 바로 금령매공자와 은령매선자, 그리고 화화공자와 미려가 아닌가?
"믿…을 수 없다. 너희들이…왜?"
금령매공자, 그는 그런 천면후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스승님, 인간은 마음으로 복종해야 그 사람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마음으로 수하를 대해야 배신당하는 고통을 받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이런…평아야, 네가? 네가?"
"스승님! 나는 그런 대표적인 예를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의 주군과 한 사람의 수하였는데,
그들은 죽어가는 순간까지 서로를 아끼고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 나는 그때부터 제 이의 삶을 찾았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으… 으… 이… 이놈! 네… 네가?"
그때 화화가 끼어 들었다.
"스승님! 당신은 인간을 다룰 때 항상 생애의 아픈 곳을 잘 만져주고 달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또 한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피해를 봐야 합니다."
"화화… 너까지…?"
"후후후! 우습구려… 그럼 그동안 당신은 나를 믿고 있었단 말입니까?
필요할 때만 믿는 척했던 게 아닙니까?"
천면후의 안색은 거의 무참지경으로 변해 버렸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미려에게 물었다.
"미… 미려야, 너는…너만은 설마!"
미려는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스승님, 여인이란 자고로 명예나 권력보다는 사랑을 먼저 찾습니다.
더구나 그 사랑의 대상이 자신을 송두리째 앗아갈 만큼 뛰어난 영웅이라면
여인은 그분에게 목숨까지도 바칩니다."
"미…미려야!"
"스승님도 저에게 모든 것을 박탈했습니다.
이 미려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한 남자를 배신하도록 종용했고
또 죽이라고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아…! 너…너마저…?"
"놀라는 척하지 마세요.
스승님이 계속해서 우리를 속이면 저도 한가닥 양심마저 버리고
스승님을 경멸할 것이니까요."
"으음!"
천면후는 드디어 거의 실신할 듯 비틀대고 있었다.
하나 그러던 한순간,
돌연 그가 앙천광소를 터뜨리며 미친 듯 양손을 허공에 휘둘렀다.
"크하하하핫!"
"으하하하핫…지옥의 백팔수라마귀녀…
왜…왜… 나에게 그런 엄청난 힘과 지혜를 주었으면서 한가지를 빠뜨렸습니까?
으하하하핫!"
"왜… 왜? 인간의 본성(本性)을…
참된 인간의 본성을 간직할 수 있는 심성(心性)을 주지 않았습니까?"
천면후는 절규하다 말고 돌연 침중해지더니 다시 기이하게 변했다.
한데 보라! 서서히 일그러지는 천면후의 얼굴 모습을…
오오…저럴 수가?
그것은 바로 악마(惡魔)의 그것이 아닌가?
사악(邪惡)한 사기(邪氣)가 물씬물씬 풍기는 괴기로운 모습!
"카카카카카카! 하늘아! 내 또 너에게 패했느냐? 카카카카카!"
돌연, 전혀 천면후의 음성이 아닌 괴이하고 사기로운 흉측한 음성이 들려오지 않는가?
"카카카카카! 하늘아! 그러나 본 사수라(邪修羅)는 그냥 가지는 않겠다.
내 너의 후신인 저놈, 저 어린 놈을 데려 가야겠다.
카카카카카!"
천면후의 신형이 섬전처럼 허공에 솟구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와 동시, 으시시한 사기를 담은 붉은 혈광을 뿜으며 섬전 처럼 천후에게 덮쳐갔다.
천후, 그는 그 순간 천향심공을 극성으로 끌어 올리고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천면후의 신형이 허공으로 솟구치는 순간,
그는 설매란과 함께 허공으로 솟구쳤다.
그와 동시, 두 사람의 입에서 가공하고 낭랑한 음성이 새나오며
, 하늘에 붉고 하얀 두 가지 광채가 사방으로 퍼져갔다.
"용봉합무(龍鳳合舞)."
그 순간, 천면후의 전신에서도 숨막혀 질식할 듯한 사기(邪氣)와 함께
번뜩이는 혈광이 천후와 설매란을 향해 폭사되어 왔다.
뒤이어, 천지가 쪼개질 듯한 엄청난 음향과 함께
처절한 단말마가 높이높이 허공위로 솟구쳤다.
꽝 꽈르릉 꽝
"크… 아…악!"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눈에 허공에서 처참하게 난도분시된
하나의 걸레짝 같은 시신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천면후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 정확히 열 마디의 처절한 비명성이 들려오며
허공에서 피와 함께 인육(人肉)이 흩어지고 있었다.
"크… 아… 악!"
"크…윽!"
"아… 악!"
바로 마중십마가 십마지황을 잡아 갈가리 찢고 있는 순간이었다.
끝났다. 모든 것은 끝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떼의 인물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바로 소림, 무당을 포함한 구대문파의 잔여세력과 강호세가의 인물들이었다.
"오오…!"
"끝났구나!"
"오…!"
그들의 입에서도 처절한 천면후의 말로를 보고 경탄과 탄성이 새나오고 있었다.
그때, 그들 중 몇 사람이 가슴에 한 사람씩을 안고 무림삼성자 앞으로 걸어왔다.
한데 그들이 누구인지…?
나타난 인물들의 품속에 안겨있는 인물들
, 그들은 바로 남궁청운과 남궁화미,
그리고 황보운향 등과 소림의 혜문, 무당의 현인자 등이 아니던가?
오오… 저들이 어떻게 이곳에 옮겨질 수 있었는가?
그때, 남궁청운을 안고 있던 중년검사가
무림삼성자 중에서 망아대사에게 간곡히 간청을 드렸다.
"성자시여, 본 가의 소가주를 살피시어… 회복시켜 주시길 간청하옵니다.
본 가의 유일한… 주군입니다."
중년문사의 두 눈은 어느새 붉게 충혈되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각 파의 인물들이 모두 똑같은 부탁을 망아대사나 일학자, 그리고 귀개에게 드렸다.
그러자, 망아대사는 두 눈을 감으며 나직이 불호를 외우고 있었다.
"아미타불… 업보로다.
그러나 그 업보는 이미 끝난 것, 시주들은 걱정마시오.
그들은 머지않아 곧 회복될 것이오. 아미타불!"
망아대사의 말에 각 파의 인물들은 감격하며 무릎을 꿇고 감사를 드렸다.
"가… 감사하옵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저마다 두 눈을 붉히며 몇 번이나 예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동녘이 밝아오고 있었다.
태양(太陽)
, 어둠을 벗겨내고 새빨간 태양이 서서히 그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천후, 그는 지금 하나의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의인(義人) 혈랑지묘(血狼之墓)
의인(義人) 한심수사지묘(閑心秀士之墓).
비석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혈랑과 한심수사의 묘비이었다.
묘역 주위에는 많은 인물들이 빙둘러 지켜보고 있었다.
설매란, 월미옥, 미려, 소악, 남궁화미, 옥소공자, 황보운향 등이 보였다.
그들은 지금 나직이 흐느끼고 있었다.
천후,
그는 마치 대화를 하듯 혈랑과 한심수사의 묘비를 쓰다듬고 있었다.
이봐, 피묻은 개[犬]! 땅속이 춥지 않나?
이런 멍청한 주군, 밖은 지금 여름이 아니오? 땅속이 얼마나 시원한 줄 아시오?
이런 못된 자가 끝까지 나를 멍청하다고 하네?
이봐 한심한 수사! 그대가 혈랑의 버릇을 잘못들였다.
모든 것은 그대가 책임지도록!
하하핫! 주군, 혈랑은 속하도 어쩌지 못하오이다.
웃지마라! 그대는 살아오겠다고 맹세까지 해놓고 죽지 않았느냐?
하하핫! 주군, 천국에 와 보니 참 좋소이다. 속하는 이곳에 주루를 하나 차릴까 하오!
주루? 뭣하러?
하하핫! 그래야 주군이 나중에 오셔도 즐기시는 술을 대접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맞다! 그 말은 백 번 맞다. 그대는 확실히 지혜가 뛰어나다!
주군! 그건 그렇다치고… 이 혈랑은 끝까지 주군을 따라 다닐텐데 지겹지 않겠소?
지겹다! 더구나 너는 내가 내 아낙들과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나타나
가운데 끼어 자겠다고 우길 자야.
그런데 내가 지겹지 않겠나?
크크크! 이 도둑놈 심보를 지닌 주군! 왜 그리도 욕심이 많으시오?
주군은 내가 몇 살에 죽었는 줄 아오?
몇 살은 몇 살이야…나이 스물 아홉에 갔지!
멍청한 줄 알았는데도 잘도 기억하고 있구려? 그럼 내가 장가나 갔는지 알고 있소?
모른다. 아니 안봐도 안다. 너같이 차가운 자를 누가 좋아하겠느냐?
크크크! 그렇소. 나는 지금까지 여인의 손목 한 번 못잡고 죽었소.
그런데 주군은 무려 일곱 분의 주모를 맞이했소. 그것이 도둑놈 심보가 아니고 뭐요?
그래? 그래서 너는 내 마누라와 잠자리에 들 때 가운데 끼어 자겠다는 것이냐?
그렇소. 다른 때는 몰라도 그때만은 반드시 끼어들겠소
. 왜, 떫소?
않떫다! 이 개 같은 자야, 다 가져라. 네가 다 가져라!
- 끝 -
감사 합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ㅈㄷㄳ
잘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즐독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즐독!!!!!!!!!! 감사!!!!!!!!!!!!!
감사히. 잘읽었음니다
즐독요
즐독...감사...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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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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