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일을 다 망쳤다.
나는 이 책 시리즈 중에서 4권이 가장 흥미로웠다. 전체적인 내용이 판타지이기도 하고, 또 4권에서는 운을 시험하는 가게인 전천당과 욕망을 이루어주는 가게인 화앙당이 본격적으로 대결하는 내용이라 재미있었다.
이 책은 각 가게에서 과자를 산 손님들의 이야기가 6개 정도 이어져있다. 대부분 좋은 결말으로 끝나지만 안 좋게 끝나는 이야기는 이유가 2개이다. 전천당의 과자를 샀으나 설명서를 주의 깊게 읽지 않고 욕심 부려서 부작용이 생기거나, 화앙당의 과자를 사서 부작용으로 후회하는 것이다.
나는 전천당의 과자를 사고 화앙당의 과자를 또 사는 것이 좀 별로였다. 전천당은 운과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되지만 화앙당은 오직 목표를 달성하는 욕구만 있으면 된다. 처음에는 화앙당의 과자가 좋지만 결과는 전천당의 과자가 더 좋다. 나는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화앙당보다 전천당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만약 내가 그 이야기 속에 있었다면 노력보다는 저절로 잘하게 해주는 화앙당 과자가 끌렸을 것 같기도 하다.
전천당이든 화앙당이든 욕심이 충만하다면 결국 망한다는게 이 책의 교훈인 것 같다. 아무리 전천당의 과자를 사도 더 잘될려고 사용법을 어겼다가 망하고, 전천당의 과자가 아닌 화앙당의 과자를 샀다가 자신이 진짜 원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후회한다. 욕심이 많아도 그걸 억누르고 주어진 것으로도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능력을 키워주는 것보다 마음을 키워주는 과자가 더 좋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