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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영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 © News1 김용빈 기자 |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운 송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병원 응급실에서 소동을 부린 혐의(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위원장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쯤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출입문을 발로 차고 이를 제지하는 방호요원 A씨(47)의 멱살을 잡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응급실 환자분류소에서 간호사 B씨(25·여)에게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르는 등 의료행위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인 A씨와 B씨 등 병원 관계자를 조사하고, 병원 CCTV 영상 확인 결과 송씨가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운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소란을 응급의료행위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방호요원의 멱살을 잡으려 한 행위(폭행)는 사안이 가벼워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송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병원분회, 자유한국당 송태영은 사퇴하라!
충북대병원분회는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앞에서 송태영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폭언․폭력행위 자행한
송태영은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사퇴하고
충북도민 앞에 사과하라!
국민의당 이언주 국회의원이 ‘조리사는 밥하는 동네 아줌마다.’라고 비하하면서 반노동, 반여성으로 점철된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전 사회적인 공분이 형성되고 있던 10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 송태영은 위급한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며 일분일초가 급한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자행했다.
2015년, 우리 국민들은 심각한 전염성을 가진 메르스 사태로 인해 생명에 대한 심각한 불안을 느껴야 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들의 체온을 책정하고 응급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당일 밤 10시 경 만취한 환자와 함께 보호자 자격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던 송태영은 열감지카메라 앞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고 문을 차는 등의 폭력행위를 했고, 이를 제지하는 보안요원에게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고 멱살을 잡으려는 등 위협 역시 가했다. 더욱이 병원진료를 위해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간호사에게 “너 같은 년한테 진료를 받지 않겠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일삼기도 했다. 실제로 당일 응급실 내에서 소란이 계속되자 응급실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각각 3번의 신고가 있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병원, 그 중에서도 응급실은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충북도당위원장이라는 자는 폭언, 폭력 행위를 일삼으면서 위법행위를 자행했다.
응급환자들에게는 심신안정은 필수적인 요수이기 때문에 우리 법은 일반의료법과 별도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따로 두고 있다. 그만큼 응급실에서의 폭언과 폭행은 심각성이 크고 처벌 수위 역시 높다.
심지어 송태영은 당일 술을 마신 적도 없으며, 욕설과 문을 차는 등의 폭행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책임 있고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아닌 거짓말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이 행위를 우리는 좌시할 수 없다.
이에 우리 노조는 송태영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 반노동, 반여성,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한 송태영은 지금 당장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에서 사퇴하라!
- 자유한국당은 송태영을 징계하고 사죄하라!
- 송태영은 충북도민에게 사죄하라!
2017년 7월 1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충북대병원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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