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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6월 동기산우회 165차 산청 웅석봉 정기산행 ▣
웅석봉(熊石峰)은 산청군 산청읍과 단성면 경계선에 웅장하게 솟은 산으로 옛날에는
곰석산이라 하였으나 6.25 한국전쟁 이후 웅석봉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며,
근래에는 산꾼들은 백두대간 종주 시발점 또는 종점으로 하며 웅석산으로도 부르고 있다.
또한 웅석봉 경치에 취한 곰이 떨어져 죽었다 하여 곰바위봉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산세가 녹록하지 않다는 말이며 지리산 천왕봉 북쪽의 독바위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대능선으로 천왕봉과 치밭목 산장이 있는 지리산 동쪽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다.
이번 웅석봉 산행은 김점식 동기님이 추천한 산으로 언제든 다시 가보고 싶었던 산이었고
코스에 따라 어렵기도 하고 지루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느낌만은 시원한 산이었기에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밤머리재⇒웅석봉⇒내리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이번 코스가 가장 짧으면서 들머리와 하산길 초입부가 가파르긴 하지만 비교적
수월한 코스이며 웅석봉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보여지는 조망 또한 일품입니다.
○ 산행일자 : 2012년6월10일(둘째 일요일)
○ 산행일행 : 산우회 회원 23명(동기생 19명과 여학생 3명, 게스트1명)
○ 산 행 지 : 웅석봉(1099.3m)
○ 행정구역 : 경남 산청군 산청읍
○ 탐방코스 : 종주형(휴식 포함 / 약 5시간 30분 소요 예상)
밤머리재 주차장⇒ 이정표(4.3Km 전방)⇒ 헬기장⇒ 왕재(이정표)⇒ 상투바위⇒ 안부
⇒ 웅석봉⇒ 전망테크⇒ 900봉⇒ 헬기장⇒ 저수지 둑⇒ 내리 저수지 주차장(약 11Km)
○ 날 씨 : 맑음
변함없이 서면 변내과 앞에서 이른 8시 집결입니다. 예상인원 22명인데 3명이 불쑥
나타나기에 "이크!! 정원 초과 입석해야 되나" 싶었었는데 2명이 불참이란다.
아무튼 기사포함 25인승 미니버스에 24명이 승차하여 정시보다 5분 지연 출발하였습니다 .
자리가 불편하여 죄송합니다.
10:25 오늘 산행 들머리인 밤머리재에 도착..
여기가 해발 약 600m로 정상까지 표고차는 500m에 불과합니다.
웅석산 웅석봉에 도전하는 산행일행...
산행 준비를 꾸리고 결의를 다지는 모처럼 단체 기념촬영 한컷~~~~
10:30 산행 계획표대로 예정된 시각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밤머리재 초입은 줄곧 가파른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략 30분 정도는 땀 흘리면서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촬영하시는 분! 담에 주라기 공원 조성할 때 모델로 하실려나???"
10:55 산행을 시작한지 약 25분이 지날 무렵 첫번째 이정표를 만납니다.
웅석봉 5.3Km 중 1Km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가파른 정도가 조금은 덜해지는 구간입니다.
우리 총무님 "아휴 더워~~~"
가팔랐던 오르막이 거의 끝날 무렵에 짧은 내리막으로 연결 되면서 잠시 조망도 됩니다.
11:10 든든한 우리 산행 일행들입니다.
예정된 시간을 훨씬 앞당겨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주락 동기님이 일착입니다.
이제 거친 오르막은 끝나고 다소 기복은 있겠지만 비교적 편안한 능선 길입니다.
(고생 끝~~행복 시작~~)
11:30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쯤 지날 무렵입니다.
작은 고개에서 잠시 휴식으로 거친 숨을 고르고 땀을 식히며 정상을 향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시원한 물로 열시를 식히며 뒤쳐진 일행을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합니다.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여기서 약 15분 휴식)
마치 푹신한 카펫 위를 걷는듯한 산길입니다.
양 옆으로 나무 숲은 초여름 산행에 알맞게 그늘을 만들고 적당하니 산들바람도 불어 옵니다.
초여름 산행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사실 이번 산행은 거의 숲 그늘이었습니다
갈림길. (실제는 갈림길이 아님)
오른쪽은 전망대를 지나고, 왼쪽 시그널 길은 우회 정규 산행코스.
느긋하게 즐기는 산행인데 잠시나마 전망대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기로 합니다.
산청 웅석산 웅석봉 골짜기.
이 산에서 곰이 이런 경치에 취해서 골짜기로 떨어져 죽었다 하여 곰바위봉이라고도 한답니다.
전망대가 비좁아 오래는 지체하지 못하고 얼른 자리를 비워야 합니다.
눈 아래로 세상을 내려다 보는 상쾌함과 통쾌함.... 이 또한 산행의 묘미가 아니겠소???
12:00 웅석봉 2Km 전방, 밤머리재 3.3Km 경과지점인 왕재 이정표에 도착...
예정보다 30분이 이른 시간입니다. 여기서 선녀탕으로 나뉘는데 선녀탕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 왕재는 이름뿐인 재로 쉬어 갈 공간이 없어 바로 통과합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2시간을 지날 무렵에 뒤돌아 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저 멀리 산 중턱을 횡으로 이어진 도로 끝에서 시작하여 활 모양으로 산을 넘고
능선을 지나서 예까지 왔습니다.
산우회 이수영 회장님의 명언대로 "눈은 게으르고 발은 부지런하다" 는 말이 실감납니다.
12:45 웅석봉 아래 헬기장.
휴식시간을 제법 길게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계획보다 30여분을 단축한 시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동기 산우회 산행 수준인가?????봅니다.
당초 계획은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하였으나 그늘이 없어 웅석봉을 넘어 가기로 합니다.
"미처 그늘까지 생각을 못해서 미안하이......."
헬기장 한켠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이제 정상이 300m 남았습니다.
여기가 백두대간 끄트머리인 청계리 갈림길인데 약 8Km 남짓으로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산지점 내리까지는 5Km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웅석봉을 넘어서 다른 코스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일행을 모아서 정상을 향하여 출발........
정확히 13:00에 웅석봉 표지석 앞에 섰습니다.
표지석에 그려진 곰을 볼 때마다 "경치에 취해 떨어져 죽었다는 그 녀석 영정인가???"
그것이 궁금한데 어디에도 일러주는 이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날린 인증 샷~~~~
사진은 멋지게 뽑아 두엇으니 다음 산행 때 찾아 가세요......
인증 샷 2호..... 커플 인증은 1호......
인증 샷 3호
인증 샷 4호
인증 샷 5호??? 그래서 다섯명인가???
내친 걸음에 모처럼 나도 인증 샷~~~ 한장 ....
정상 아래 제단과 함께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점심 자리를 폅니다.
그늘이 아니어도 별수 없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있어 시원했음)
정상에서 50분을 머물며 기념 촬영과 맛난 점심을 하고 13:50 하산 시작입니다.
하산 길은 초입부터 약 30분을 가파르게 내려와서 암릉구간으로 들어 섭니다.
오를 때보다 더 어렵고 등으로 땀이 마구 흘러 내립니다.
여기로 들머리로 잡았다면 저는 아마도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리로 올라 오라고 했다면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였음)
이 녀석은 그 넓은 웅석산 천지를 버려 두고 왜 여기에 힘들게 자리 잡았는지??
그래도 산행 피로를 풀어 주는 활력소입니다.
그리고 힘들게 보여 더욱 예쁘게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14:50 이제 어려운 구간은 끝나고 느긋한 휴식입니다. 이제 절반은 하산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휴식......
15:20 산행 개념도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샘입니다.
간혹 샘이 있는 지도를 들었더라도 쉽게 지나치는 샘..... 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샘이라고는 하지만 속은 물은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15:35 하산종료 250m 안내판.
15:40 이제 산길을 벗어 났습니다....
내리 저수지에서 웅석봉으로 가는 들머리... 우리에게는 산행에서 날머리입니다.
"여기를 들머리로 잡았더라면 그 원성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산행 선두조?? 아님, 독수리 오형제인가???
오늘 산행 종료기념...수고하셨습니다. 안전 산행을 축하합니다..
연이어 산행을 마치고 하산...이수영 회장님 커플...
또 한 커플(전우철 동기님)
근데 큰일났다. 박태규 총무님 커플 사진을 잃어 버렸네... 혼 나겠다..ㅉㅉㅉ
모두들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어제보다 훨씬 활력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ㅋㅋㅋ
작은 개울에 발 담그고 산행 열기를 식히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지곡사 원경. 산행 길이 아니면 정말 들리기 어렵더라구요.....
멀리서 쳐다 보기만 하였습니다.
여기서 웅석산 먼지와 흙은 웅석산으로 돌려주고....
우리는 웅석산 정기만 가지고 돌아 갑니다.....깔끔이 일행들입니다.
일정표에 있는대로 산행 땀과 일상의 찌꺼기는 여기서 말끔히 씻고 피로를 풉니다.
실내 사진은 밧데리 부족으로 후레쉬가 터지지 않아서 게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후레쉬 여분도 준비하겠습니다.
대신 온천입구 로비에 전시된 다연발입니다...
오늘 뒤풀이 일정에 잡힌 식당(영실한우 프라자)입니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산청 IC를 내려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문익점 목화 시배지에 못 미쳐
왼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량용 네이비양이 잘 알고 있음)
여기도 김점식 동기님이 추천 안내하였습니다.
오늘 뒤풀이 메뉴는 산청군에서 인증한 산청한우 모듬구이입니다. (참고로 1인분이 180g임)
그리고 식사는 한우 육회냉면이었습니다.
특히나 뒤풀이 비용을 협찬하신 김점식 동기님과 이수영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산청 한우모듬과 육회냉면......
신선한 한우 마블링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육회냉면 한우육회의 식감과 구수하고 담백한 뒷맛... 최고 였습니다.
산행에서 최고로 즐거운 시간... 건배~~~`!!!
오늘의 안전산행을 자축하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앞으로 50년 동안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산행하며 만나기를 약속하며~~~~~ 건배!!!!!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비좁은 공간에서 불편을 마다 않고 같이 하였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구르미(기상원) -
PS. 저희 동기산우회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언제나 무리하지 않는 산행으로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산행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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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회가 새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틱사용을 자재했는데 이날은 스틱이 그렇게 좋은줄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달 승학산 둘레길때도 산행기 부탁함다
회장님 깜빡 잊었습니다..
산행 전날 3,000배를 하시고 웅석산을 산행하신 회장님.....
놀라운 체력과 정신력!!..... 한마디로 존경합니다.....
수고 많았슴다 웅석봉 산행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어제 다녀온것같습니다.정말수고 많습니다.낙동동기회 때오세요.시원한 소주한잔...
좋습니다.. 늦게라도 참석하겠습니다...
역시...대장님이 쓰는 산행기가 제일이야....ㅋ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안 가도 갔다온 것과 진배가 없네,,사진 좋고,,나레이션 멋지고,,ㅉㅉㅉㅉ!
산청 영실 한우프라자에서 산행 뒷풀이 만찬비용을 전액 협찬 해 주신 이수영 회장님과 김점식 고문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