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가 넘어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자마자 꿈을 꾼 기억이 난다. 일단 새벽 6시에 시작하는 새벽설교에 참여하는데 헤프닝이 생겼다.
이 헤프닝은 누군가를 위한 휴식을 주시려는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주섬주섬 옷을 입고 동네 작은 산을 올랐다.
산 중턱에 올랐는데 오늘 문득 꿈을 꾸었던 내용이 다시 생각이 났다.
꿈 속에서 내 자녀의 또래 되어보이는 많은 아이들이 나왔고 그 아이들을 보는데 내 가슴에서 젖이 흘러나왔다.
큰 아이는 13개월, 막내는 17개월 젖을 먹여 키웠던 나는 꿈 속에서 젖이 돌아 흘러 나오며 내가 어떤 기분이었나? 그때 무슨 대화를 했었나 그 아이들은 누구였나?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젖이 흘러 나왔을 때에는 젖몸살로 젖이 돌지 않아 고통을 감내하다가 젖이 분수처럼 터져나왔을 때 아마 자녀에게 젖을 물려본 엄마라면 모두 아는 그 기쁨이 임했었다.
꿈 속에서 그 아이들을 보며 젖이 흘러나오자 누군가 나에게 저들을 품고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주셨던 것이 떠올랐다.
요즘 서울 친정에 가있는 자녀들을 떠올라 울컥울컥 할 때마다가 기도의 자리에 가서 한껏 그 한 맺힌 듯한 마음속의 멍우리를 뿜어내고 온다.
여자아이들이라 시중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고 천 기저귀를 사용하며 손으로 다 빨아 말리고 개어가며 키웠던 자녀들이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 나는 내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했나 많은 죄책감에 한스러워 하며 많이도 울었다.
절에 함께 가서 절을 가르치고 절밥을 먹이며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굿을 하며 그 상 위에 자녀들의 이름을 수없이도 올렸다.
남편과 이혼을 해서 떨어져 있던 시기에도 편치 않았던 친정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아이를 들쳐매고 집앞 골목골목을 누비며 어두운 가운데 떠오른 달을 보고 많이 울었다.
그때 난 예수님을 몰랐다. 울고 있는 내 등 뒤에서 큰 아이는 그저 좋다고 발을 동동거리며 내 등 뒤에 바짝 붙어 옹알 거렸다.
곰세마리가~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8개월만에 걷기 시작하고 돌이 되기도 전에 말이 트인 큰 아이는 이 노래를 부르다가 "예지는 아빠가 없네~ 예지 아빠 어디있지?" 하다가 또 노래를 흥얼거려서 내 가슴을 더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이가 찾는 그 아빠의 공허함을 허락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막상 이혼하고 살아보니 젊은 여자가 이혼해서 딸아이를 친정에서 키우며 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토록 많은 연락을 취했던 남편의 연락을 다시 받고 큰아이가 24개월 되었을 때 두돌 선물로 아빠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자녀를 사랑하기에 공허함을 채우고 싶지 않은 어미의 마음이 우리 가정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그래서 큰아이와 막내는 4년 터울이다.
워낙 젖이 빨리 많이 도는 체질이어서 인간 젖소라는 우스개 섞인 별명을 조리원 동기들이 지어줬다.
덕분에 조리원에서 내 자녀를 먹이고도 남아 돌아 다른 아이들 4명정도를 추가적으로 더 먹일 수 있었다.
조리원 간호사 선생님들이 상당히 좋아하셨다.
초유를 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함께 조리하는 엄마들에게도 기쁨이 되었다.
타인에 비해서 많은 젖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나눌 수 있는 나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앞으로 내가 주님의 일을 행하는 방향의 예표를 미리 그것을 통하여 보여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자녀들 양육이나 교육에 극성중의 극성 열심중의 특심이었던 나는 많은 엄마들 사이에서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일명 돼지엄마, 헬리콥터맘이었다.
자녀들 문제로 여태 속 한번 썪어 보지 않았다.
그만큼 순종하며 잘 따라와준 자녀들이었는데 내가 예수님을 만나고부터는 자녀들로 인해 눈물 짖는 일들이 많아졌다.
자녀들은 엄마가 만난 하나님을 순전하게 믿지 못하는 듯 했고 신앙교육을 시키려 들면 자녀들은 평소와는 다른 삐딱함으로 나와 부딪히는 일들이 많았다.
워낙 실수가 없고 철저하고 일관된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던 지라 가족들은 자녀들의 양육방식 만큼은 터치할 수 없었다.
자녀들이 잘 따라줬고 그래서 너무나 잘 성장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앙교육을 중점으로 턴 했을 때 세상적인 기준이 우선인 가족들은 나에게 반기를 들며 서서히 어굿나기 시작했다.
현재 친정식구들 포함 가족들은 내가 종교에 집착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녀들을 엘리트코스로 키웠던 내가 평범하지도 않은 크리스천 학교에 보내려 하니 친정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가버린 상황이다.
게다가 엄마인 난 또한 세상적인 틀 안에서 나름 갖추어진 사람인데 그것을 다 버리고 오로지 신앙생활에 치중하여 몰두하며 해왔던 공부를 내려놓고 주겠다는 자리도 마다하고 있으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진정으로 만나지 않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교회 다니면서 사람 버렸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
그렇게 자녀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이별을 하고 멀리에서 자녀들을 성장해 가고 있다.
그래도 2년여간 신앙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성경을 읽으며 먹었던 말씀들과 가정예배를 통해 불렀던 찬양과 기도들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 양육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국한되고 제한된 상황에서 자녀들을 너무 몰았을까?
내가 정말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자책감과 후회가 순간 몰려올 때쯤에 내 자녀들이라는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주님이 나에게 보내준 선물이고 자녀들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신 거룩한 잉태와 출산과 양육을 통한 훈련시스템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내가 지금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위해서 울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온전한 주님의 자녀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은혜의 통로를 확장해 주는 것.
몇일 전에도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주님, 지금 제가 흘리는 눈물 한방울도 버리지 마시고 제 눈물병에 다 담아주세요.' 그래서 기도의 분량이 차면 지체마시고 응답해 주시어 회복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세요. 그리하실 줄 믿고 오늘도 주님 전에 나와 기도합니다. 라며 기도했다.
이제는 자녀들을 온전히 마음의 묶임에서 보내주고 그 사랑을 하나님이 예비한 곳에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주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시고 내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게신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입성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라는 복병을 만났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주님이 오늘 내게 꿈을 통하여 또 글을 작성하시며 주시는 감동은,
"네가 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되어라."
나라는 가나안에는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니 나라는 가나안은 예수님 그 자체다.
내 안에 예수님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가나안에 흩어져 가는 영혼들, 길 잃은 영혼들을 심장에 묶고 품었을 때 그들은 진정한 가나안의 풍요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영혼들이 안식과 풍요과 진정한 누림을 맛볼 수 있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주실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기도라는 호흡을 통해 주님 만나러 갑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주님께 영광
나를 단련하신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 ♧♧♧ 집사님 지금의 고통이 나중에 큰 열매로 돌아오기를 소원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은혜스러운 일지 잘 읽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집사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목회자로 세워주실겁니다.
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양식을 먹이는 목회자가 되실거예요..
아멘아멘 할렐루야
믿음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으로 채우시고 나아가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하십니다
주님께서 많은 영혼들 양육하시는 귀한 목회자로 삼을것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실줄 믿습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삶을 사셨네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으신 만큼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음을 믿습니다 축복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