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있으면 모든 일에서 나를 우선시 한다. 나를 우선할 때 남을 배척해 오히려 나의 평안을 파괴한다. 나밖에 모르는 것은 이기적 욕망이라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다. 내가 있으면 나를 집착해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가 없을 때 나를 집착하지 않아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내가 있으면 나에 관계된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나는 없다. 나는 있지만 단지 부르기 위한 명칭이다. 나의 몸과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대로 소유하는 자아는 없다. 오랫동안 내가 있다고 알았지만 나는 실재가 아닌 관념이다. 이런 관념을 실재로 아는 것이 내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없는 나를 있다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이처럼 나는 관념에 속고 산다. 이런 가치관에서 벗어나 괴로움 없이 살려면 먼저 나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실천을 해야 한다. 자아는 가장 달콤한 것이나 항상 나를 괴롭히는 가장 해로운 마음이다. 진정으로 나를 위하려면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내가 어리석은지 아는 것이 지혜다.
첫댓글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