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레지오의 신심은 레지오 사도직의 뿌리
레지오의 가장 소중한 의무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의 어머니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심을 보여 드리는 일이다.
이 의무는 단원들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으므로, 모든 단원은 성모 신심을 진지하게 무장하고 정성껏 실천해야 한다.
이 신심이 성모님께 드리는 진정한 공경의 되도록 하기 위하여 단원들은 주회합 참석이나 활동의 의무와 마찬가지로 이 신심을 레지오의 본질적 부분으로 삼아야 한다.
즉, 모든 단원은 한마음으로 이 신심을 실천하는 일에 받드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단원 각자가 마음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할 점이다.
그런데 이 신심에 대한 단원들의 일치는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단원들은 각자 나름대로 독특한 신심을 지니고 있으며 오히려 그와 같은 신심의 다양성으로 인해 일치가 깨지는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하여 레지오 단원은 엄숙한 책임 의식을 지녀햐 한다
만일 단원들이 이 신심을 실천하지 않거나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 (1베드 2,5)이 되지 못한다면 레지오 조직의 중추 부분이 손사을 입게 된다.
또한 '산 돌'이 모자라면 모자랄 수록 레지오 조직은 그만큼 허물어지기 쉬울 것이고 레지오의 자녀들을 보호해 줄 만한 피난처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가 고상하고 거룩한 품위를 갖춘 집이 되는 일도 또한 영웅적인 노력을 위한 발판이 되는 일도 더욱 어렵게 되고 만다
그러나 단원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레지오 봉사의 일치성을 적절히 드러낸다면 그 외의 더욱 큰 일치 즉 정신과 목표와 활동에서의 일치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이 일치는 하느님께서 매우 소중하게 보시므로, 하느님께서는 이 일치를 이루는 이들에게 누구도 겨룰 수 없는 힘을 내려주신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심심이 단원 개개인에게 내려지는 은총의 특별한 수로(水路)라고 불 때, 하물며 하느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받으신 성모님과 일치하여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고(사도 1, 14 참조), 성모님의 정신에 참여하며, 또한 은총을 분배하는일과 관련된 하느님의 이 계획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단체에는 더욱 놀라운 은총을 내리시지 않겠는가! 그러한 단체가 성령으로 충만(사도 2,4 참조) 하지 않을 수 있으며 '놀라운 일과 기적' (사도2,43)을 많이 나타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루살렘 누각에서 동정녀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성을 쏟으셨다. 그때 성모 마리아는 교회 안에 영원히 넘치게 될 보화, 곧 그리스도의 최고 선물인 파라클리토 성령이 내려오시도록 하셨던 것이다."
(레오 13세 / Leo ⅩⅢ : 묵주기도 /Jucunda Semper 18947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