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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방귀 스티커』
아이들의 ‘방귀’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하는 통쾌한 이야기
『방귀 스티커』는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방귀로 인한 아이의 고민을 선생님의 재치로 유쾌하게 풀어 과정을 담은 동화입니다. ‘사소한 사건을 능청스럽고 재미있게 그리면서도 반 아이들 전체의 건강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이들이 서로 방귀를 트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줍니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방귀’라는 소재를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게 이야기 속에 버무려낸 작가는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장, 생기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구축해 한번 읽으면 잊지 못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방귀 숨기기
화장실에 가는 이유
방귀 스티커
방귀 많이 뀌기
누가 일등일까?
셋째 시간을 시작하고 조금 지났을 때였다. 배 속이 꾸륵꾸륵 하더니 방귀 신호가 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안절부절 못했을 텐데, 이젠 걱정 없다. 아빠에게 배운 대로만 하면 되니까. 아빠는 ‘탁’ 하고 식탁만 쳤지만, 나는 재채기까지 큰 소리로 할 거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에취! 에취! 에취! 탁! 탁! 탁!
재채기와 동시에 책상을 세게 세 번이나 쳤다. 물론 방귀도 때맞춰 뀌었다. 재채기 소리에 방귀 소리가 묻혔다. 성공이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보다 배 속이 더 시원했다.
(중략)
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때였다.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야, 누가 방귀 뀌었어?”
“아윽, 더러워. 이 냄새!”
“야, 냄새 한번 지독하다, 지독해.”
아이들은 코를 싸쥐고 난리를 피웠다. 내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서 손부채질을 해 댔다. --- pp.13-14
신바람이 난 아이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지독한 냄새요. 우리 아빠 방귀 냄새는 발 냄새랑 비슷해요.”
“우리 할아버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걸어가면서도 뿌웅, 뿡! 뀌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꽁보리밥을 먹으면 그렇대요.”
(중략)
“선생님, 우리 누나는 방...셋째 시간을 시작하고 조금 지났을 때였다. 배 속이 꾸륵꾸륵 하더니 방귀 신호가 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안절부절 못했을 텐데, 이젠 걱정 없다. 아빠에게 배운 대로만 하면 되니까. 아빠는 ‘탁’ 하고 식탁만 쳤지만, 나는 재채기까지 큰 소리로 할 거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에취! 에취! 에취! 탁! 탁! 탁!
재채기와 동시에 책상을 세게 세 번이나 쳤다. 물론 방귀도 때맞춰 뀌었다. 재채기 소리에 방귀 소리가 묻혔다. 성공이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보다 배 속이 더 시원했다.
(중략)
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때였다.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야, 누가 방귀 뀌었어?”
“아윽, 더러워. 이 냄새!”
“야, 냄새 한번 지독하다, 지독해.”
아이들은 코를 싸쥐고 난리를 피웠다. 내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서 손부채질을 해 댔다. --- pp.13-14
신바람이 난 아이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지독한 냄새요. 우리 아빠 방귀 냄새는 발 냄새랑 비슷해요.”
“우리 할아버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걸어가면서도 뿌웅, 뿡! 뀌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꽁보리밥을 먹으면 그렇대요.”
(중략)
“선생님, 우리 누나는 방귀 소리가 이상해요. 뿌두두둑 뿌두두둑 오토바이 소리가 나요.”
교실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우리는 책상을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큰 소리로 웃었다. 배꼽을 잡고 바닥에서 뒹구는 아이도 있었다. 교실에서 이렇게 재미있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방귀쟁이인 나는 재밌기도 하고 왠지 찔리기도 해서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선생님도 껄껄껄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방귀’ 하면 생각나는 데 이렇게 많다는 건 그만큼 방귀가 우리 생활과 가깝다는 얘기다. 그럼, 방귀를 한 번도 안 뀌어 본 사람, 손 들어 볼까?”
아이들은 서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손을 드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캄캄한 방에 불을 켠 것처럼 나는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 pp.33-34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민구는 언제 방귀가 나올지 몰라 하루 종일 조마조마하다. 부글거리던 아랫배가 빵빵해지면 방귀를 참느라 얼굴까지 화끈거리기 일쑤다. ‘방귀쟁이’라는 아이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방귀를 참아 보기도 하고, 책상 ‘탁’ 치고 재채기하면서 방귀 뀌기, 신호가 올 때마다 부리나케 화장실 가기, 아침밥 안 먹기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지만 청개구리처럼 말 안 듣는 방귀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이런 민구를 위해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방귀 스티커’라는 기발한 방법을 제안한다. 교실에서 자유롭게 방귀를 뀌고 그때마다 스티커를 받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은 방귀를 잘 뀔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을 공유하며 너도나도 방귀를 많이 뀌기 위해 경쟁하기도 하면서 교실에서는 편하게 방귀를 뀌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마침내 방귀 스티커 일등을 발표하는 날,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반에서 가장 예쁘고 얌전한 혜린이로 밝혀지고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 혜린이를 축하하며 박수를 보낸다.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의 고민을 덜어 준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간 민구는 책상 위에 펼쳐 놓은 선생...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민구는 언제 방귀가 나올지 몰라 하루 종일 조마조마하다. 부글거리던 아랫배가 빵빵해지면 방귀를 참느라 얼굴까지 화끈거리기 일쑤다. ‘방귀쟁이’라는 아이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방귀를 참아 보기도 하고, 책상 ‘탁’ 치고 재채기하면서 방귀 뀌기, 신호가 올 때마다 부리나케 화장실 가기, 아침밥 안 먹기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지만 청개구리처럼 말 안 듣는 방귀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이런 민구를 위해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방귀 스티커’라는 기발한 방법을 제안한다. 교실에서 자유롭게 방귀를 뀌고 그때마다 스티커를 받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은 방귀를 잘 뀔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을 공유하며 너도나도 방귀를 많이 뀌기 위해 경쟁하기도 하면서 교실에서는 편하게 방귀를 뀌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마침내 방귀 스티커 일등을 발표하는 날,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반에서 가장 예쁘고 얌전한 혜린이로 밝혀지고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 혜린이를 축하하며 박수를 보낸다.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의 고민을 덜어 준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간 민구는 책상 위에 펼쳐 놓은 선생님의 수첩에 붙은 방귀 스티커를 보며 빙그레 미소 짓는다.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이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푸른문학상’이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하였다. 아동청소년문학의 층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문학상 공모제인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각 부문의 응모 편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다양한 제재와 뛰어난 문장력을 갖춘 작품들도 대거 응모되어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으로는 최초로 출간되는 최은옥 창작동화 『방귀 스티커』는 410여 편이 넘는 응모작 중에서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으로, 신인작가다운 참신함과 이야기를 장악해 가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방귀로 인한 아이의 고민을 선생님의 재치로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이 이야기는, ‘사소한 사건을 능청스럽고 재미있게 그리면서도 반 아이들 전체의 건강한 일상으로 확장해 나가는 솜씨가 빼어나고, 아이들이 서로 방귀를 트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방귀’라는 소재를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게 이야기 속에 버무려낸 작가는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장, 생기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구축해 한번 읽으면 잊지 못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방귀대장 민구의 유쾌하고 건강하게 방귀 노하우, 전격 공개!
마음먹은 대로 쉽게 조절되지 않는 방귀나 트림 같은 생리현상은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거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생리현상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자주 개그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민구는 방귀 이야기에 마냥 즐겁게 웃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여덟 살 인생 최초로 맞닥뜨린 최대의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배 속에서 부글거리며 뿡뿡 삐져나오기 바쁜 방귀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은 조마조마하고, 얼굴은 화끈거린다. 밥을 안 먹으면 방귀가 안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침밥 거부 운동도 해 보고, 아빠에게 배운 비장의 필살기인 책상 ‘탁’ 치고 재채기하면서 방귀 뀌기도 해 보지만 냄새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방귀쟁이라고 놀림 받고, 좋아하는 친구 혜린이에게 핀잔까지
첫댓글 첫 책이라 많이 떨려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축하해요, 선배님!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서 막 웃었답니다.
일곱개의등불님! 안녕하세요~여기서 뵈니 넘 반가워요~ 잼 있다고 해 주시니 넘 감사해요~ 모임에서도 뵈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첫 마음처럼만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저도 님처럼 언젠가는 첫 책을 내고 두근거리는 그날이 꼭 올 것 같아 더더욱 반갑고 관심이 갑니다.
첫 책 출판 축하드려요 ^^
고맙습니다~ 꿈꾸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실거예요~ 저도 응원할게요~^^**
작가님의 응원에 넘 감개무량...아자아자!! 나중에 꼭 작가 대 작가로 만날 그날이 오기를.....
하야로비님 기억해주세요.아름이예요^^
최은옥선생님. 축하드려요. 사실 선생님이 책 소개 하신 것 보고... 게으른 저. 부랴부랴 따라서 올렸습니다.^^ 조만간 뵐 수 있겠네요. 그때까지 감기 조심하시고요.^^
앗..리하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그리고 선생님의 두 번째 책도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연휴에 서점 나갔다가 발차기 한 권 사가지고 왔답니다~ㅎ 몇주후 그때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