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있었던 본당에서 뵈었던 할머니 한 분이 생각납니다.
이 할머니께서는 성당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셨고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셔서
많은 신자들의 사랑을 받는 분이셨지요.
그런데 연세가 많아지셨고 또 병까지 생겨서 이제 더 이상 봉사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셨습니다.
저는 봉성체를 해드리면서 할머니에게 여쭈었습니다.
“할머니, 전에 그렇게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이렇게 집에만 계시니까 힘들지 않으세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웃으면서 “하느님께서 이제는 좀 쉬라고 하시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좋아요.
편안히 집에서 기도하잖아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원망의 목소리를 내뱉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는데,
하느님께서 제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할머니께서는 병으로 누워 있어도 그 자체로 감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행복할까요?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그때 그 일만 생기지 않아도, 내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그 사람만 만나지 않았어도...
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과거에 연연하시는 분들은 지금의 자리가 행복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행복의 삶을 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시련을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신 분이었습니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그로인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고통과 시련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주님의 뜻을 찾는 사람은
분명히 더 새로운 삶, 발전된 삶을 살게 됩니다.
첫댓글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말씀~감사합니다 저도 따틋해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