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사순절(四旬節, Lent)은 기독교에서 부활절(Easter) 이전 40일간 금욕으로 참회하는 기간을 가리킨다. 사순절은 주일(일요일 예배)을 제외하고 계산하기에 실제로는 40일이 넘는다.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항상 수요일로 ‘재의 수요일’이라 불린다. 2022년 사순절은 3월 2일(수요일)부터 4월 14일(목요일)이다. 사순절의 유래와 날짜 논쟁사순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미리 준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자,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가 합당한지를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3세기 초에는 절기의 기간을 정하지 않고 이틀이나 사흘 정도 지켰다. 그러다가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정해졌다.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준비 기간 40일의 기산점을 어디로 둬야 하느냐를 놓고 새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동방교회는 토요일과 주일(일요일)을 제외하고 부활절만 기간에 포함시켜 7주간 사순절을 지켰고, 서방교회는 주일(일요일)만 제외하고 6주간 사순절을 지켰다. 각자의 계산법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절기를 지킨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달랐던 기산점은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 1세(590~604 재위)의 명령으로 통일되었다. ‘재의 수요일’부터 여섯 번의 주일(일요일)을 뺀 40일을 계산하게 된 것이다. 사순절의 풍습사순절 기간에 기독교인들은 엄격하게 금식을 실천해야 했다. 하루에 한 끼씩 저녁만 먹되 채소와 생선, 그리고 계란만 먹을 수 있었다. 고기는 먹을 수 없었다. 이러한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9세기에는 규칙이 조금 완화되었고, 13세기에는 간단한 식사가 허용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한 음식을 피하여 경건함을 유지하는 정도로 그 개념이 바뀌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에는 목사가 신자들의 머리나 이마에 물에 적신 재를 발라 십자가를 긋는다. 재를 사용했다고 하여 ‘재의 수요일’이라고 불린다. 재를 몸에 바르는 이유는 회개와 슬픔을 나타내는 표시로, 자신을 낮추고 채찍질하여 참회하여 산다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재의 수요일은 1091년에 열린 베네벤토(Benevento) 공의회에서 교황 우르바노 2세(1088~1099 재위)의 명으로 교회의 공식 절차가 되었다. 성경적 의의하나님께서는 사순절을 어떻게 바라보실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성경을 보면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으로,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주고, 우리의 삶 가운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며, 그 잘못을 바로 잡아준다(디모데후서 3:16~17). 모든 신앙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에 사순절을 행하라고 기록되어 있을까. 무엇보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직접 목격한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이 사순절과 같은 특별한 기간을 정하여 지켰을까. 그들의 행적을 기록한 신약성경을 수차례 읽어봐도 사순절의 근거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어도 성경으로 증명할 수 없는 절기는 사람의 계명일 뿐이다. 누구든지 성경의 말씀에서 사람의 생각을 덧붙이면 재앙을 받는다는 예수님의 증언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요한계시록 22:18~20). 왜 40일인가?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기간이 왜 하필 40일일까. 기독교계에서는 노아 홍수 때 40일간 비가 내린 역사,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서 40일을 금식한 역사,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40일간 기도한 역사, 특히 예수님께서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신 역사를 언급하며 ‘40’이라는 숫자가 고난과 시련과 인내를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사순절 기간 중에는 회개, 절제, 금식, 명상, 경건한 생활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 수난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하신 것은 침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을 때의 일이지 십자가의 고난과는 연관이 없다. 게다가 사순절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40일의 역사들도 모두 십자가 고난과는 거리가 멀다. 성경에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40일간 기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윤리적 오류사순절 이전에는 ‘카니발(carnival)’이라 불리는 3~7일 동안 행하는 축제일이 있다. 라틴어 ‘카르네 발레(carne vale: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다. 백과사전, 종교학사전 등은 기독교가 매년 부활절 40일 전에 시작하는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끊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그에 앞선 3~7일 동안 고기를 먹고, 포식하고, 즐겁게 노는 축제일로 정착했다고 기록한다. 한 축제인류학에 따르면 사순절이 시작되는 하루 전날인 화요일은 ‘기름기로 얼룩진 화요일’이라는 의미에서 ‘마르디 그라(Mardi Gras)’의 축제를 열었는데, 금식하기 전 질펀한 축제의 마지막 날을 즐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기록한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축제는 전면 중단됐다. 카니발 기간에는 밤새도록 계속되는 광란의 파티가 이어졌다. 때문에 환락에 취한 사람들에 의한 폭행, 간음 등 중범죄가 일어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카니발의 기원은 성경이 아닌 로마의 농신제에서 비롯되었다. 가톨릭 백과사전은 사순절 40일의 금식은 이교주의에서 빌려온 관습이라고 기록했다. 가톨릭 학자들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신을 섬기는 절기를 교회가 받아들여 행하는 것도 잘못인데,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기 전에 광란의 파티를 즐기겠다는 심산은 어딘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진실과 맹신의 사이에서 [ 바로가기 ] 예수님의 고난을 올바로 기념하는 방법성경대로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뇨 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저희가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5:34~35) 성경에서 신랑은 예수님을 가리킨다(마태복음 22:1~10, 25:1~13). ‘신랑을 빼앗긴다’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실 것을 뜻한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다음 날인 성력 1월 15일에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는데, 성경에서는 이 날을 ‘무교절’이라 부른다. 무교절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켜 재앙에서 보호받은 후, 이집트를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기까지 겪었던 고난에서 비롯된 절기다. 구약시대에는 7일을 지켰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의 고난을 되새기는 의미로, 유월절 자정부터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까지 금식하며 예배를 드린다(출애굽기 12:17~20, 레위기 23:6~8, 사도행전 20:6). 하나님께 조금 더 잘 보이려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더하면 그것이 곧 우상 숭배고 사람의 계명이다. 성경대로 하는 것이 순종이다. 진심으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고 본받으려 한다면, 사람에 의해 제정된 사순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새 언약의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참고자료> 1. 두산 백과사전(doopedia), ‘카니발(carnival)’. 2. 종교학대사전, ‘카니발(carnival)’, 한국사전연구사(1998년). 3. 교회용어사전 : 교파 및 역사, 생명의말씀사(2013년). 4. 가톨릭 백과사전, 11권, P 390. “이교주의” 항 5. J. STEPHEN LANG,『바이블 키워드』, 도서출판 들녘(2007). 6. ‘[특파원eye] 삼바축제, 화려함 속의 그늘’, KBS NEWS, 2012. 2. 16. 7. ‘2021년 사순절을 지낸다’, 드림업뉴스, 2021. 3. 5. 8. ‘미 뉴올리언스 올해 ‘마르디 그라’ 축제 봉쇄’, 연합뉴스, 2021. 2. 6.
<하나님께서 속죄의 희생양으로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날은?> |
첫댓글 숙지하고
고맙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