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저고리(2023.12.31.)- 나의 톨레레게 (2)
함께 손가락 걸어볼까요?
톨레레게!...
처음 들었을 때 생소했던 이 단어가 색동식구들에게는 톨레레게=성경읽기로 각인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처음 시작해서 몇 년은 톨레레게 기록노트에 체크하고 요절 올리기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간혹 어린 시절 개학전 밀린 일기쓰듯 한꺼번에 며칠씩 밀린 성경 읽기에 급급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매일 정확하게 요절을 올리는 성도님들의 성실함에 저절로 감탄이 나오며 저의 게으름을 반성해봅니다. 매년 톨레레게 시상을 받게 되면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 찔림이 더 컸던 순간이기도 해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권면하는 모범답안을 읽으셨다면 제 글이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새해가 되면 목표 중 톨레레게 열심히 참여하기는 꼭 적어봅니다. 저는 정해진 시간에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바이블 앱을 설치하고 운전 중이나, 주방, 청소할 때 크게 틀어놓고 들으며 자기 전 머리맡에서 작은 소리로 듣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절찾기도 놓치기 쉽고 점점 집중해서 읽지 않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 요청을 받고 생각해보니 자꾸 변명이 늘어나고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새해 목표를 다시 세워보며 톨레레게가 더 깊어지고 익어가는 습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다시 바른 자세로 성경을 펼쳐 들고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드라마 바이블을 친구삼아 수시로 듣고자 합니다.
만약 톨레레게 하다가 중단하셨거나 하루 이틀 밀리셨다면 밀린 숙제는 건너뛰고 오늘 하루부터 다시 시작해 보실까요? 부담이 훨씬 적어 오늘 말씀을 읽고 난 후 밀린 성경도 찾아보게 되는 여유로움이 생기리라 기대해봅니다. 완성도는 떨어져도 조금씩 변화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혹 성도님들 중에 조금이라도 제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함께 손가락 걸어볼까요? 시작은 매일 오늘 말씀부터!
(이정숙 권사)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요즘들어 꾸준함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가치인가 돌아보게 된다. 일에는 네 가지 종류의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① 자기가 하고 싶고 다른 사람도 응원하는 일이 있고 그건 꾸준히 하기 쉽다.
② 자기는 하기 싫은데 다른 사람이 응원하는 일은 꾸준히 하기 쉽지 않다.
③ 자기는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이 못하게 하면 포기하기 쉽지 않다.
④ 자기도 하기 싫고 타인도 하기 싫어 하는 일은 쉽게 포기할 수 있다.
내가 새해 들어 계획했던 일들은 거의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였고 그것들은 꾸준함이 필요한 일들 이어서 더 어려웠다. 내게 톨레레게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스스로 톨레레게 지기라는 의무감도 있고 하나님을 길을 가는 순례자라면 일상의 일정 시간은 하나님과 공감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몇 년째 이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을 걷는 중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때로는 의무감으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톨레레게지기인데 좀 더 많은 교인들이 톨레레게에 참여하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톨레레게를 꾸준히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꾸준함 외에 내가 할 수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왜 톨레레게를 하라고 권고할까?
어느 광고 문구처럼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좋은 걸 왜 스스로는 꾸준히 하기 어려운지 질문하면 딱히 대답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답은 내가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모두에게 답이 같을 수 없다. 솔직히 힘든 일은 꾸준하게 하기 힘들다. 가벼워야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다. 어쩌면 때로는 힘들게도 해 보고 때로는 가볍게도 해 보고 여러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말씀이 그저 물 흐르듯이 지나갈 수도 있고, 갑자기 어느 말씀이 화살처럼 날아 와서 박힐 수도 있을 것이다.
꾸준할 수 있다면 아무려면 어떤가? 그게 인생인걸... 아무튼 여러 방식으로 꾸준히 톨레레게를 하며 순례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많은 분들 존경합니다! 발을 담갔다가 빼신 분들, 아직 발을 담그지 않으신 분들 2024년 모두 참여 하셔서 가볍게 물장구치며 톨레레게를 시작하시길 권고드립니다!!!
(박희영 권사)
말씀을 가까이하며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
몇 해 전 톨레레게 간증을 할 정도로 날마다 2시간씩 톨레레게 본문을 가지고 묵상하며 열심을 낸 적이 있습니다. 의무감으로 했던 해도 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저도 일에 쫓겨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기, 삶이 너무 고되고 낙심이 되는 시기, 몸이 아파 기도할 힘도 남아 있지 않고 말씀 한 구절도 읽혀지지 않는 날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면 다시 또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거듭 깨닫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신 30:2)
올해 속장을 맡으면서 속 카톡방을 통해 말씀 나눔을 하기로 마음 먹고 여느 때보다 톨레레게를 더 집중해서 하게 됐습니다. 저는 먼저 성경 본문을 읽고 말씀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바이블 25” 톨레레게를 읽습니다. 같은 부분을 묵상하여도 저마다 선택한 말씀들이 다 다른데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흔들릴 때마다 말씀을 통해 위로하시고 만져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톨레레게를 통해 매일매일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향한다면 살아있는 말씀은 우리를 살리고 우리의 신앙은 더욱 견고케 될 것입니다.
(이종우 권사)
첫댓글 말씀을 사랑하시는 세분의 마음 담긴 글에 따뜻한 도전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