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미시령-한계령) 설악산 구간
2009년 9월 12-13일
도상거리 : 25.3km(실제거리 약 31km)
소요시간 : 16시간 50분(선두는 약 13시간 내외)
01:00 미시령 산행시작
황철봉(1,391m)
04:20 저항령
07:00 마등령
07:00-25 아침식사
10:30 신선봉
10:55 무너미고개
11:00-30 희운각 점심식사
13:00 소청봉(1,550m)
13:15 중청대피소
13:55 끝청봉(1,604m)
16:20 한계령갈림길
17:50 한계령
백두대간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의하면 설악산 구간을 두번으로 나누어 한계령에서 중청, 대청을 지나서 공룡능선을 넘고
마등령에서 한번 잘라서 설악동이나 백담사쪽으로 하산한 후 다음번에 다시 올라 마등령-미시령구간을 해결하는데,
3시간 이상의 하산과 다음 산행들머리까지의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서 한계령-미시령구간을 한번에 해 치우기로 하되
단지 국립공원의 단속을 피해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한계령까지 가기로 한다.
혼자 통빡으로 약 15-6시간쯤 가늠해 본다.
그러나 웬걸 뜻은 좋았으나 오후 7시 부산진역을 출발했으니 잠도 거의 자지 못한 채 한밤중인 1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그 캄캄한 밤에 황철봉, 저항령 너덜지대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였으니 그 개고생은 눈에 뻔히 보이듯 자명한 일이다.
다행히 날씨가 맑고 쾌청하여 마등령 오름길과 공룡능선부터는 그 유명한 설악의 풍경들을 원없이 볼 수 있었으니
힘든 산행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받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단지 개인적으로는 산행시간이 약 13-4시간이 지나면서 무릎과 허벅지 등에 이상이 생겨, 끝부분 2-3시간 동안은
쩔쩔매며 다리를 끌고 산행을 해야 했으니 시간과 거리와 아픔의 삼중고를 겪어야 했으며, 한계령에 먼저 도착한 후
오랫동안 꼴찌를 기다려 준 일행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끼게 하는 산행이었다.
마등령 고개와 멀리 대청봉, 중청봉
밤 새도록 황철봉, 저항령 너덜을 통과한 후 어느 전망대에서 - 밤 새지 마란말이야...
우측 귀떼기청봉과 서북능선
지가 설악에서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 삼형제에게 귀싸대기 얻어맞은 귀떼기청봉-그곳 양 옆에 있는 너덜 또한 아주 유명하다.
동해 일출(06:09)
마등령 오름 너덜에서 본 울산바위
마등령 오름의 너덜은 잔돌이지만 황철봉, 저항령 너덜은 크나큰 바위 너덜로 되어 있다.
안산과 운해-아침 내내 설악의 운해가 산허리에 깔려 있다.
마등령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과 대청봉
공룡과 화채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공룡 등뼈에서 본 범봉
공룡의 등뼈와 대청,중청
뒤돌아 본 1275봉
땡겨서
공룡의 등뼈
뒤돌아 본 울산바위
속초 바다
황철봉, 마등령, 1275봉 등
우리 사모님
신선대
소청 오름에서 뒤돌아 본 황철봉, 마등령, 공룡능선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끝청에서 본 귀청봉과 가리봉
쌩 식껍을 한 날이었다.
다른사람의 산행시간을 보니 끝청까지는 선두조와의 차이가 약 2시간 정도였으나 이후 시간이 벌어져 약 3시간 반- 4시간의 간격이 났다.
남들은 하면 할수록 산행실력이 는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갈수록 더 걸리니 참 나 원...
첫댓글 어찌된 일인지 갈수록 더 걸리니 참 나 원... ㅎㅎㅎ 일우님 산행기 덕에 설악을 다 배웠네요, 화이팅하시고 다음구간에 뵈요^^*
항상 영광의 자리는 일우님이 계시니 뒤는 항상 든든하군요.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읽어 내려갈 수록 설악의 멋진 장관에 감동을 먹고, 일우님의 멋진 후기글로 감동을 먹었습니다. 힘든 구간 수고 많으셨구요, 사모님과 함께 두분의 동행 너무 멋지고 부럽네요^^
전 일요일 저녁에 아버님 기일이었는데 더 늦지 않아서 감사 드립니다..제삿상 차려놓고 기다리기에 절만 했더니 몸은편안하면서도 마음은 무겁더군요.. 암튼 수고 하셨고요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귀때기청 이야기 너무 재미 있습니다^^ 장거리 산행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경치 좋습니다. 다음엔 꼭 1등한번 하세요 하기야 1등 해도 별볼일이야 있겟어요
있다. 저거들만의 자만심(?). 뒤도 일우님만의 자만심이 있지. 일우님은 뒤에서 문지기하는게 매력이다. 안글나.ㅋㅋㅋ/
형님 !도대체 왠일입니까??왜 퇴보합니까??/전진 안하시고...ㅋㅋ그렇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저도 혼쭐났습니다.저도 죽다가 살았습니다..무슨 15시간이라니.. 대간 다시 시작할까봅니다...그래도 형님은 형수님 보필해서 온다고 하지만 저는 홀몸인데 이모양이니 참나원...형님 보기가 부끄럽사옵니다....형님 내외분 ~~`화~팅
대교야 그건 퇴보가 아니고 내가 볼적엔 전진이다.이런걸 해낼수 있는 내공이 생긴거다.
깨끗한 사진, 님을 닮은 작품같습니다. 고생하셨고 두 분의 다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위로를 해 주셔서... 아무튼 꼴찌 기다려 주시는것이 산행보다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특히 선비님 제사 못 모실 뻔 했네요. 더 미안합니다.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어려운 구간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들릴 수 있었을 터인데... 힘들게 마친 산행 많은 보람이 있었을거라 사료됩니다. 전, 은근히 부러우면서도 겁이 나네요^^
함께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함께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많은 힘이 되어 주시는 분,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겨우겨우 한계령에 도착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