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1.아마도 '비싼 만큼 값을 해.' 이런 문장이죠? '싼 만큼 값을 해'도 가능하니 '비싼 만큼' 때문에 '값'이나 '가격'이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아닙니다. 바로 '값하다'란 동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값을 하다'나 '값어치를 하다'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하다'란 말은 없으니 '가격을 하다'에는 '값을 하다'란 의미가 전혀 드러나지가 않는 거지요.
2.'피곤에 지쳐', '피곤이 몰려온다' 등 '피곤'이 자립명사인데 '피곤 때문에'가 어색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굳이 찾자면 단어의 자립성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피곤'과 같은 상태성 명사는 다른 조사와의 결합, 조사 없이 관형어로 쓰임에 있어서 구체명사보다 좀 제약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원, 깨끗' 등의 상태성 어근은 자립적으로 거의 쓰이지 못하고요.
아... 다시 보니 '비싼 값 때문에' '비싼 가격 때문에' 요건 설명을 안 했네요. 그거는 '값이 비싸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가 덜 어울리는 것과 연관이 있겠네요. 어느 언어에나 완벽한 동의어는 있을 수 없고 그 의미영역이 어디에선가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단어와 공기하는 다른 단어들을 비교하면서 드러나지요. 값은 '비싸다/싸다'와 더 잘 어울리고 가격은 '높다/낮다'와 더 어울립니다. 이 둘이 고유어와 한자어라는 차이도 존재합니다. '값 책정/담합'보다는 '가격 책정/담합' 쪽이 더 자연스럽고요. 결국 '값'과 '가격'의 차이는 '때문'이 아니라 관형어 '비싼'과의 어울림 여부이겠네요.
첫댓글 1.아마도 '비싼 만큼 값을 해.' 이런 문장이죠? '싼 만큼 값을 해'도 가능하니 '비싼 만큼' 때문에 '값'이나 '가격'이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아닙니다. 바로 '값하다'란 동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값을 하다'나 '값어치를 하다'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하다'란 말은 없으니 '가격을 하다'에는 '값을 하다'란 의미가 전혀 드러나지가 않는 거지요.
2.'피곤에 지쳐', '피곤이 몰려온다' 등 '피곤'이 자립명사인데 '피곤 때문에'가 어색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굳이 찾자면 단어의 자립성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피곤'과 같은 상태성 명사는 다른 조사와의 결합, 조사 없이 관형어로 쓰임에 있어서 구체명사보다 좀 제약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원, 깨끗' 등의 상태성 어근은 자립적으로 거의 쓰이지 못하고요.
아... 다시 보니 '비싼 값 때문에' '비싼 가격 때문에' 요건 설명을 안 했네요. 그거는 '값이 비싸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가 덜 어울리는 것과 연관이 있겠네요. 어느 언어에나 완벽한 동의어는 있을 수 없고 그 의미영역이 어디에선가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단어와 공기하는 다른 단어들을 비교하면서 드러나지요. 값은 '비싸다/싸다'와 더 잘 어울리고 가격은 '높다/낮다'와 더 어울립니다. 이 둘이 고유어와 한자어라는 차이도 존재합니다. '값 책정/담합'보다는 '가격 책정/담합' 쪽이 더 자연스럽고요. 결국 '값'과 '가격'의 차이는 '때문'이 아니라 관형어 '비싼'과의 어울림 여부이겠네요.
@_@)너무 놀았나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