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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국내 론칭할 당시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는 올해 수입 규모를 60대로 잡았다. 수입차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성이 낮을 것이란 것이 혼다코리아 측 판단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시빅의 주력
모델인 시빅 2.0 못잖은 인기를 모으며 지난 월 1차 수입 물량인 60대가
다 팔려나간 것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부랴 부랴 올 판매 목표를 120대로
늘려 잡고, 2차분 수입을 서둘러야 했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과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차를 말한다.
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두 가지 구동장치를 갖춘 차다.
메이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맥락은 ‘가속’처럼 많은 힘을
필요로 할 때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작동시켜 가솔린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동일한 힘을 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그만큼 연비가 높다.
또, 무공해인 전기가 공해를 유발한 가솔린의 사용량을 그만큼 줄이므로 각종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점이 하이브리드카를 환경 친화적인 차라고 말하는 이유다.
다만,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비싼 편.
따라서,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운전자나 차를 자주 바꾸는 운전자에겐
오히려 ‘비경제적’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카로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렉서스의 RX400h, LS600hL 등과 그레이임포터(비공식 수입업체)에서
판매 중인 토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하이랜더 등이 있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국산 하이브리드 차가 아직 시판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다. 1339cc 가솔린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을 얹고도 최고출력 114마력(가솔린 94마력 + 전기 20마력), 최대토크 22.9kgm(12.3kgm + 10.5kgm)의 1800cc급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23.2㎞로 우리나라에서 달리는 차 중 가장 뛰어나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선보인 RX400h는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다운 안락함과 편리함으로 사랑 받는 차다. 3.3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 드라이브 모터의 동력을 접목한 통합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272 마력,
최대토크 29.4kg∙m, 제로백 가속 시간 7.6초의 놀라운 파워를 뿜어낸다.
이는 8기통짜리 프리미엄 SUV급 성능이다. 연비는 리터당 12.9Km로 프리미엄 수입 SUV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지난 10일 론칭한 LS600hL은 세계 최초의 V8 하이브리드 풀 타임 AWD
세단으로 새로 개발된 V8 5리터 엔진과 고출력 모터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고출력 445마력의 초강력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는 국내서 그간 높은 인기를 누려온 LS450를 능가하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모델로 최고급 세단의 품격을 그대로 누리면서도 뛰어난 연비라는 경제성도 누릴 수 있어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억9700만원.
사진2= 렉서스 RX400h
사진3=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한국 토요타 자동차 치기라 타이조 사장(오른쪽)이 렉서스 LS600hL을 소개하고 있다.
-bm-