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4년제 음악학과 피아노전공을 하고있는 3학년 학생이예요.
고민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어디에 적어야 할까 하다가 이 곳에 글을 적게 되었어요.
어쩜 이 곳을 통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저는 현재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 주 3회를 하면서 학생 1명을 개인레슨을 하고 있어요.
방학동안 나름대로 시간나는대로 연습을 많이 했지만, 해도해도 끝이없는 연습과 제자리 걸음처럼 느껴지는
제 실력에 슬럼프에 빠져있네요..
게다가, 3학년이다 보니 진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직 대학교 졸업을 한 후 어떤 길로 가야할 지 결정을 하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곧 있으면 4학년이 될텐데....그 후 졸업이고.... 이런 생각에 너무 힘이 드네요.
피아노를 전공하여 대학교 졸업 후 진로 방향이 어떤 길이 있을까요?..
이 곳에는 저와 같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조언을 듣고 싶어요^^;;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아주 솔직히 말해서 할만한거 없어요. 학교선생님이 되라고요?? 아주 쉽게들 말하는데, 그것도 하늘의 별따기에요. 피아노실력이 뛰어나거나 집안에서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피아노로 생계형 하시기는 힘들어요.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레슨도 들어오는게 한정이 있고, 요즘엔 경기도 안좋아서 전혀 안들어오네요.
너무 극단적일지 몰라도 자격증을 따서 취직을 하거나 간호 쪽 조무사 자격증이 제일 부러운거 같아요.
다른분야는 뭐 가만히 있으면 일이들어오나요? 자격증을 따도 죽어라고 뚫고 인맥을 구축해야 취직이직도 되는거죠. 어느분야나 마찬가지예요. 지금학생이시면 기회는 많다고 봐요. 돈안된다고 반주거부하지말고 타과반주도 많이하고, 어려운애들이라도 붙잡고 레슨도 해줘서 콩쿨입시경험도 쌓아놓고요. 자기만의 레슨교수법도 만들어보고, 꽁짜무대라도 설 기회가 있으면 다하세요. 인맥이 형성되고 인지도가 생기면 레슨도 들어오고, 전문반주, 강의까지 들어오는거예요. 어느바닥이나 살아남기는 어려워요.
정말 장래가 걱정되신다면 걱정만 하시지말고, 더 죽어라고 한우물을 파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동의합니다~ 어느분야나 돈버는일은 다 어렵지요. 연봉왠만큼 받는 대기업취직도 왠만한 학벌에 자격증, 토익, 어학연수, 인턴경험.. 그렇게 수많은것을 준비하고서 원서를 100군데 넣고 최종 취업합격하는데가 겨우 몇곳 되는식인걸요.(주변에 왠만한 sky,상위권 인문계대학.대학원mba 나오고 위의 기본스펙 갖추고도 취직걱정하는사람 많이봐서 잘압니다)
그리고 일반 사무직이나 박봉의 직업들을 또 보면 공급이 넘쳐납니다.. 뭐랄까..누구나 조금만 투자해서 할 수 있는일의 경우에는, 그렇기때문에 하는사람 하려는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연봉이나 업무환경등이 만족적이지못하고..,더 위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지요.
내가아니어도 하려는사람이 많으니까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문계에서 취업하기위해 엄청난 투자와 노력,준비를 하듯이 음대졸업생도 졸업후의 취업이나 직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그만큼은 당연히 준비해야 졸업후에 대비할 수 있다 생각해요.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건 없으니까^^;(그게 위에 분이 말씀하신 여러경험,경력쌓고 교수법이나 여러기술,능력도 갖추고 인맥도 넓히고 등등..집에 돈이 많으면 순수예술에 몰두해도 좋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음대생도 학교다닐때부터 인문계애들 취업준비 1학년때부터 하듯 여러가지 공부나 경험등..준비열심히 해야합니다. 언제나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법이지요
암튼, 음대졸업후 음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것은 절대 학벌순은 아닌거같아요. 모두가 전문연주자가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서울 상위권대학,대학원까지 졸업하고도 잘 안풀리는사람은 안풀리고, 그거와 상관없이 정말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하고 자기만의 특별한 무언가..다른사람들이 아닌 내가 유일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나 실력이 있는 사람은 잘되더라구요. 제주변에 여러전공으로 음대졸업한 사람중에 음악계속하며 자립한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다 자기하기 나름인것같아요. 공부하고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최대한 자기를 낮추고 될수있는한 많은경험을 쌓는게 좋고, 학교 외적으로도 부지런히 활동해서 인맥넓히는것도 추천합니다
연주자로 가는길은 어느누구나 힘이 들죠.. 피아노를 전공해서도 취직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예술의전당이나 이런 엔터테인먼트쪽 회사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을수있고, 음악치료나 예술경영이나 다른쪽을 다시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자신의 성향에 맞는게 어느쪽인지 판단해서 잘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