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출장 가는 일이 왜이리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차로 먼길을 오가는 일이 피곤하긴 해도 안 가본 지역도 가서 보게 되고
그 지역의 사람들 사는 모습이며 시간만 좀 남음 주변의 유명한 곳도
들러보는 행운도 갖게 되니 일장일단이 있는 거 같군요 ^^;;
어제 저녁무렵에 출장에 돌아와서 아파트에 들어가려는데 수위아저씨께서
등기우편물을 찾아 가라 그러시더라구요.
머, 자동차관련 우편물이거나 속도위반 범칙금이거니 했는데 웬걸요?
노란색 엽서 1장과 하얀봉투속의 카드가 와있는데 열어보니
사비나 미술관에서 온 난곡 전시 소식이더군요 ㅎㅎ
출장으로 지쳐있는데 그걸 손에 받아 드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고마워요, 박민영님 요번 주말에 가볼참입니다.
그래서 그길로 바로 수고 하는 수위아저씨게 음료도 사드리는 충동까지...
(늘 맘은 있었는데 말입죠 ㅋㅋ) 선행의 전염이랄까??
요아래 사진전도 그런 따듯한 시선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하고 소개합니다.
아, 사비나미술관 홍보담당님이 멋있게 소개해주실 거 같은데 제가 먼저 살짝 소개하게 되서
약간 맘이 걸리네요 ㅋㅋ. (악의없는 충동으로 봐주세요~~!)
김영종의 난곡 작업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서울시 최후의 빈민촌 난곡을 기록한
했다는 점에서 다큐사진으로서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오는 4월에 사비나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김영종 개인전 : 난곡이야기>의 출품작들은 다
음의 세 부류로 나뉜다.
-난곡의 풍경을 담은 스트레이트 다큐 사진.
-마을 사람들의 초상 사진.
-마을이나 실내에 오브제를 설치해서 찍은 연출 사진
허름하고 초라한 동네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들 속에서도 꿋꿋한 삶의 의지와 희망을 담아
낸 김영종의 눈길은 이제는 잊혀지는 일만이 남은 난곡이라는 지역을 동시대 삶의 모습으로
기록하고 증언하는 다큐멘터리 그 자체이다.
나아가서 동네풍경이나 실내정경과 대비되는 오브제를 제작해서 설치한 후에 찍은 사진들
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작가의 의지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사물이나 대상을 포착하는 Taking 방식과 더불어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을 통해서 이야기를 보태나가는 Making 방식을 구사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난곡이라는 텍스트를 통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삶을 드러냄으로써
동시대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하고자 하는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 위 자료는 사비나 미술관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
첫댓글 저두 작년에 우연히 그곳에 간적이 있는데,서울이라 느껴지지 않는 곳이더군여..예전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직두 난곡은 남아있어요 오늘쯤 전시회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아줌마의 시간이란...흐흐흑...
전 TV다큐프로에서 잠깐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어떤 사진 전시에서 압구정동에 첨 아파트가 들어섰을당시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아파트 한채가 떡하니 있고 그바로 앞엔 농부와 소한마리가 밭을 갈고 있는 장면이었어요. 도시개발의 시작과 종착을 보게 되지않을까 해요. ㅎㅎ
이런 좋은전시를 모르고 지날뻔..오늘 가보렵니다^^
2년전쯤에 중앙일보에서 며칠에 걸쳐 기획보도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때 기사보면서 정말 가슴 아팠던 것 같은데,, 늦게 봤지만 마지막 날에라도 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