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의미를 기억하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기쁨과 평화가 충만한 날이 되어야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추석’을 권장하고 있다.
온 가족이 모이기 어려운 만큼 직접 벌초를 하는 이도 줄었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추모공원을 폐쇄하고 성묘 등 방문을 제한함으로
온라인 차례상을 차리는 등
비대면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느 지역에는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 와도 된다.”
"불효자는 옵니다." 는 현수막이 붙기도 했다.
그래도 명절의 의미는 살아 있어야 한다.
명절은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날이다.
부모와 조상님들을 기억하고
이웃과의 나눔을 기억하며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부모와 이웃에 감사하고
그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명절의 의미가 있다.
우리는 우리 생명의 근원이신 부모의 은혜에 대한
보은에 남다른 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부모에 대한 효의 실천은
세 가지 양상으로 생각하였다.
첫째가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길이 전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벼슬길에 올라서 부모의 이름을 드높여
부모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정성껏 봉양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특별히 부모님을 정성껏 봉양하고 효도함은
돌아가신 후에도 제사를 통해서 계속되었다.
그것은 죽음으로써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지 생이 계속됨을 믿었고
살아계실 때와 같이 가족공동체와
계속적인 유대 관계를 유지한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사는 죽은 이들을 계속 공경함으로써 효도를 이어가는 방법이며
결국 제사의 의의는 은혜를 갚음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톨릭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하느님의 계명과 아무 마찰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님이나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을 하고 예를 드리는 것은 신앙에 위배 되지 않는다.
이는 죄나 우상숭배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부모는 항상 가슴에 살아 계시다.
평상시 존경하는 분도 마찬가지다.
그분께 다양한 방법으로 예를 갖추는 것이 무슨 잘못이라는 말인가?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께서 ‘성균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셨는데
매스컴은 추기경께서 과연
성균관의 예법에 따라 절을 할 것인가? 에 관심을 두었다.
그런데 추기경께서는 서슴없이 절을 하셨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를 갖추었다면
그게 우상숭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실 천주교는 제사문제로 박해를 받았다.
조상공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우상숭배로 판단하였기 때문에 조상제사를 철폐하였고,
이는 부모의 은덕을 망각하는 인륜을 저버린 짐승만도 못한 무리라고 하여
천주교신자는 죽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1939년 12월 8일에 이르러서야 교황청은
“조상의 제사는 우상숭배가 아닌 조상에게 효성을 표시하는 미풍양속이며
민족의 훌륭한 유산이므로 수용해야 하고 토착화해야 한다.”는 평가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아픔이 컸다.
조상과 부모, 이웃과 감사의 만남을 이뤄야 함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만남을 단절시키고 있다.
씁쓸한 것은, 한 설문 조사의 결과인데 응답자의 77.3%가
“코로나19로 명절 스트레스 줄었다”고 답한 것이다.
‘안 봐도 될 이유가 생겨서 스트레스가 줄었단다.’
가족, 친지의 잔소리, 개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 용돈, 선물 등
경제적 지출의 부담도 있는 게 사실이다.
‘결혼은 언제 하니? 취업은 했니? 연봉은 얼마야?
스트레스를 주는 이는 가까운 가족이 되었다.
화목하고 평화로운 만남을 이뤄야 하는 명절에
스트레스가 많이 생기고 명절증후군이 생겼다는데
코로나가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니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코로나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얼굴을 마주하고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감사할 것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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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는 추석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