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글 남기웅
사랑은 주고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랑은 베품도 아니요, 보호받음도 아니다.
사랑은 일방적인 기쁨도 아니다.
사랑은 공유하는 것이다.
함께 누리는 것이다.
장소와 시간, 생각(마음)뿐만 아니라.
기쁨과 슬픔도, 나아가 십자가도 함께 누리는 것이다.
그렇다.
부담은 지는 것이지만 십자가는 사실상 누리는 것이다.
부담과 십자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부담은 남의 짐이라고 생각할 때 느끼는 힘겨움이다.
힘은 들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고통 중에서도 맛보는 행복과 기쁨이 곧 십자가다.
남의 자식 밤새 울면 잠 못 이뤄 속상하지만
제 자식이 우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부모의 행복이다.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내 일처럼 떠안는 게 십자가 사랑이다.
굳이 안가도 될 길을 내 길인 양 가는 게 십자가 길이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십자가를 질 때 비로소
그 사랑을 주님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
그것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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