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佛供)에 깃든 의미
불공(佛供)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供養)입니다. 공양이란 원래 공급(供給), 자양(資養)의 의미입니다. 즉 음식이나 의복 등의 물질로써 삼보에게 공급 자양하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원래는 사사공양(四事供養)이라 하여 옷, 음식, 이부자리, 약을 공양하였습니다. 요즘은 향, 초, 꽃, 차, 과일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향, 초, 꽃 등은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번뇌를 제거하는 기능과 지혜로써 어두움을 밝히는 기능과 자비를 상징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차나 과일 등의 공양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고행만으로는 깨달음에 이를 수 없음을 아시고 수자타의 공양으로 자양을 받으신 이후에 성불하신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양은 삼보에 대한 믿음과 믿음에 대한 내용을 갖추지만 또한 모두가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게 하는 방편적 의미도 담습니다.
불공에는 고통이 닥쳤을 때 하는 소원성취 불공, 생일과 결혼 등의 기쁜 일이 있을 때 하는 공덕회향불공, 자신의 수행의지를 다지기 위한 원력기도불공 등이 있는데, 불공은 결코 물질적인 의미가 아니라 깨끗한 마음과 자비같은 정신적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법공양'이 으뜸이라 하고 있습니다. ‘법공양’이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이며,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며,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며, 중생을 구제하려는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보리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아함경》에서는 “능히 진리를 알아 그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부처를 공양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불공의 참뜻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불공이란 깨달음을 위한 수행에 정진하며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들의 자비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출처] 불공(佛供)에 깃든 의미|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