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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산악회 2024년 6월 산행 결과
- 수락산 석림사, 벽운동 계곡-
1. 일 시: 2024년 06월 12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7호선 장암역/10:30
3. 산 행 지: 수락산 석림사/벽운동 계곡 (서울노원, 경기 의정부)
4. 참 가 자: 14명
강계중, 고귀종, 곽용완, 기태석, 김성환, 김영근, 김준호, 문영권, 박동원, 손승학, 유인걸, 이연식, 정민수, 한창희
5. 산행일정:
장암역(10:44) → 노강서원(10:55) → 석림사(11:00) → 첫 쉼터(11:15) → 갈림길1(계단위, 11:32) → 수락폭포(11:35) → 갈림길2(두번째 쉼터, 11:40) → 또다른폭포(11:57) → 세번째 쉼터(12:05) → 네 번째 쉼터(12:21) → 깔딱고개(12:28) → 매월정(간식쉼터, 12:51∽13:58) → 괴석 조망점(14:12) → 수락산 치유의 숲 입구(15:14) → 시립양로원입구(15:17) → 뒤풀이 음식점(15:54) (산행거리 6.4 km, 이동시간 2시간 39분, 총 산행시간 5시간 11분, 평균속도 2.4 km/h)
6. 경 비:
- 수 입 : 1,330,000 원
· 보조금 (광우회): 1,200,000 원 (5월29일)
· 회비: 130,000 원 [10,000원 X 13명 (6월12일, 총무 면제)]
- 지 출 : 368,000 원 (식대)
· 답사 식대: 24,000 원 (6월7일)
· 산행 식대: 344,000 원 (6월12일)
- 차 액 : 962,000 원 (기금으로 전입)
- 기금잔액 : 2,744,000 원 (1,782,000 원 + 962,000 원)
7. 뒤풀이: 평창메밀막국수 (02-933-7077)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42가길 14-8 (상계동)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7 | 10(수) | 대모산 둘레길 | 3호선,분당선 수서역 6번 | 10:30 | 수서역→쌍봉약수터→돌탑전망대→실로암약수터→불국사→유아숲쉼터→개포문화공원→개포동역(5.4km) |
8 | 14(수) | 과천 매봉 | 4호선 대공원역 | 10:30 | 대공원역→공원주차장→산행들머리→고개쉼터→매봉1약수→능선쉼터→매봉-청계사주능선→간식쉼터→390봉→청계사→버스정류소(5.0km) |
9 | 11(수) | 서울 둘레길 1코스 | 6호선 화랑대역 3번 출구 | 10:30 | 화랑대역→공릉산 백세문→은혜사샘터→불암산쉼터→독서의숲(간식자리)→음석→공룡바위→불암산시비→양석→상계역(7.0km) |
9. 산행낙수
- 녹음이 짙어가는 보국 호훈의 달, 절기상 망종(6/5), 단오(6/10), 하지(6/21)가 있는 6월에 광우산악회는 항상 수락산을 찾았었다. 대부분 수락산의 남쪽 당고개역에서 수락산역으로 오는 코스에서 학림사를 거쳐 귀임봉 능선에 올라 귀임봉으로 돌아오거나 덕릉고개를 경유하여 도솔봉을 우회하여 귀임봉쪽으로 내려오거나 서울둘레길을 따라 산행을 하곤 하였다. 올해는 조금 달리 코스를 잡아 수락산의 서쪽인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수락산 서측에 위치한 서계의 노강서원과 석림사를 경유하여 수락산을 향하여 가다가 정상을 앞에 두고 우회하여 깔딱고개에 올라서기로 하고는 김시습의 향기가 어려있는 매월정을 오늘의 최종 목표로 삼아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벽운동계곡으로 내려와 수락산역쪽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수락의 서쪽, 매월당 능선을 따라 하산하면서 수락의 수려한 주능선과 매월당 능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과 의정부시 호원동과 노원구 도봉동일대의 시내 풍광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가져보고자 하였다.
- 6월 상순의 여름에 비교적 험하다고 알려진 수락산 산행코스중 이 서쪽 코스를 타기에 조금은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을 수 있겠지만 6월 산행은 항상 그러하였듯이 이 깔딱고개를 오르는 노정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수월치도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사실상 정 어렵다면 고개 못미쳐 있는 폭포 인근까지 쉬엄쉬엄 올랐다가 장암역으로 회귀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나 수려한 수락의 주능선 조망은 포기하는 것일 뿐아니라 매월정에서 이루어질 산행 정상주도 포기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실상 뒤풀이는 수락산역 인근의 음식점으로 정해졌으니 회귀팀은 장암역에서 전철로 수락산역으로 이동하고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면 될 것이었다. 산행 특히 여름산행은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한발한발 내딛는 도전의 마음가짐이면 가능하리라 하였다.
- 망종과 단오를 갓 지난 12일, 특히 이번주는 일부 지방에서는 폭염경보가 울리는등 무더운 날씨가 예보되었다. 지난 한달동안 지독한 기침감기로 인하여 컨디션이 제로로 떨어졌었고 때문에 주요 일정외에는 모든 약속과 일을 포기하였었으나 모처럼만에 컨디션을 회복하고 말많던 수락산 깔딱고개를 넘으려 생각하니 조금은 설레었다. 새벽 잠을 설치고 조금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군자역에 오니 두 개 열차가 지나도록 도봉산행이었고 장암행 열차는 전광판에 표시되지도 않는다. 군자역 구내가 덥다고 생각되어 도봉산행 열차를 그냥 올라타고 수락산역까지 가서 장암행으로 갈아타니 옆칸에 도드라져보이는 광우산악회 파란빛 모자를 쓴 강계중회원이 있었다. 10시 조금 안되어 장암역에 도착하니 정민수 회장이 3차로 도착하였고 아침 일찍 신분당선을 타기 미안하여 장암역 도착이 늦어졌다는 김성환회원이 도착되기까지 한분 한분 차례로 도착하여 CU앞 벤치에서 산행준비를 마치었다. 몇몇 회원들은 산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더운 날씨에 엄두가 나지 않는 듯, 아니면 이제는 연로하여 산행 자체가 차츰 힘들어져서인지 깔딱에 오르기 직전까지 갔다가 장암으로 회귀하는 B코스를 상상하기도 하였다. 여하튼 돌아올 때 돌아오더라도 상황을 보아서 판단을 하기로 마음먹고 출발하였다.
- 김성환 회원이 장암역을 벗어나자 3번 국도 건널목 파란불이 켜지고 회원 모두는 건널목을 건너 들머리로 접어들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계 박세당 선생이 저술활동을 하였다는 경기도 문화재 서계 박세당 사랑채와 노강서원, 수락산 석림사를 지나니 이 석림사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본격 산행길이 시작된다. 산행길이 그리 급하지도 않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라 중간 쉼없이 출발한지 30여분만에 모두들 단숨에 계곡을 건너게 되는 첫 쉼터에 도착하였다. 나는 머리에서 땀이 물새듯 흐르고 있었다. 땀에 젖은 모자는 벗어던지고 손수건으로 머리를 뒤집어썼다. 회원들 모두 나무 그늘속 적당한 자리에 앉아 물도 한모금하고 있으니 수락산 정상으로부터 석림사 계곡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계곡 바람에 서늘함을 느끼며 세사에 젖은 모든 걸 잊은 듯 멍한? 표정이다. 얼려온 생수를 한모금 마시고 이연식회원이 가져온 오이도 한쪽 얻어 먹고 왕회장님이 나누어주신 커피사탕으로 타는 목마름과 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었다. 얼마되지 않는 계곡물에 손을 식혀보기도 하며 10여분간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땀도 식히고 목마름도 해소시킨 후, 재차 산행길에 나섰다.
- 첫 갈림길은 우리가 가는 깔딱고개길과 정상 주봉으로 가는 길의 나뉨길인데 정상길은 수락 주능선을 북쪽에서 접근하여 수락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이 갈림길로 오르는 데크 계단에서는 건너편 도봉산 주능선의 조망이 훌륭한 바, 인증샷을 한컷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가려지는 나뭇잎들로 인하여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코스 주변 화강암 절리를 따른 흐르는 계곡물이 장마전이라선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나름 괜찮은 풍광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갈림길을 지나 올라가는 길 우측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소위 ‘수락폭포’가 있으나 수량부족으로 폭포는 물이 침을 발라 내리는 듯 그리 보기 좋지않은 모습이었지만 폭포위에는 맑고 시원한 모습의 웅덩이와 널따란 평석이 있어 앉아 자리를 펴기에는 제격이었다. 좁다란 바위 틈새로 난 길 사이를 지나서 두 번째 갈림길에 도착하였으나 조금 처진 후미는 이 갈림길 팻말을 보지 못한 채 주봉쪽으로 얼마간 올라갔다 내려오는 알바를 하였으니 미안키 그지 없을 뿐이다. 갈림길에서 그늘에서 쉬는 듯 마는 듯 휴식을 취할 수 밖에.....
- 사실상 이곳은 석림사까지 750m, 깔딱고개까지 750m라 안내 팻말이 서 있었는데, 덥고 힘들어서 되돌아가기를 원하였던 B팀은 이곳까지 오고자 하였던 것이었다. 시간상 정오도 아직인 시점이고 또 이곳에서 돌아가기는 체력이 여유도 있고 조금은 힘들더라도 천천히 한발씩 내디딜만 하니 계속 가기로 하였다. 이름만 폭포라는 무명폭포를 지나 철제펜스를 잡고 손의 도움을 받고 올라서기까지는 숨도 가쁘고 힘이 드니 올라서고 나서는 모두들 옹기종기 편한 자리에 앉아 쉬도록 하였다. 이제부터는 선행팀, 중간팀, 후미팀으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선행팀은 부지런히 올라 깔딱고개에 도착하였으나 중간에 있던 나는 왕회장님과 같이 오르게 되었고 심적으로는 그냥 돌아 내려가고 싶은 생각도 가득하였으나 돌아가기는 이미 늦었으니 한번더 중간에 쉬면서 물한모금과 5분간의 휴식으로 기운을 차리고 고개로 향하여 올라갈 수 있었다. 후미팀은 곽총무와 함께 네분이서 그야말로 마지막 힘을 내어 고연히 속아서 왔다는, 또 수월하게 갈 수 있는 곳까지 왔다 회귀한다는 말에 속아서, 팔순이 훨씬 넘은 대 선배께서도 올라가고 있는데 아니갈 수도 없고 마음속에 수많은 갈등과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마침내 고개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 깔딱고개위에 올라서니 모두들 힘에 겨운 듯, 패잔병마냥 여기 저기 앉아 모두들 올라오기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물한모금하고나니 같이 올라오신 왕회장님이 수제 빵을 나누어주시며 기운차리라 하신다. 기태석전회장님이 오이를 나누시니 한잔하고 싶은지 김준호회원이 어디서 한잔하느냐 묻는다. 10여분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정상 매월정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데크 계단을 오르고 조그마한 개활지에 올라 뒤를 바라보니 태극기 휘날리는 수락산 주봉이 멀리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치마바위가 연이어 보이며 그전에 지나왔던 도솔봉과 탱크바위가 보이는듯하다. 이맛에 이 조망을 보기 위하여 여기에 온 것이 아니겠는가? 매월당 김시습도 여기를 왔다 갔는지 매월정은 그 길을 쉬이 내어주지 않는다. 마지막 유격훈련하듯 한사람씩 로프를 잡고 올라서야했다. 줄을 잡은 후 발을 올려딪고 땡기니 기운이 빠진 듯 올라가지질 않는다. 뒤에 계신 김영근 전 회장님이 엉덩이를 슬쩍 밀어주시니 수월하여졌다. 감사합니다. 성환형님은 정민수회장이 엉덩이를 밀었나보다.
- 6월 중순, 게다가 30℃를 넘는다 예보된 이번주 더운 날씨에 깔딱고개를 올라서느라 탈진한 모두들에게 반가운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 매월당 정자안에서의 막걸리 한잔은 회원 모두에게 새로운 힘에 불어 넣는 듯 하리라! 이 더운 날 말많던 수락산 매월정에서 한잔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함을 표시하며 광우산악회 화이팅을 외쳤다. 중간중간 쉼터 마다 간식을 먹기 하였음에도 충분한 안주거리가 배낭에서 쏟아져 나왔다. 막걸리도 강계중님이 3통을 가져오셨고 나도 한병 가져왔으니 또 여러분들이 한통씩 내놓으니 이도 충분하였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으나 다 기억하여 기재하기는 재주가 없으니 매월당에서의 간식자리는 한시간 못미쳐서 자리를 접고 하산키로 하였다.
- 매월당 밖으로 나와 인증샷을 저멀리 태극기봉 수락산 정상 주봉과 철모바위를 배경으로 한컷하려 하였으나 장소가 협소하여 잘 나오지 않는다. 가까스로 앵글을 잡아 놓고보니 나만 빠진다. 더 이상은 없었다. 자동샷을 하기엔 바위가 위험하고하니... 이어지는 하산길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이름모를 바위, 저멀리 서울시내가 흐릿하게 나타나고 가까이는 도솔봉과 그 인근의 봉우리들을 보여주는 이 널찍한 바위위에서의 풍광은 장관이었다. 단체 인증샷은 어려우나 끼리끼리 한 장씩하는 모습이다. 이를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오니 방금 서있던 널찍 바위의 아래로 또 다른 모습의 바위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무슨 동물인지 물고기인지 빼죽 하늘을 향하여 머리를 들고선 뭔가를 달라는 듯하였다. 이 바위의 뒷 배경은 도솔봉이다.
- 매월당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좌로 꺾어지는 능선의 끝에는 기암이랄까 괴석 하나가 서서 널찍한 공간을 내어주며 우리를 반긴다. 이 공간의 좌측아래로는 로프가 매여 누군가 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는 모양이다. 그냥 갈 수는 없으니 2인분을 뺀 단체 인증샷을 하였다. 태양각이 역광이라 하지만 촬영된 모습은 흐릿하게 보이는 북한산 주능선의 모습과 함께 서울 북부지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가끔씩 이야기하기에 산을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고들 하지만 내려오는 능선 곳곳에 무명 기암 또는 괴석들이 출현하고 있어 이들을 주마간산하는듯 마는듯 돌과 산아래 풍경을 보며 가다보니 큰 어려움을 모르고 내려온 듯하다. 이렇듯 우리 곁에 있는 산은 언제나 아낌없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주니 우리가 와서 조그마한 즐거움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한다. 더욱 자주 올 수 있기를 바란다.
- 산행은 힘이 들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 빠름과 느림 차이가 있을 뿐 산을 오름과 내림엔 차이가 없고 다만 함께한 산우들이 있고 또한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만이 있으니 산행이라는게 우리가 살아온 인생에서의 질곡과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인생길
우태훈
인생은 슬픈 것만도 아니다.
그렇다고 기쁜것만도 아니다.
슬픔뒤에는 기쁨이 오고
기쁨뒤에는 슬픔이 온다.
산을 등반하다 보면
오르막길만 있는게 아니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게 마련이다.
인생길도 같다고 한다.
어찌 인생길을 되돌릴 수 있으랴.
가라.
끝까지 가라.
애시당초에 B팀이라는 회귀팀이 거론이 되었었고 막상 산행을 하면서 연로하시고 힘들어하는 선배들을 생각하며 되돌아 가려 마음먹기도 하였으나 ‘어찌 되돌릴 수 있으랴‘ 자존심도 있었으니 한발 한발 천천히 올라섰다. 빠름과 느림의 차이가 있을 뿐 어려운 여건에서 6월 산행에 참여하여 끝까지 완주를 하여주신 산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스스로에게도 대견하다 생각되었다. 우연찮게 찾아진 우태훈의 “인생길”이라는 시를 올려드리며 아주 간단한 진리에 공감을 한다. 하기사 산행전에 산타기 어렵냐고 묻는 질문에 ’쉽지도 어려웁지도 않은 산행‘이라 답하였으나 두 분의 노익장때문에 ’이 더운 여름날, 이 힘든 곳으로 데려왔다는 말도 못하고 올라왔다‘는 김성환 선배님 말씀에 ’이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말도 못하고 그냥 갈 수 밖에요.....‘
- 오늘의 마지막 기착지 뒷풀이 식당에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설 수 있었다. 이는 후미팀 4인을 제외하고서다. 사실 내려오는 길은 바위들이 뒤덮고 있기도 하여 길의 흔적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후미팀이 길을 잘못들 우려가 있었으나 어차피 잘못든다하더라도 결국은 벽운동 계곡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으니 큰 걱정은 없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바로 후미팀이 도착하였다. 벽운계곡 끝 큰 길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나? 모듬 수육을 한 접시씩 놓고서 막걸리와 소주를 한잔씩하였다. 건배사를 하기는 하였으나 잘못 전달된 박양수사장 별세소식 바람에 어찌하였는지 기억이 없다. 여하튼 수락산과 인연이 깊었던 조선조 매월당 김시습과 서계 박세당등 명사들이 그들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또 한가로이 깊은 숲속에서 여유를 보였던 모습들을 상상해보며 낙수를 마무리한다.
- 다음달 7월에는 항상 찾았던 대모산으로 갑니다. 나만의 6월 화두, 빠름과 느림 차이가 있을 뿐 산을 오름과 내림엔 차이가 없고 다만 함께한 산우들이 있고 또한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만이 있으니 이 과정에서 행여나 서운함이 있었더라도 다 털어버리고 언제나 함께하는 광우산악회 회원이 되실 수 있기 바랍니다. 산우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7월달 둘째주 수요일 아침에 수서역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광우산악회 파이팅!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 : 한창희,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더운 여름 깔딱고개를 다녀왔습니다. 수락산 주능선 조망과 매월정의 정취와 매월정 능선상 기암등도 보고 왔습니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긴 즐거움도 맛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